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애킴의 깨방정 재단생활기>를 시작하며
아름다운재단 블로그는”아름다운재단 이런거 합니다~”를 보여주는 중요한 창구이기 때문에 사업의 얘기가 제일 많고 중요해서 보통 사업과 관련된 포스팅을 많이 올리는데 가끔 ‘일상다반사’라는 이름으로 아름다운재단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일들도 나누곤한다.
때로는 “사업 얘기 말고 이런 얘기들은 관심없으려나..” 하고 자신없어지곤하는데 가끔 재단의 홈페이지를 관심있게 봐주시는 지원단체 실무자, 재단에 갓 입사한 신입간사, 재단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부자로부터 “재단에서의 일상적인 생활”에 대한 포스팅을 재밌게 봤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곤하면 그게 참 신기했다. 직접적인 사업이 아닌 재단생활에 대한 글도 아름다운재단을 아는데 참 중요한 계기가 되는구나 하고 생각이 될 때가 많았다(진지진지).
왜 이런 얘기를 갑자기 하냐면 앞으로 재단의 생활에 대해서 종종 블로그를 올리고 싶은데 혹시나 왜? 라는 의문을 누군가가 가질까봐 미리 변명아닌 변명을 해본다.
나는 “재단에서 일하는 사람들, 재단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서 아름다운재단을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이 포스팅을 시작해보려한다. 시작에 앞서 이런 얘기를 해야할 것 같다. “지애킴의 깨방정 재단생활은 깨방정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글로 가끔 아름다운재단 및 재단 간사의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꺅- 지애킴입니다.
더웠다가 추웠다가를 반복하는 봄날이다.
하지만 아무리 꽃샘추위가 있다한들 봄은 봄이고, 봄이 왔다는 것은 곧 여름이 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름이라고???
아직 나는 겨울내내 입었던 두꺼운 패딩점퍼 아래 숨어있던 살들을 숨기지 못했는데!! 여름이 온다니 ㅠ
그다지 많이 먹지도 않은 것 같은데, 늘 그랬듯이 회사 다니고 움직였는데(;;) 나는 왜 겨울에 살이 쪘는가!!!
왠지 억울함에 화를 내봐도 ‘지방이‘는 어느새 내 몸에 자리를 잡았고 아무리 나가라고해도 나가지 않는다.
옷차림이 가벼워지는만큼 드러나는 실루엣이 신경쓰이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결심하자마자 갑자기 식욕이 확 당기고, 심지어 평소에 안 먹던 것까지 다 맛있게 보이는 현상.
부질없이 잡히는 회식, 취소할 수 없는 저녁약속을 원망해봤자 소용없는 날들…
지금부터 운동하면서 살빼기!!!! 라고 당차게 외쳐보아도.. 누가 그랬던가 공부랑 다이어트는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고.
그럼.. 깔끔하게 월요일부터! 월요일이 지난 후에는 다음 월요일을 외치고.. 그럼 3월부터! 4월부터!
이러다가 다시 겨울 오겠다 ㅠ
동료 간사들과 얘기하다보니 여름이 오고 있다는 현실에 비슷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벌써 각자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실패하고 다시 시작하고 있었다.
그래서 시작합니다. ‘다이어트하는 간사들의 모임’
혼자하게 되면 늘 포기하게 되니까 다 같이 자극받고 열심히 하자는 취지에서 급결성된 모임이다.
다.간.모
현재 결성된 회원이 5명이지만 재단 그룹웨어에 회원을 모집하는 글을 올렸다.
기존회원 5명에 신규회원님 2명을 더 많아 현재는 7명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다.
사실 같이 다이어트를 한다고해도 서로 몸무게를 공개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벌금을 내고.. 이런 형태는 아니다.
다만 자기의 목표를 말하고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몇가지 다짐을 적고 알아서 잘 지키는 것이다.
다.간.모에서 주로 하는 것은 단체 카톡방에서 자극이 되는 날씬한 여자들의 사진을 올려서 자극받고,
본인 식단을 올려 체크하고,
각자 알아서 한 운동을 올리기도 한다.
그리고 많이 먹은 날에는 반성도 한다.
주말에는 반성의 사진이 많이 올라오는데 먹방사진, 맛집사진이 되어 오히려 식욕을 자극하게 된다.
역시 적은 내부에 있었어!
이제 갓 시작한 다.간.모. 회원들의 목표와 다짐들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으흐흐
(Before and After은 올릴 수 없음)
다 만들고나니 왜 이리 알록달록, 들쭉날쭉;;; 하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다들 각자의 목표가 있고 각자의 방법대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각자의 목표를 보면 알겠지만 무작정 살을 많이 빼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평생 안먹고 살 수는 없으니 좋은 식습관, 좋은 운동습관을 몸에 새기자는 것이 나의 숨겨진 목표.
단체 카톡방에서 매일 뭐 먹었는지 보고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동료간사의 저녁 일정을 짐작할 수 있게 됐다.
“아, 오늘은 약속이 있구나. 오늘은 아이랑 운동했구나. 오늘은 몸이 아팠구나.. ”
그리고 다이어트 변화가 있는지 조금 더 자세히 보게 되었다. (과식하는지 감시하는 역할도 ㅎㅎ)
“간사님, 오늘은 몸이 가벼워보이는데요? 살 좀 빠진것 같아요. 얼굴이 홀쭉해졌는데요?” 등등
물론 제 1의 목표는 다이어트지만 다.간.모로 서로를 잘 살피고 관심을 가지게 되니 직장생활의 활력이 되고 있다.
아무튼, 다.간.모 회원은 아니지만 각자 열심히 운동하고, 살을 빼고 있는 간사님들이 꽤 많다.
그래서 지금 아름다운재단은 다이어트 열풍!
덧. 연회비 없는 다.간.모에 들어오세요~ 😀
아름다운재단은 단 돈 1원도 정한 지원사업에 쓰이도록 기금을 분리하여 운용합니다.
또한 2백여 개의 기금은 사업비로, 운영비는 <아름다운재단만들기 기금>으로 만 쓰인다는 거. 투명하게 운영하기 어렵지 않아요~
나눔으로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길에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실 분, <아름다운재단만들기 기금> 함께해 주세요.
글 | 김지애 팀장
한아름
재밌네요. ㅎㅎ 저는 아이들과 함께 야심차게 실내운동을 시간표에 넣고, 숀리 아저씨 운동도 열심히 따라했으나… 리더 학생의 연애 중으로 인한 결석. 땀흘리기 싫어하는 학생의 공부본능(과연). 이상하게 꼭 요때 사마귀가 나서 치료한 학생 등등. 여러 이유로 공동 운동은 실패로 돌아갔는데요. ㅠㅠ 단톡으로 서로 감시+격려하기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간사님들, 성공하셔서 본보기를 보여주세요. 건투를 빌어요 🙂 (썬그리 간사님, 힘내세요!!)
지애킴
숀리아저씨 운동 진짜 힘들다고 하던데요! 전 소라언니체조를 주2-3회 정도 하고 있어요. 성공해서 여름쯤에 폼나는 결과 포스팅을 할 수 있기를 저도 바랍니다 😀
썬그리
앗, 이렇게 응원해 주시는 분들의 목소리를 흔들릴적마다 떠올리며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당 ㅎㅎ
옹옹미
아 ㅋㅋ 특이사항 너무 재밌어요,. ㅋㅋ 우리 열심히 해요!
지애킴
앗. 다간모 회장님!! 홍미간사님은 최근 금욕의 상징으로 떠오르는 분이죠.
썬그리
장~ 난 아닙니다. 스님이 울고 갈만한 금욕적 식단….
ㅎㅗㅇ
다이어트할 때 사실 제일 힘든게 직장 회식과 점심시간에 은연 중 동료들이 던지는 한마디와 눈총이거든요.. 이렇게 함께 격려하며, 감독(?)하며 다이어트 한다면 엄청 힘될꺼같아요.
지애킴
재단은 그래도 회식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긴해요. 하지만 자발적 음주모임이 있을뿐.
쥬리
항간에 떠돌고 있는 다간모 퇴출설… 쿨럭.. 필히 목표달성하야 다간모의 우수 회원이 되리라~! 아자~!
지애킴
쥬리님, 간식 몰래 먹는 사진 입수했습니다. ㅎㅎ 여차하면 사진 풀어요!
뱃살이여 안녕~
10킬로 감량…눈에 띄는군요.. 성공하세요~~~제발~~~^^
지애킴
10킬로는 정말 큰 숫자더군요. 다간모 최대 목표치입니다 ㅎㅎ 저도 성공기원! 6개월 후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