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과 특별한 인연으로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기부자님을 소개합니다. 몇 해 전 재단에서 진행한 카카오프로젝트100 일상드로잉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연으로 아름다운재단에 재능 나눔을 꾸준히 해주고 계시는 띵맘 기부자님. 올해는 특별하게 재단과 15주년의 인연을 맺은 기부자님들을 위해 달력 일러스트 제작을 맡아 주셨습니다. 긴 시간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는 띵맘 기부자님의 나눔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요? 가진 것을 나누고 베푸는 것의 감사함을 전하는 띵맘 기부자님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자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나눔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하는 작업은 굉장히 뜻깊다고 생각했어요. 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이자 나에게 집중할 수 있고 거기에 좋은 일을 하는 기회라고 생각하니 즐거웠어요.”
목도리와 장갑으로 꽁꽁 싸매도 사이사이 새어 들어오는 찬바람에 움츠리게 되는 강추위 속 근무 중에 잠시 시간을 내어 한 걸음에 나와 준 띵맘 기부자님. 얼굴을 본 적 없이 전화와 이메일로 소통을 하다가 직접 만나니 어색할 수도 있지만 그런 낯섦도 잠시 걸음을 재촉하게 만든 추위 속 얼었던 몸이 기부자님의 미소와 함께 녹아내렸습니다.
“2019년에 아름다운재단의 <카카오프로젝트100 일상드로잉>프로젝트에 참여했어요. 그 참여가 인연의 시작인 것 같아요. 100일 동안의 프로젝트 참여가 부담스러웠지만, 하루하루 쌓여가는 결과물을 보니 작은 성취를 통해 소소한 기쁨을 느낄 수가 있더라고요. 일상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기도 했어요.
아름다운재단에서 주최한 프로젝트 행사에도 참석했답니다. 재단의 사업과 활동들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무엇보다 이러한 행사 준비와 참여를 위해 수고하시는 간사님들이 마음에 남더라고요. 아무래도 제가 워킹맘이라 그런지 간사님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제 눈에 비친 간사님들을 생각하니 도토리가 떠올랐고, 행사 후에 간사들을 표현한 도토리 간사 캐릭터를 그려서 드린 적이 있어요. 그 인연이 여기까지 이어졌네요.” (웃음)
다채로운 색채의 나눔을 그리다
올해 2022년 달력 제작은 아름다운재단과 기부자가 함께 만든 달력으로 띵맘 기부자님의 일러스트 재능 나눔이 함께했습니다. 행사를 통해 만난 간사들의 모습을 인상 깊게 보고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간사들을 캐릭터로 표현해 주고 싶다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덕분에 띵맘 기부자님의 따뜻한 마음과 시선이 담겨 기부에 대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달력이 나왔습니다.
“기부를 받는 단체들은 많은데 신뢰할만한 곳이 어떤 곳인지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잖아요. 그리고 본인 스스로 찾아보기도 힘들기도 하고요. 큰 단체 외에는 잘 몰랐는데 아름다운재단에서 하는 행사에 참여해서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이번 달력 일러스트 작업을 하면서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와 연차보고서 등 여러 자료를 읽어보았는데요. 재단에서 하는 일이 정말 다양하고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존재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런 점들이 제겐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특히 작업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기부문화연구소’예요. 기부문화연구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번에 달력 일러스트 작업을 하면서 자세히 보고 알게 됐어요. 기부문화 발전에 대한 자료들을 보고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킬 것인가 연구하는 모습들이 놀라웠어요.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사회의 흐름을 바꾸는 가치 있는 일에 투자하고 있다는 게 대단한 것 같아요. 그리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원으로 열심히 일하시는 간사님들과 달력 제작을 함께 해서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가진 재능이 필요한 곳에 쓰이는 게 나눔인 것 같아요. 열개의 작업을 한다면 한 개는 재능기부를 하고자 해요. 자신이 가진 재능의 일부를 나눌 수 있다는 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 같거든요 그런 뜻에서 나눔은 제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에요.” (웃음)
“아이들이 잠든 이후 찾아오는 고요한 시간이 일을 다 끝내고 제가 가질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에요. 자신만의 힐링 포인트를 찾아야 하는데 그게 사람들마다 다 다른 것 같아요.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하루의 루틴, 그림을 그리는 그 시간을 재미있게 즐기고 있답니다. 제가 쌍둥이를 키우는데 일란성 쌍둥이 임에도 불구하고 성향이나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이 전부 달라요.
모든 사람들은 다 각자만의 특별한 선물을 하나씩은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해요. 나만이 가지고 있는 무언가의 1%를 이웃에게 나누는 사회를 꿈꿔봅니다. 아름다운재단에서 그 일을 하고 계신 것 같아서 기쁩니다. 아름다운재단이 오래오래 계속 이 사회에 있으면 좋겠어요. 2022년에 힘찬 호랑이 기운으로 새해를 시작하셨나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로 여전히 힘든 곳이 정말 많습니다. 모두가 힘들지만 가진 것의 딱 하나만 이웃에게 나눠도 충분합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바로 나눔! 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가진 나만의 색채의 나눔으로 채색해 나가다 보면 다채로운 색채들이 빛나는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림 그리는 시간을 자신의 쉬는 시간이자 자신을 돌보는 시간으로 보낸 띵맘 기부자. 우리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작지만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띵맘 기부자님의 앞으로의 활동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
글 I 정희은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