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우리 사회의 의제들도 다양해집니다. 그에 발맞춰 공익활동 또한 새로운 영역에서 등장하기 마련입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신생 공익단체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9년 공익단체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에 선정된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가 2021년도의 활동을 전해왔습니다. ✨

안녕하세요.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입니다. 셰어는 2019년, 아름다운재단 공익단체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2021년에는 지원 2차년도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셰어는 국내 최초로 성별, 연령, 장애, 인종, 국적, 성적지향·성별정체성 등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성 건강 전문 상담과 의료지원, 포괄적 성교육 접근성을 보장하고, 이를 위한 법과 정책을 연구하는 통합 센터를 지향합니다. 또한 누구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고, 자유롭고 건강하게 성과 재생산의 권리를 누리며 충분한 정보와 평등한 자원을 바탕으로 서로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성·재생산권리 보장을 위한 기본법(안)을 중심으로 한 분야별 연속 포럼

2021년의 셰어는 성과 재생산 권리의 보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크게 세 개 영역으로 나눠 주요 사업이 진행되었는데요. 그 중 첫 번째는 2020년에 발표한 <성·재생산권리 보장 기본법(안)>을 바탕으로 3회에 걸친 연속포럼을 진행한 것입니다. 셰어가 법안에 담은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단체의 활동가들과 함께 성과 재생산의 권리를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보았습니다. 1차 포럼은 4월 21일 진행되었고 포괄적 성교육을 주제로 논의를 나눴습니다. 250명에 가까운 분들이 참여신청을 해주시는 등 많은 관심을 받은 포럼이었는데요. 1차 포럼에서는 셰어가 제안한 법안에서 포괄적 성교육에 관한 부분이 어떻게 제안되고 있는지를 나누며 성교육과 관련한 활동을 하시는 분들의 현장에서의 고민과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2차 포럼은 6월 23일 열렸고 노동 영역에 관한 의제를 좀 더 심도있게 들여다보았습니다. 일터에서의 성과 재생산의 권리가 어떻게 보장될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노동조합 및 노동 관련 단체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을 모시고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면서 우리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차 포럼은 9월 30일 열렸는데요.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함께 공동주최로 진행을 했습니다. 차별금지법과 셰어가 제안한 <성·재생산권리 보장 기본법(안)>이 어떻게 함께 추진될 수 있을지, 셰어의 기본법(안)에서 왜 차별금지의 원칙이 중요한지 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보건의료 현장에서의 차별금지, 이주여성의 문제 등을 함께 나눴습니다.

이번 연속포럼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셰어의 유튜브 계정에서 포럼 영상을 다시 보실 수 있으며 셰어 홈페이지에서 자료집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연속포럼을 통해 마련된 내용을 토대로 2022년에는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의 성과 재생산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법과 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셰어의 기본법(안)을 알려나가려고 합니다. 이제 국가는 인구정책이 아니라 ‘개인의 권리와 건강 보장’의 방향으로 정책을 마련해 나가야 함을 꾸준히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성재생산권리보장기본법(안)을 바탕으로 열린 2차 연속포럼 포스터

[셰어 연속 포럼 2차] 라운드테이블 포스터

📢 셰어의 연속포럼이 궁금하시다면 ~
🎬 1차 연속포럼 : 포괄적 성교육, 목적과 방향 – 성교육은 성폭력/임신중지 예방교육인가?
🎬 2차 연속포럼 : 라운드테이블 “노동X성과 재생산”
🎬 3차 연속포럼 : 차별금지법 성·재생산권리보장기본법 크로-쓰

두 번째는 <셰어의 친구들>팀의 사업입니다. <셰어의 친구들>은 2020년에 ‘상담자와 의료인을 위한 임신중지 가이드북 <곁에, 함께>’를 만들고 수많은 현장에 배포했습니다. 2021년에는 이 <곁에, 함께>를 각 현장에서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 단체 활동가, 상담자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했답니다. 각 현장에서 임신중지와 관련한 지원 활동 및 상담에 있어서 어려움이 무엇인지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또 임신중지에 대한 활동을 할 때 권리의 관점이 왜 중요한지, 또 권리의 보장을 위해서 우리가 노력해야 할 지점은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셰어의 홈페이지에서는 이 워크숍의 후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셰어는 임신중지가 지금까지의 ‘위기 임신’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나 ‘권리’의 영역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임신중지에 관한 두 편의 안내 영상을 제작해 게시했는데요. ‘수술로 하는 안전한 임신중지’, ‘약을 이용한 안전한 임신중지’에 관한 설명 영상을 제작해 게시했습니다. 이 영상에서는 임신중지의 방법, 효과, 안전성 등을 설명하고 있답니다. 임신중지가 궁금하신 분들은 셰어의 홈페이지나 유튜브 계정에서 이 영상을 꼭 한 번 살펴보시길 추천드려요. 또한 <셰어의 친구들> 팀에서는 2021년 113년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임신중지 관련 보도는 이렇게!> 미디어 가이드를 제작하고 공유했습니다. 시민들에게 임신, 임신중지, 성과 재생산 건강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카드뉴스를 제작하여 홈페이지 및 SNS에 게시하는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했습니다. 셰어 홈페이지의 SRHR 101 메뉴에 접속하시면 성과 재생산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을 살펴보실 수 있답니다.

 

 

세 번째는 <에브리바디 플레져랩> 팀의 활동입니다. ‘금지가 아닌 긍지를 배우는 모두의 성교육’을 모토로 활동하고 있는 <에브리바디 플레져랩>팀은 성별이분법과 차별적인 성역할만 강조하는 성교육, 아동 및 청소년에게만 강조되는 성교육, 보호와 통제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성교육, 뻔한 정보만 전달하는 성교육을 넘어 다양한 몸과 성관계, 성건강에 대한 편견 없는 정보를 전달하고 존중하기와 관계맺기, 협상하기를 연습하고 역량을 키우는 성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의 편견과 차별, 낙인과 폭력에 대해 전 연령에 걸쳐 모두가 배우고 토론하는 성교육을 지향합니다.

2021년 <에브리바디 플레져랩> 팀은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두레방,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등 다양한 단체들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진행했습니다. 한국농인LGBT의 수어 만들기 작업에 자문과 교육 역할로 참여하여 성소수자, 섹스/젠더/섹슈얼리티 관련 용어를 수어로 함께 수어로 만들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다양한 단체들과 교류하며 쌓은 자료를 바탕으로 포괄적 성교육 워크북과 섹시빙고 키트를 제작하고 있답니다. 곧 텀블벅으로 소개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 그리고 후원을 부탁드려요! 또 대만의 성교육 관련 활동단체 TGEEA와 함께 대만과 성교육 현황을 교류하는 포럼을 공동개최하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도 셰어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어요. 경기도 성평등 의제발굴 포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보건사회연구원 정책 및 연구 자문, 국회 토론회 등에 참여하면서 셰어의 기본법(안) 내용을 알리고 또 성과 재생산의 관점으로 다양한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습니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 <약물을 이용한 임신중지에 관한 자료와 의견>을 제출하여 유산유도제의 빠른 도입 및 접근성 확대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7월에는 시민건강연구소,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함께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성재생산건강과권리 특별조사에 코로나19 시기의 한국의 성·재생산 권리 현황에 관한 한국 시민사회 보고서를 작성하고 제출한 바 있어요.

셰어는 <몸이 선언이 될 때>라는 전시에 공동기획자로 참여해서 성과 재생산에 관한 연표를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시에는 2,000여 명의 시민이 다녀갔는데요. 셰어가 만든 기본법(안)과 <곁에, 함께>도 함께 비치하여 많은 분들에게 셰어와 셰어의 사업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셰어의 연구위원으로 함께 해주고 계신 분들을 모시고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일상>을 주제로 연속강좌도 진행했고 셰어 조이(후원회원)분들과 셰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또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탄소중립위원회해체공대위, 미얀마지지시민모임 등 연대활동에 참여하면서 셰어의 활동을 확장하고 또 다양한 의제들과 셰어의 활동 의제를 연결해보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으로 많은 사람들이 주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로 된 종이를 들고 모여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평화적 해결 촉구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2022.2.28) | 출처 : 셰어 페이스북 페이지

셰어의 활동들은 홈페이지와 셰어의 SNS를 통해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고, 또 셰어 홈페이지에서 뉴스레터를 구독하시면 한 달에 한 번, 셰어의 활동소식과 성과 재생산에 관한 뉴스를 담은 셰어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2021년에 셰어가 곳곳에 뿌린 성·재생산 권리의 씨앗들이 풍성하게 열매를 맺을 수 있게 여러분도 함께해주세요! 2022년에도 셰어는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는 국내 최초로 성별, 연령, 장애, 인종, 국적, 성적지향·성별정체성 등에 관계 없이 모두에게 성 건강 전문 상담과 의료지원, 포괄적 성교육 접근성을 보장하고, 이를 위한 법과 정책을 연구하는 통합 센터를 지향합니다. 누구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고, 자유롭고 건강하게 성과 재생산의 권리를 누리며 충분한 정보와 평등한 자원을 바탕으로 서로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셰어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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