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자 할머니는 지난 1942년 17세의 나이로 종군위안부로 끌려가 3년간 모진 시련을 겪고, 이후 자신이 가진 못 배운 한을 자신과 똑같이 부모 없는 학생들이 겪지 않기를 바라며 기부를 결심했다 하십니다. 그리고 2000년 8월, 자신의 장례식 비용 5백만원만 남긴 채 평생 모은 돈 5천만원을 들고 새로 문을 연 아름다운재단을 찾으셨었습니다.
이 돈은 아름다운재단의 첫번째 기금인 ‘김군자할머니기금’이 되어 아동양육시설 퇴소 대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사업에 쓰이게 되었습니다. 이후 할머니는 2006년 5천만원을 추가로 아름다운재단에 전달해 총 1억원의 돈을 기부했으며, ‘김군자할머니기금’에는 현재 570여 명의 일반 시민들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현재 ‘김군자할머니기금’의 누적 모금액은 약 8억여원에 달하였고, 이 기금을 통해 지금까지 170여 명의 학생들이 배움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나는 13살에 부모를 잃고 17살에 종군위안부로 중국에 끌려간 뒤
20살이 되어서야 걸어서 우리나라로 돌아올 수 있었고, 그 마음으로 기부를 하게 됐다.
살면서 오늘처럼 기쁜 날이 없다.
의외로 돈이 많은 사람은 그걸 더 채우려고 하지 나누려고 하지 않고, 돈이 적은 사람이 주변을 돕는다.
돈만 많아서는 안 되고, 돈을 쓰는 가치를 알아야 한다.”
기념 부조는 쇳대박물관 관장이자 (주)최가철물점 대표 최홍규 님께서,
서체는 홍동원 님께서 전문성을 기부해 주셨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의 13년 역사와 시작부터 함께 한 김군자 할머니인 만큼 89세 생일을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하고, 재단에 영구 보존 될 기념 부조를 본 마음은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할머니의 나눔의 정신을 본받아 아름다운재단도 나눔 문화를 확산시켜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름다운재단 김군자할머니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