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가을, 남쪽 끝 해남에서 송래형 님으로부터 훈훈한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송래형 님은 아름다운재단의 오랜 기부자로, 자신이 은퇴 후 받게 된 국민연금 중 50%는 국가에서 부담한 것이니 이를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사용했으면 한다며 ‘은빛겨자씨기금’ 만드셨습니다.
얼마 전 송래형 님께서 아주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을 만나 가벼운 등산을 하셨다고 합니다. 등산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친구 분들에게 ‘은빛겨자씨기금’ 이야기를 하였는데, 친구 분들이 자신들도 조금씩 용돈을 모아 동참하겠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송래형 님은 친구 분들이 매년 11월에 기부금을 모아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는 말씀과 함께 기부 계좌를 묻기 위해 재단으로 연락을 주셨던 것입니다. 겸사로 친구 분에게 받은 문자도 보내주셨는데요. 문자 내용만 보아도 세월 속에서 함께 쌓아온 이분들의 우정이 느껴집니다.
덕암 송래형,
싸늘해진 날씨에 낙엽이 많이도 지네요.
무엇보다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함께 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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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고향 친구들의 모임에서 덕암 님의 큰 뜻에 적은 금액이나마 동참하기로 하고 금 이십만원을 모금했습니다.
입금계좌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함께 해 준 고향 친구들 강대성, 강문길, 김년임, 김정열, 이재래, 이정용, 최점례
덕산 드림
누군가가 인생의 황혼에서 무엇을 이루었느나보다, 무엇을 나누었나를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하죠. 송래형 님과 친구 분들의 나눔은 아름다운 황혼의 진면목을 보여 주고 있는 것 아닐까 합니다.
그 우정과 훈훈한 마음을 변치 않고, 모두 오래도록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황금보다 아름다운 연금
송래형 님이 자신의 국민연금을 사회에 환원하여 조성한 ‘은빛겨자씨기금’은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1명에서 시작한 나눔은 지난 10년 간 1천여 명의 기부자가 참여해, 14억여 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이 기금을 기반으로 전국의 홀로사는 어르신들 2만 여명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습니다.
송래형 님이 나눔으로 투자하신 국민연금은 수많은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황금보다 값진 나눔의 씨앗이었습니다.
‘은빛겨자씨기금’에 참여해주신 모든 기부자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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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태윤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