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문화를 죽이는 사실 왜곡
얼마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정 모 후보님은 과거 아름다운재단에서 이사로 일하셨던 박원순 시장에 대한 문제제기로 아름다운재단이 ‘공포의 재단’이 아니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주요 논지는 참여연대가 기업을 압박해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게 했다와 먹튀기업 론스타로부터 기부금을 받았다입니다.
이러한 논란은 기부금 횡령, 종북지원 등 아름다운재단을 음해하여 박원순 시장을 공격하기 위해 2년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에도 이미 다 제기되었던 내용이고, 아름다운재단이 기부자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에게 이미 다 설명한 내용입니다. 팩트를 빼거나 가공하여 만든 허무한 주장들입니다.
한국의 대기업들이 바보도 아니고, 기부금의 용처 확인도 없이 기부금을 내는 일은 없습니다. 저는 아름다운재단에서 실무자로 13년째 재직하며 그렇게 허술한 기업을 본 적이 없습니다. 아름다운재단과 함께하는 여러 기업들은 장기 파트너십으로 사업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도우며 지원사업을 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은 격년으로 기업사회공헌백서를 발간해 어떤 기업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 내역은 무엇인지 투명하게 공개하는데 이러한 내용을 못 본 것일까요? 모른체하는 것일까요? 정답은 여러분들도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아름다운재단은 과거 먹튀논란 이후가 아니라 그 이전에 론스타의 자회사로부터 9억이 아니라 1억4천여만원의 기부금을 받았으며, 이마저도 임직원들의 개인 기부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부금은 다른 기업 및 시민들의 기부금과 함께 소년소녀가정의 교육비를 지원하는데 투명하게 집행되었습니다.
실제 유죄가 확정된 2008년 초 아름다운재단은 론스타에 재협약 불가방침을 전했으며, 기업의 요청에 따라 사업을 집행하지 않은 잔액은 환급하여 주었습니다.
오히려 그 기부금 잔액조차 좋은 일에 쓰지 않고 돌려준데 대해 꾸짖는 분이 계시다면, 그 꾸짖음을 달게 받겠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이 20억원의 기부금을 횡령한 의혹이 짙다”(2011년)
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아름다운재단 횡령 혐의 없음” 2013년 9월 25일
“참여연대가 재벌 압박해 아름다운재단에 기부 강요했다”
ㄴ 서울지방법원 “근거없는 음해이며 명예훼손에 해당” 2014년 3월 5일
또한 최근 검찰과 법원에서도 근거없는 주장이라는 것이 이미 판명되었는데, 왜 정치인들은 이러한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않고 주장을 하는 것일까요? 2년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저희 아름다운재단에 전화해서 사실관계를 확인한 이는 없습니다. 그저 주장만할 뿐이지요.
정치가 국민의 공익을 위한 것이어야지, 자신들의 이해득실에만 기반해 사실조차 왜곡해서는 안됩니다. 그 결과는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와 신뢰에 대한 저하로만 돌아옵니다.
조선일보 : 지난 5년간 사회 변화에 가장 기여한 단체는? 아름다운재단
조선일보가 지난 5월 13일 각 계 전문가로부터 설문을 통해 지난 5년간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이끌어온 공익 단체를 선정 발표하였습니다.
놀랍게도 아름다운재단이 1위로 선정되었습니다. 너무 감사하기도하고, 아직 너무 부족하고 작은 재단이라 부끄럽기도 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진실을 왜곡하고 이해득실에 기반해 공익과 기부문화를 저해하는 이들에게는 공포의 재단이 되었으면 합니다. 선의의 기업들 기부자 시민 여러분과 함께 우리사회 가난한 이들, 약자의 편에 서서 ‘정의로운 풍요’를 만드는 일이 그러한 이들에게는 공포일 것입니다.
그러한 ‘공포의 재단’이라면 진정 ‘아름다운’ 재단일 것입니다.
글 | 정경훈 간사
만석
공포의 재단. 너무 투명하여 투명하지 못한 이들에게 공포를 주는 아름다운재단.
원래 뜻이 이거였군요. 저는 원래 공포가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