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구두수선공

오늘 ‘비색푸르미 레인메이커’에서 소개해드릴 분은 故 이창식 기부자님입니다.

이창식 기부자님은 제가 재단에 입사하고 제일 처음 뵈었던 기부자님입니다.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간사에게 해주신 이야기들은

기부자로서가 아니라 재단이란 곳에서 오랫동안 함께 해온 선배와 같은 따뜻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래 관계를 맺어온 다른 간사님과의 인연보다는 덜하겠지만 저한테도 참 가깝게 느껴지는 분입니다.

<비색푸르미 신입간사 때 찾아뵙고 단체사진  ⓒ아름다운재단>

 

 

故 이창식 님은? 

강원도 영월군에서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30여년 전인 중학교 때 서울로 상경하여 

얼마뒤 친구의 권유로 구둣방을 시작했습니다.

한때 고단한 삶을 잊기 위해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다 알코올중독으로 병원신세를 진것도 여러번 

그러던 이창식 님의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는

몸도 잘 가누지못하는 지체장애인이 리어카를 끌면서 장사하는 모습을 우연히 보고서였다고 합니다.

2001년부터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한 기부가 벌써 10년을 지나 정기후원계좌만 5개가 넘었습니다.

기부와 함께 삶의 변화를 경험한 그는 “자신을 일으켜 세운 것은 ‘나눔’과 ‘가족’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시민들이 만든 시민의 기금 ‘나눔천사를위한이창식기금

2012년 2월 20일. 갑자기 심장질환으로 소천하시고 많은 분들이 놀라고 또 함께 슬퍼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언론에서 그의 삶을 다시 조명했고 또 많은 시민들이 장례식장을 찾아 故 이창식 님을 추모했습니다.

‘나눔천사를 위한이창식기금’은 故 이창식 님을 추모하는 시민들이 그가 보여준 나눔의 정신을 기리고자

‘이창식선생을추모하는모임’을 조직, 십시일반 기부금을 조성하여 만든 시민의 기금입니다.

이 기금은 故 이창식 님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눔을 실천한 것처럼

누구나 어떠한 환경 속에서라도 나눌 수 있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2012년 4월 3일 /나눔천사를위한故이창식기금 협약식  ⓒ아름다운재단>

 

씨앗이 나무가 될 때까지

‘나눔천사를 위한이창식기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보통 기금의 개설되지 위해선 출연금이 필요하고 출연자와의 협의를 통해 기금의 성격과 기금운용방법을 정하는데

별도의 출연자가 없는 시민 기금이다보니 기금에 고인의 뜻이 잘 담겨지기 위해

많은 시민들의 의견이 함께 조율되고 조정되어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시민들 한사람 한사람이 가지고 있는 나눔의 대한 생각들과  열정을 느낄 수 있어

본래 우리가 추구해온 기금에 대한 의미를 새삼 다시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나눔천사를위한이창식기금’을 조성한 ‘이창식선생을추모하는모임’ 회원분들  ⓒ아름다운재단>

 

2012년 4월 3일(화) 시민들로 조직된 ‘이창식선생을추모하는모임’ 회원 7분과 함께

‘나눔천사를위한이창식기금’ 협약식을 진행하였습니다.

7분 각각의 소속과 환경은 다르지만 이 기금을 통해 故이창식 님의 나눔의 정신이 사회에 잘 전달되길 바랬습니다.

이 날 협약식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기금의 취지를 살려

더욱 많은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을지도 함께 논의하였습니다.

그래서 회원들 각자가 주변에 기금을 알릴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보고

별도의 기부신청서를 배포하자는 의견도 나누었습니다.

단편적인 기금개설의 의미를 넘어 기금의 씨앗이 나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제 우리의 몫이고 지금이 그 시작인듯합니다.

<ⓒ아름다운재단>

 

나눔이 삶을 바꾸는 기쁨이 되고

나눔은 가진것 없이도 부자로 살수 있다고 하신 故이창식 님의 마음이

‘나눔천사를 위한이창식기금’에 담겨 오랫동안 시민들의 마음 속에 이어져 가길 기원합니다.

‘나눔천사를위한이창식기금’

구둣방에서 30년을 일해왔던 故이창식 님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랫동안 매월 자신의 수입의 1%을 떼어 꾸준히 나눔운동을 전개해오시다  2012년 2월 20일 갑자기 심장질환으로 숨을 거두시게 되어 ‘故이창식선생을추모하는모임’을 주축으로  시민들이 그의 삶을 기리고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눔운동에 헌신하는 시민과 그 가족을 위해 만든 추모기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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