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기를 추모하며, 김군자 할머니를 기억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이 설립된 2000년은 김군자 할머니와의 인연이 시작된 해입니다.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8개월 동안 야학에서의 배움이 전부였던 할머니는 ‘많이 배우지 못해 삶이 더욱 힘들었던 것 같다’며 가난 때문에 배움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전 재산을 기탁하셨습니다. 2000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억 원을 기부하시며, 아름다운재단의 첫번째 기금 출연자가 되어주셨죠.
몸소 보여주신 용기와 나눔, 실천 덕분에, 많은 기부자님들과 함께 작은변화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군자할머니기금’으로 시작된 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보육시설에서 거주하거나 퇴소한 청년들 870명에게 교육비를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언제나처럼, 할머니가 남겨주신 나눔의 발자국을 따라 올곧게 걸어가겠습니다. 기부자님과 함께 할머니를 기억하고, 추억하고 싶습니다.
우토로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마지막 ‘함바’를 이전합니다.
일제 강점기, 교토 군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과 가족들이 살아가고 있는 우토로 마을, 기억하시나요? <기억할게, 우토로> 캠페인을 통해 많은 기부자님들께서 힘을 모아주시기도 했는데요! 덕분에 우토로의 역사를 담아낼 평화기념관 건립도 무사히 진행되고 있어요.
아마 여러분께서 평화기념관에 오시게 되면 낡은 건물도 하나 보실 수 있으실텐데요. 비행장 건설 노동자들의 숙소였던 ‘함바’ 건물입니다. 함바는 일본어 ‘한바(飯場)’에서 온 말로, 밥을 먹는 장소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우토로에서 함바는 식당이자 합숙소였습니다. 비행장 건설 공사가 끝나고 난 후에는 빈 함바에 다른 지역의 조선인들이 들어오면서 우토로 마을이 형성되었죠. 시간이 지나 곳곳이 무너져 내렸지만, 아름다운재단과 지구촌동포연대는 일부를 보존해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링크를 통해 공유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