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조치 9형사배상금으로 아시아민주주의와인권기금조성… ‘아시아평화연합추진

– “국경 뛰어넘은 아시아의 평화 연대시민사회 활동가와 지식인들이 먼저 상상해야

 

긴급조치 9호 피해자들이 아름다운재단 ‘아시아민주주의와인권기금’을 통해 아시아평화연합을 추진하고 나섰다. 유신 피해자들의 국가배상금이 아시아 평화·인권을 꽃피우는 종자돈이 되는 셈이다.

‘아시아평화연합’은 동아시아의 전반의 평화를 조성하기 위한 국제 연대를 상상하고 현실화하기 위한 상상 프로젝트다. 2017년 한 해 동안에는 이 같은 구상을 구체화하고 ‘아시아평화연합’의 세부 과제와 연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사업들이 이어진다.

이미 지난 8월 4~9일에는 인도네시아 이슬람대학에서 ‘아시아 시민교육 네트워크’의 아시아평화연합 여름집중학교가 열렸다. 오는 8월 26일에는 국내외 학계 전문가가 동남아학회 특별 세션을 통해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한다.

이어 10월에는 아시아 평화·인권활동가 20여명이 참여하는 ‘아시아평화연합 상상하기 국제워크숍’이 열린다. 이와 함께 아시아평화연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청년 논문 공모도 10월 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3년 12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외 5인은 유신시대 긴급조치 9호로 인한 국가배상금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해 ‘아시아민주주의와인권기금’을 만들었다.

‘긴급조치 9호’는 1975년 유신헌법을 반대하는 주장을 금지하고 위반할 경우 영장 없이 체포한다는 내용으로 수백명의 구속자를 낳은 ‘악법’으로 꼽힌다. 지난 2013년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했다”는 이유로 긴급조치 9호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기금 조성과 사업 개발을 주도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아시아에서도 초국적 인적·문화적 이동과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시민사회 활동가와 지식인들이 먼저 국경을 뛰어넘는 연대를 상상한다면 아시아의 연대성과 유대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첨부 이미지 : 아시아민주주의인권기금 협약식 사진

2013년 12월 열린 '아시아민주주의와인권' 기금 협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