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은 공익활동을 하고자 하는 시민모임, 풀뿌리단체, 시민사회단체를 지원합니다. 특히 성패를 넘어 시범적이고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지원함으로써 공익활동의 다양성 확대를 꾀합니다. ‘2021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에서 어떤 활동들이 진행되었는지 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이스라엘 문화보이콧 공동선언 및 연대체 구성
자국을 성소수자 친화적인 국가로 홍보하는 ‘이미지 세탁’을 통해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인권 유린을 가리는 이스라엘의 전략 ‘핑크워싱’과 그에 대항하는 BDS(보이콧, 투자철회, 제재) 운동. 이제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서울인권영화제X팔레스타인평화연대가 함께 모인 <(준)BDS Korea>에서는 인권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문화예술 창작자들이 BDS운동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게 돕고 지지하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2021년에는 문화예술 창작자들과의 소통 및 교류에 좀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새로운 사람들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었던 행사는 <거기에선 상영하지 않습니다> 상영회와 상영 후 신승은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었어요. <거기에선 상영하지 않습니다>의 “거기”는 바로 이스라엘이에요. 이스라엘 텔아비브국제LGBT영화제는 ‘핑크워싱’ 전략에 복무하는 대표적인 문화행사인데요. 가수이자 영화 감독인 신승은님은 대화에 참석해 텔아비브국제LGBT영화제를 보이콧한 경험을 직접 들려주셨습니다. 이 행사에 신승은 감독의 팬들이 다수 참석하면서 기존에 BDS 운동이나 핑크워싱에 대해 잘 접하지 못했던 분들과도 많이 만나게 되었어요.
한편 (준)BDS Korea는 퀴어운동과의 연대를 통해 이스라엘의 핑크워싱의 문제에 대해 알리고 함께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도 해왔어요. 서울퀴어문화축제, 한국퀴어영화제, 프라이드 엑스포 참여 등 다양한 행사 참여를 통해 핑크워싱을 알렸는데요. 이들 행사에 참여하신 분이라면 오며 가며 저희를 목격하셨을지도…!
1년 동안 진행했던 활동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아무래도 퀴어 운동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상영회였던 것 같아요. 상영회는 캐나다의 토론토 퀴어영화제를 중심으로 미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남아공, 브라질 등 10개 이상의 도시에서 열흘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고, 수천 명의 참여를 이끌어내었는데요.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의 팔레스타인평화연대와 서울인권영화제가 호스트로 참여해 한국의 강한 연대의식을 전세계와 공유했어요. 국내에서는 온라인 상영회를 서울인권영화제의 새로운 인권영화 플랫폼 hrflix를 이용해 이어갔고, 이미 BDS공동선언에 동참한 감독들 뿐 아니라 새롭게 선언에 동참한 감독의 작품도 섭외해 상영했어요.
마지막으로 12월 말에는 <BDS 릴레이 선언 및 참여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는데요. 신승은 감독을 비롯해 공정무역 활동가 등 BDS선언에 동참한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었으며 향후 더 많은 선언자들이 함께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기점이 되었던 것 같아요. 최근에는 <해리포터>의 배우 엠마 왓슨이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SNS에 공유하고 이에 많은 해외 영화인들이 지지를 표명하면서 국제적으로도 문화예술인들의 팔레스타인 연대의식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흐름 이어갈 수 있도록 (준) BDS Korea가 꾸준히 활동해나가려고요! 여러분도 잘 지켜봐주시고 지지 및 동참 부탁드리겠습니다. 🙂
글,사진 : (준)BDS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