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기부문화 심포지엄 ‘기빙코리아’ 개최
국내 최초 비영리조직 대상 인사관리 연구 ‘우리는 왜 비영리조직에서 일하는가?’
비영리조직 연구 3년차…이사회·최고관리자 연구 재탐색 및 현장 목소리 청취
국내 비영리조직 종사자가 일을 하며 가장 만족도가 높은 요소는 일하는 시간과 고용안정성 및 근무환경, 하는 일에 대한 사회적 평판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승진제도 등 인사 체계와 인사 고과의 공정성, 임금 수준에는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63.3%가 기회가 된다면 다른 직장으로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직을 희망하는 곳으로는 공공부문, 타 비영리 분야, 영리 부문 등 고른 분야가 언급되며 언제든지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영역으로 이직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국내 비영리조직은 인사 부서를 두고 문서화된 인사 규정을 갖추는 수준의 인사관리 정책을 마련하고는 있으나, 직원역량개발 예산 편성 및 인사위원회 구성 등 효율적인 인사관리를 위한 지원체계를 갖춘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들의 타 영역으로의 이직률을 낮추고, 이들을 경험을 갖춘 인력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인사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명·헌신 보다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경험 중시하는 밀레니얼 특성 뚜렷
“세대 차이 및 다양한 취업 동기를 고려한 직무 설계 및 보상 제공 필요”
위 내용은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15일 ‘우리는 왜 비영리조직에서 일하는가’를 주제로 온라인 개최하는 제21회 기부문화심포지엄 ‘2021기빙코리아’에서 발표될 정진경 광운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와 김혜정 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부교수, 장윤주 아름다운재단 연구사업팀 간사의 연구 결과다. 기빙코리아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전국 432개 비영리조직 종사자 75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비영리조직 종사자의 경력 이동과 조직의 인사관리 운영방식 현황을 조사하고 평가한 것은 이번 연구가 최초다.
비영리조직 종사자들의 인적자원관리 인식에 대한 세대 간 비교분석을 진행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특징이다.
비영리조직 취업 동기를 묻자 20~30대 응답자는 급여 수준·자신의 전공 및 관심사·개인의 발전 가능성 등 현실적인 가치를 꼽은 반면, 40~50대는 기관이 추구하는 가치와 사명을 이유로 비영리 조직 취업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또한 선호하는 보상방식으로는 전 세대가 금전적인 보상을 택한 가운데, 젊은 세대가 금전적 보상을 더 강하게 선호했고 연령이 높을수록 시간적 보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이직 의향 질문에서는 신입사원/1년 미만 근무자, 3-6년차 경력직 실무자의 이직 의향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구에서는 비영리조직이 다양한 취업 동기 및 경험을 가진 인적자원의 유입을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와 동시에, 조직의 사명에 기반한 공익에의 헌신을 강조했던 전통적인 비영리조직이 새로운 세대의 유입에 따라 종사자들의 성장과 경력개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적자원관리 제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짚었다.
연구에 참여한 정진경 교수는 “세대 차이 및 다양한 취업 동기를 고려한 다양한 직무 설계 및 보상 제공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비영리조직에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인적자원 관리 체계에 대한 기본 매뉴얼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비영리 조직구조 연구 3년차…1,2년차의 이사회·최고관리자 연구 재탐색
인적자원관리 다루는 현장 이야기 청취 시간도 마련돼
이번 비영리조직 종사자 경력 이동 및 인적자원관리 연구는 2019년 이사회 연구, 2020년 최고관리자 연구에 이은 비영리 조직구조 3년 차 연구다. 3년에 걸친 비영리 조직구조 연구를 정리하는 의미로 국내 비영리 조직을 탐색하고 비영리조직 리더십의 현주소를 짚는 김정연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장윤주 아름다운재단 연구사업팀 간사의 발표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중요성이 강조된 체계적인 인적자원관리의 선례 및 혁신 사례 공유를 위해 유영덕 목동종합사회복지관 관장과 사회적기업 C.(씨닷)의 한선경 CEO와 윤샘 이사, 김진아 아름다운재단 경영기획국장의 발표도 마련되어 있다.
참여 신청은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연구와 관련한 자세한 자료는 행사 이후 같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00년부터 20년간 한국인의 기부지수와 한국의 기업 사회공헌 실태를 중심으로 연구해온 ‘기부문화심포지엄 기빙코리아’는 국가통계인 사회 조사 내 기부 조사가 이뤄지는데 기여했고, 국제 기부지수 산출의 국내 대표 연구로서 협력해왔다. 지난 2016년부터는 개편을 통해 개인기부지수 및 비영리조직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기부문화 관련 국내외 동향 및 선진사례 발표 등을 통해 한국사회의 성숙한 기부문화 형성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