신입간사라는 호칭으로 아름다운재단에서 시간을 보낸 지 4주차. 1개월 동안 신입교육을 받았다. 여러 교육프로그램 중 타 기관 방문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을 담아보려 한다.

 

기관 방문은 총 3곳. 사회적 금융을 통해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비전으로 삼고 있는 ‘재단법인 한국사회투자’와 장애인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희망의 홀씨가 되고자 하는 ‘푸르메재단’ 그리고 환경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아시아의 환경허브 비전을 지닌 ‘환경재단’이다.

 

 

 

 

 

 아시아 최초 민․관 사회투자기금 운용기관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재단법인 한국사회투자(이후 (재)한국사회투자)는 명칭에 비하인드가 있다. 우선 검색엔진에 <사회투자 재단>, <한국 사회투자 재단> 등 키워드로 검색하면 여러 기관이 나온다. 기관 설립 이전 2007년에 앞서 창립한 ‘사회투자지원재단’이 있어 명칭에 ‘재단’을 제외했다는 것. 그래서 정확한 명칭은 한국사회투자이다. 

 

 

 

‘사회투자’ 란?

 

우선 용어정의부터 풀어보자면 ‘사회투자’는 ‘사회투자 원칙 PSI(Principles for Social Investment)’에서 기인한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는 기업과 기업 재단, 커뮤니티 재단, 사립재단 그리고 비-정부 기관을 비롯하여 사회책임투자하고자 하는 기관들에게 지침을 제공했다. 이것이 ‘사회투자 원칙 PSI’이다. 즉 ‘사회투자’는 지역 공동체와 더 넓은 범위의 사회를 위한, 우선적인 발전 과제를 지원할 수 있는 명확하며 자발적인 재정 및 비-재정적 공헌 활동을 말한다. 

세계금융위기 이후, ‘사회적 경제(Social Economy)’가 금융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OECD는 사회적 경제를 ‘국가와 시장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조직들로, 사회적 요소와 경제적요소를 가진 조직들’이라고 정의한다. 다시 말하자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공제회, 재단 등 비영리기구, 공동체기업 같은 조직들이 사회적 목적을 가지고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사회적 경제라고 할 수 있다. 
[출처] ‘이로운닷넷 : 사회투자란?…유엔글로벌콤팩트의 사회투자원칙(PSI)’

우리나라에서는 이제야 사회적 투자에 대한 논의가 불붙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국 최대 협동조합 기업 코오퍼러티브 그룹(The Co-operative Group)이 윤리적 소비를 넘어 윤리적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한 코오퍼러티브 은행(The Co-operative Bank)은 소규모 자영업자와 사회적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펼치고 있다.
[출처] wikipedia : The Co-operative Bank http://en.wikipedia.org/wiki/The_Co-operative_Bank

 

 

‘한국사회투자’ 는?

 

‘민․관사회투자기금 전문운용기관’으로 압축 표현하는 (재)한국사회투자는 복지, 일자리, 주거, 노후, 보건 환경 등 산적해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사회적인 투자를 통해 해결하고자 2012년 12월 설립한 기관이다. 주요사업으로는 ‘중간지원기관 협력사업’과 ‘소셜하우징 융자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연간 상하반기로 지원하고 있는 ‘중간지원기관 협력사업’을 통해 아이쿱, 에너지나눔과평화, 신나는조합, 행복중심생활협동조합, (주)쏘카 등이 수행기관으로 협약을 맺었다. 현재 2014년 중간지원기관 협력사업 공모 진행 중이다.

 

‘소셜하우징 융자사업’의 경우 2013년 임대주택 공급과 관련하여, SH공사의 임대용 주택 매입 과정에 건설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당 사업비를 저리로 융자하고 있다. 1차로 2014년 1월 ㈜아이부키가 선정하여 강동구 독산동 인근에 도시형생활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기관 소개를 듣고 질의문답을 통해 아름다운재단의 개미스폰서와 사업 연계성을 이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한국사회투자 http://www.social-investment.kr

 

 

 

 

 

 

장애인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희망의 홀씨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에 위치한 푸르메재단이다. 푸르메재단은 장애인을 위한 재활전문 병원 건립을 목표로 2005년 3월 출범되었다. 장애인이 장애인으로 인식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을 설립이념으로 삼고 있다.

 

푸르메재단 건물에 들어서자 향긋한 커피 냄새가 풍긴다. 건물 입구 옆 한 켠에는 ‘행복한 베이커리 & 커피’가 자리 잡고 있다. 푸르메재단이 장애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SPC, 서울시와 함께 진행하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이다. 

 

 

장애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행복한 베이커리 & 커피’

 

 

 

세종마을 푸르메센터에는 치과, 의원, 한의원 등의 치료시설과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원을 위한 복지관 이 위치하고 있다. 자연 친환경적인 환경을 위해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다칠 염려가 있는 구조물들은 없앴다고 한다. 또한 화가들로부터 기증 받은 액자를 전시해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푸르메재단은 최근 가수 션 등이 참여한 ‘기적의 어린이재활병원’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180개, 독일 140개, 미국 40개에 비해 우리나라는 현재 1개 밖에 없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서 기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를 진료한다는 것은 진료가 어렵고 수익성이 낮기에 이렇게 부족하다는 설명에 어린이재활병원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2015년 마포구에 개관 예정이라고 한다. 후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하며, 장애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어린이재활병원이 되기를 소망한다. 

 

푸르메재단 http://www.purme.org
기적의 어린이재활병원 http://www.miraclehospital.org

 

 

 

환경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아시아의 환경 허브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환경재단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듯이 환경문제를 위한 사업을 다양하게 진행하는 기관이다.  국내에 이름이 비슷한 단체들이 많지만 문화적 접근이라는 다른 목적을 위해 지난 2002년 출범하였다.

 

건물에 들어서자 1층에 위치한 레이첼 카슨홀로 우릴 안내했다. 레이첼 카슨홀은 미국 환경 운동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던 레이첼 카슨을 기념한 강당이다. 8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으며 각종 강의, 포럼, 세미나 등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게다가 환경재단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레이첼 카슨홀을 시민단체에 무료 대여해주고 있다.

 

 

 

환경재단은 아시아의 환경 허브가 되겠다는 VISION처럼 아시아 내의 환경 네트워크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 태양광 전등, 그린아시아, 아시아네트워크사업 등을 통해 아시아의 환경 문제를 직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문화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돕는다는 메시지를 갖고 서울환경영화제, 어린이환경센터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피스&그린보트’라는 프로그램을 소개 하려고 한다.

선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의 평화와 미래, 환경을 열린 시민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대안을 찾아가기 위해 만들어졌다. 2013년에는 한일 양국의 시민 1,000여명이 ‘피스&그린보트’를 타고 대만 지룽, 중국 상하이, 일본 후쿠오카를 도는 9박 10일간의 항해를 했다. 2005년을 시작으로 진행되어 온 이 프로그램은 2014년에도 예정되어있으니 참가해서 아시아의 평화와 환경 문제에 대해 직접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영상으로 보는 ‘2013 피스&그린보트’

 

 

환경재단 http://greenfund.org

 

 

 

2012기빙코리아 기부행동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부자들의 인식 조사에 따르면 환경(시민,환경,동물) 분야는 2.9%에 그치고 있다. 여전히 기부자들은 환경보다는 종교, 복지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에도 여전히 종교, 복지서비스에 대한 비중이 크지만 동물, 환경의 기부금 비율이 한국보다 두 세배씩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의 기부자들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기부처를 넓힐 필요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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