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에는 50여명의 일꾼이 있다. 경영관리, 나눔참여, 변화사업 3국으로 나눠 재무회계에서 대외홍보, 기부자 소통, 사회 변화를 이끄는 사업까지 각자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
나는 콘텐츠 기획 및 확산을 담당하고 있다. 이 업무는 일꾼 하나 하나가 만들어 갈 사업과 활동을 바탕으로 하기에 그 특성 상 단독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사업계획을 세울 때면 나와 함께 할 동료들이 어떤 일을 준비하고 있는지 먼저 알아야 한다.
하지만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동료와 손발을 맞춰 일을 하기 전 그 사람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지,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듣고 지지해 준다. 해마다 듣고 머리에 담아두던 것을 올해는 포스팅을 해서 모두에게 알려보기로 했다.
그래서 수첩을 들고 옥인동 아름다운재단 사옥을 누비면서 툭툭 질문을 던졌다.
“올해 다짐, 꼭 이루고 싶은거 있으면 한가지만 말해봐요!”
“왜?”
“콘텐츠 포스팅하게.“
“실명으로?”
“아니. 동료들이 어떤 생각이나, 바램을 가지고 있는지 같이 보고 응원해 주자고.“
“아..”
동료들은 내 물음의 취지와 쓰임을 듣고, 잠시 텀을 두고 답을 줬다.
그렇게 모은 다짐을 유형별로 묶어 뇌구조에 앉혀 봤다.
참고로 어디까지나 내 주관에 따라 유형을 나누고, 감동스러운 다짐을 배치한 것이니 왜 이렇게 나누었냐고 따지지 마시길.
2015 을미년, 아름다운재단 일꾼의 뇌구조 그림
낱개로 펼쳐 놓은 복잡다단한 동료의 다짐처럼 사람 하나 하나를 놓고 보면 누구나 자기만의 색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법인, 기관, 단체 등 또 다른 생명체에 속해 살아가다 보면 공통의 특징과 지향을 갖게 된다. 다짐을 유형으로 묶어 뇌구조에 배치하면 한 사람(생명)의 생각으로 읽히는 것 처럼 말이다.
난 재단의 일꾼, 내 동료들에게 늘 배운다. 그 유연함과 단호함 그리고 용기와 포용을. 올해 동료들의 다짐을 듣던 중 고개를 주억거리게 만든 몇가지를 챙겨뒀다. 내 다짐노트에.
아름다운재단의 2015년을 만들어 갈 일꾼들, 단디 먹은 다짐과 목표 모두 이루시길~!
나눔의 생활화로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갑니다. 아름다운재단 http://www.beautifulfund.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