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은 우리 사회 곳곳의 작은변화를 이끌어 주는 주인공인 기부자님과 함께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처음자리마음자리>는 아름다운재단과 인연을 맺어준 기부자님을 초대하여 아름다운재단의 사업을 소개해 드리는 자리입니다. 서로의 온기로 채워진 11월의 토요일 오후, 기부자님들과 함께 한 오후의 만남을 전해드려요. |
이어진 우리, 하나의 마음
평범하고 당연했던 일상의 순간들이 지금은 소중하고 고마운 순간이 되었습니다. 많이 힘들고 지친 시기지만, 이웃을 생각하는 그 마음만큼은 변치 않은 것 같습니다. 나눔의 씨앗은 계속해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처음자리마음자리를 통해 기부자님께 아름다운재단의 활동을 소개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진 온라인 만남이지만 멀리 부산과 대구 그리고 전국에 계신 기부자님들을 함께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의 사무국 곳곳을 소개해 드리고 일하고 있는 간사들이 인사를 드리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직접 만나서 인사를 드리지는 못하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서로의 얼굴을 보고 얘기하는 것으로 함께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이 닿는 것 같습니다.
나눔 한 잔이 주는 커다란 행복
나눔에는 사회의 변화를 바라는 수많은 마음과 바람이 들어있습니다. 나눔에 담긴 기부자님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은 처음자리마음자리의 꽃이라고 할 정도로 가장 기대하는 순간이기도 하며, 나눔에 담긴 인생과 철학을 서로 공유하고 뜻을 공감하며 나와 함께 나눔하는 이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 기부자님들도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나에게 나눔은 ‘희망’이다. 아이라는 영화를 보고 보호종료아동들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저도 아픈 아이가 있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제겐 나눔은 희망인 것 같아요.” – 황유정 기부자
“나에게 나눔은 ‘뿌듯함’이에요. 친한 지인이 캠페인 링크를 보내줬어요. 그것을 보고 그동안 내가 너무 편하게 살았었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죠. 모두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기부를 하다보니 뿌듯함이 들어요.” – 강지연 기부자
“나에게 나눔이란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주는 게 아닌 오히려 내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 이문호 기부자
“나에게 나눔이란 ‘분산투자’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로 투자라는 게 내가 금전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그게 금전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이 사회가 나아지면 어떤 식으로든 그 안에서 사는 저한테도 당연히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투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소액을 나눠서 여러 군데 기부하는데 여러 사람이 조금씩 자기 힘이 닿는 만큼 하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해서 분산투자라고 했어요.“ – 전혜리 기부자
“나에게 나눔은 ‘책임감’이다. 기부를 오래 하지는 못했지만 어느 순간 열여덟어른 캠페인을 듣고 나서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우리 사회가 밝아져야 하는데 어두운 부분을 밝히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무관심했던 스스로를 보며 책임감을 느끼며 기부를 시작했습니다.” – 최창덕 기부자
“나에게 나눔은 ‘관심’이다. 그냥 지나갈 수 있는데 관심을 가지면 신경을 더 쓸 수 있으니까요.” – 장금자 기부자
“나에게 나눔이란 ‘어깨동무’이다. 소액으로 기부를 하고 있는데 사람 사는 세상은 어깨동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어깨동무하면서 사람 사는 세상처럼 살아보자 하는 게 기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임상돈 기부자
“나에게 나눔이란 ‘일’이다. 지금 사회복지법인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전에는 나눔에 대해서 비중을 두지 못했었어요. 기부자들 같은 경우는 작은 나눔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도움을 받는 분에게는 큰 힘이 되는 것을 느끼거든요. 일을 하며 나눔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다른 곳에도 조금씩 나눔을 하고 있어요. 이런 나눔들이 모아지면 분명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널리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나눔을 하고 있어요. – 정은정 기부자
휴일을 맞아 나무를 심으러 간 기부자님, 주말 가족들과 함께 캠핑장 모닥불 앞에 앉아 있는 기부자님, 길 위에 있는 기부자님, 지인의 집에 방문한 기부자님, 영화관에서 참여한 기부자님, 그리고 집에서 참여한 기부자님. 서로 각자의 일을 하며, 각자의 장소에서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온라인 만남의 장점이지 않을까 합니다.
– 이런 뜻깊은 자리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제가 그동안 관심 있게 지켜보지는 못했었는데 재단에서 하는 활동들을 관심 있게 보도록 할게요.
-오늘 나무 심어서 뿌듯하고, 그리고 함께 해서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쭉 있으면 좋겠어요!
-오늘 정말 즐거웠고,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게 처음이라 서툴렀어요.
-아름다운재단은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 마음 그대로 계속 활동해 주면 좋겠어요.
-이 자리가 좋았고, 좋은 분들을 오프라인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기부를 약간 의무감처럼 한 것 같은데 오늘 이렇게 참석하고 책임감 있는 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행복합니다!
-얼굴들을 보고 참여하니까 진짜 변화를 만드는 일들이 진행되고 있구나라고 실감이 나서 좋았어요.
따뜻한 사람 따뜻한 마음 따뜻한 웃음이 전해지는 나눔이었습니다. 부쩍 차가워진 날씨. 함께 나눈 나눔 한 모금으로 서로의 마음을 녹여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기부자님들의 이 마음이 모여 계속해서 나눔의 꽃은 싹을 틔우고 피어오르는 듯싶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
글 I 정희은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