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기부 아름다운Day는 탄생, 백일, 돌, 결혼, 생일 등 삶의 다양한 순간을 이웃과 나누는 기념일 기부입니다. 아름다운Day와 함께 결혼기념 기부로 나눔을 실천하는 오지선, 정명재 기부자님의 나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작은 습관이 가져 온 더 큰 행복
“결혼을 기념하여 축의금 일부를 기부합니다.”
짧은 나눔 한 마디와 함께 5월에 찾아온 나눔 이야기를 전해본다. 올해 결혼식을 올린 오지선, 정명재 기부자. 그냥 지나가면 한 번씩은 만나는 평범한 신혼부부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주위에 신경을 쓰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습관처럼 기부를 하고 있는 오지선, 정명재 부부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 가는 특별한 날, 특별한 순간을 항상 그렇듯 습관처럼 이웃과 나누기 위해 결혼기념일 기부에 동참했다.
“저희가 결혼식을 소규모 가족식으로 진행을 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주변 지인분들에게 초대를 하지도 못하는데 축의금을 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결혼식은 축의금을 받지 않고 진행하게 되었어요. 그럼에도 축하의 뜻으로 축의금을 보내주신 분들이 있었어요. 이것을 돌려드리는 것도 예의가 아니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하다가 기부를 하기로 결심하게 되었어요.”
평소 오지선 기부자를 알고 있는 지인들은 ‘멋있다’, ‘역시 너답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지선 기부자는 지인들의 반응에 결혼기념 기부를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많이들 기부를 생각하지만 축의금을 기부한다는 것을 생각해 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기회에 주변 지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부자의 마음이 사회에 변화를 가져오는 나눔의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이번 기부는 저희가 부부가 되어 한 가정을 이루고 난 다음 하게 된 첫 번째 의논 대상이었는데요. 신랑은 개인적으로 제가 하고 있는 기부 활동들을 알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동의해 줬어요. 기부에 대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너무나 흔쾌히 기부를 하자고 해줘서 결혼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오지선 기부자님
“우리 부부를 축하해 주시는 좋은 마음들을 모아 더 의미 있게 쓸 수 있게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혼기념 기부라는 어쩌면 생소할 수도 있는 제 경험을 통해서 ‘아 이런 기부 방법도 있었구나’ 생각하시면서 동참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정명재 기부자님
나눔이 스치는 온기
“‘그 나라의 인권 수준과 도덕성은 동물을 대하는 태도로부터 알 수 있다’ 고 간디가 말했어요. 듣는 순간 머리가 멍해져서 계속해서 곱씹으며 생각했던 그날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누군가를 동정하는 마음으로 하는 기부보다 습관처럼 기부를 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생활 속에 더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모두 다 함께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에요. 물론 모든 기부는 정말 소중한 것이 틀림없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작고 소소한 나눔을 매일매일 습관처럼 하게 되는 세상이 온다면 우리도 모르게 정말 작은 생명에게도 따뜻한 온기가 퍼져있을 것 같아요. :)”
나눔을 시작한 기부자들에게는 특별한 계기나 사연 등이 있다. 그에 반해 오지선, 정명재 부부에게는 나눔이라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 나눔을 한다고 해서 대단한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 주변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습관’처럼 나눔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습관처럼 주위를 살피고 작은 실천을 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온기로 가득한 세상이 되면 외로움을 느낄 수 없을 것 같다. 인생에서 중요한 시작을 하는 시점에 뜻깊은 나눔으로 함께해 준 오지선, 정명재 부부 서로의 좋은 파트너로 함께 베푸는 방법을 찾아가는 두 사람의 습관이 더 큰 행복들을 만들어 가는 것 같다.
항상 행복하세요! 참 고맙습니다. 🙂
글ㅣ정희은 간사
달리
첫 사진이 너무 동화나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아서 심쿵했어요. 두 분의 사진과 사연을 읽다보니 너무 뭉클해지네요. 두 분이 이룬 가정에 행복과 평화가 함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