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기부자가 모임을 제안하고 기획, 운영한 ‘열린 모임’이 있습니다. 소소하고, 재미있는, 반짝반짝 빛나는 모임 아이디어로 5개의 기부자 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다른 기부자님들과 취향, 취미, 관심사, 재능을 나눈 5분의 모임 운영 기부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임순경 기부자님이 기획, 운영한 <닐리리 만보>가 100일의 매일 걷기 인증과 4회의 온라인 모임을 마쳤습니다. 뜨거운 여름부터 찬 바람 부는 겨울까지 100일 동안 ‘매일 인증’의 느슨하고 기분 좋은 부담감을 즐기며 걸은 모임 기부자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
지구를 위한 우리의 초록 발걸음 ‘닐리리 만보’
안녕하세요. ‘세상을 바꾸는 작은모임’의 <닐리리 만보> 모임 운영자 임순경입니다. 안부를 주고받던 기부자소통팀 간사님께 ‘기부자가 만드는 열린 모임’을 해보자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즈음 그레타 툰베리의 ‘우리 집이 불타고 있습니다. 그러니 행동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외침이 마음에 깊이 와닿고 있었습니다. 지구가 왜 불타고 있는지 다들 아시겠지만, 가장 큰 원인인 화석 연료의 사용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다음 세대인 아이들을 위해 탄소 발자국 줄이기에 동참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일, 자동차를 덜 타고 걷기, 자전거 타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아닐까요?
그래서 매일 ‘만보 걷기’ 기부자 모임을 제안했답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서툰 글 재주지만, 모임 신청 양식에 조목조목 써서 메일을 보냈는데 감사하게도 선정되었습니다. <닐리리 만보> 모임원 분들도 재단에서 모아주셨어요. 7월 코로나 상황에서 무더위와 습한 장마에 맞서 우리 모임을 무사히 시작했습니다.
꼭 만보가 아니어도 하루 걸음 수 인증과 사진 올리기를 잘 이해해주시고 지켜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가끔 걷기 인증을 깜빡할 땐 다른 기부자님들의 인증 알림을 보고 부랴부랴 인증한 적도 있었고요. 매일 2만 보 이상 걷는 기부자에게는 부러움이 섞인 응원을 보내고, 강아지와 걷는 기부자의 인증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그렇게 매일 4달 간 온라인으로 인증하는 <닐리리 만보>는 4주마다 4회 온라인 줌 모임도 했습니다. 평일 저녁 시간이라 아쉽게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많았지만, ‘매일 인증’의 기분 좋은 부담감을 즐기는 모임이라는 어느 기부자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닐리리 만보>의 마무리는 다른 기부자 모임 ‘독서로 운동을 해요’와 함께 아차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다행히 코로나 방역지침의 완화로 소규모 수도권의 모임 기부자님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마스크 사이로 들어오는 아차산의 맑은 공기와 기부자들과의 이런 저런 수다에 가뿐한 등산이었습니다. 내려와 먹었던 추어탕 맛을 잊을 수가 없네요.
탄소 발자국 대신 지구를 위한 초록 발걸음을 해주신 기부자님들! 덕분에 재단의 기부자들과 환경을 위한 이슈를 이야기하고 소소한 일상의 변화를 나누며 100일 걷기 습관까지 생겼습니다. 함께해 주신 <닐리리 만보> 기부자님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 향후 색다르고 참신한 기부자 모임을 만들어 다른 기부자 모임에서 다시 만나는 날을 기대합니다.
글|임순경 <닐리리 만보> 모임운영 기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