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 현장에 다녀왔어요.
지난 6월 2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스타벅스 지원센터 사이렌홀에 20여 명의 청년이 모였습니다. 아름다운재단과 스타벅스 코리아, 한국사회복지관협회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의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본 사업에서는 스스로의 꿈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진로활동비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매월 청년들의 진로탐색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문화체험, 여행활동 담은 ‘희망별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간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정서적 지지기반을 형성합니다. 올해는 특별히 바리스타의 꿈을 가진 청년을 대상으로 특화된 교육이 진행돼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청년 자립청착꿈, 자립을 위한 마중물의 시간
“여러분의 출발을 축하하는 이 자리가 참 소중합니다. 지원사업을 통해 여러분에게 주는 건 작은 것일지 모르나, 여러분의 미래에 좋은 것을 불러오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아름다운재단 권찬 사무총장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꿈을 꾸는 일입니다. 그 다음에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일도 그만큼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여러분을 돕기 위해 많은 이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코리아 송호섭 대표이사
청년 25명의 꿈을 응원하고자 지원증서 전달식을 진행한 뒤 이날을 보다 특별하게 만들기 위한 여러 순서가 이어졌습니다. 먼저 스타벅스 커피대사인 양정은 바리스타와 청년들과 함께 커피의 향을 구분하고 직접 커피를 테이스팅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청년들은 양정은 바리스타가 말하는 데로 공기와 함께 커피를 하나 모금 마셔보며 즐겁게 웃기도 하고, 입안에서 느껴지는 커피의 향과 풍미를 즐기며 옆에 앉은 이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어진 두 번째 커피특강에서는 ‘슬기로운 커피생활’이라는 주제로 최용석 스타벅스 파트너의 바리스타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최용석 바리스타는 한국의 커피시장에 대한 지식과 바리스타라는 직업에 대한 현실, 현장에서 커피를 다루는 사람으로서 그 직업을 해내는 마음 등 다양한 내용을 청년들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어떤 삶 어떤 꿈을 원하는지 생각해보세요.
“보육원 퇴소 후 경제적인 안정감과 내가 원하는 삶 사이에서 고민했어요. 다니던 회사를 나온 후 코로나로 아무것도 못 한 채 살아가던 중 ‘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됐고, 이후에 스타벅스 바리스타로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일을 하게 되면 일터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요. 같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요하죠. 일을 하다 보면 힘든 순간이 많은데, 동료들이 주는 힘으로 그 과정을 헤쳐 나갈 수 있었어요.”
이날의 오리엔테이션 자리를 빛낸 건 어떤 유명인사가 아니었습니다. 보호종료의 시간을 거쳐 자립의 꿈을 이룬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였지요. 청년자립정착꿈 지원사업 1기이자 자립 10년차로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근무 중인 김선혜(가명) 님. 그는 몇년 전 자신의 모습과 같은 올해의 청년 자립정착꿈 3기 친구들에게 자신의 자립기를 전했습니다. 지원을 받는 청년에서 동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회인으로. 3기 친구들은 부쩍 성장했을 그가 전하는 삶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습니다.
아름다운재단 <열여덟 어른>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보호종료청년 손자영 캠페이너도 ‘나의 자립이야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손 캠페이너는 자신의 길을 찾아갈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일 찾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제 자립의 시작은 취업이었어요. 반도체 기업에 입사했지만 좋아하는 일이 아니었기에 행복하지 않았어요. 대학 괜히 왔다, 회사 그만 다니고 싶다, 이렇게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들이 있어요. 이들의 공통점은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지 못했다는 건데요. 만약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나아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이 그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손 캠페이너와의 시간을 끝으로 이날의 오리엔테이션 행사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앞으로의 시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서로 인사를 나누며 헤어졌는데요. 나중에 이날 자리에 대한 소감을 나눠주었습니다.
“서로 아직은 어색하지만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됩니다.”
“자립 이야기를 들으며 여러 도움되는 사이트를 알게 돼 좋았습니다.”
“앞으로의 활동에 앞서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금전적 지원도 정서적 지원도 모두 감사합니다. 꼭 환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텐데요, 그 안에서 청년들이 어떤 성장의 순간을 맞이할지, 자립을 향한 그들의 꿈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 스타벅스 코리아와 아름다운재단은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들이 꿈을 향해 도전하고 실질적인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을 3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자기 주도성을 확보하고 자신의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취업교육과 사회 적응 프로그램,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다양한 그룹별 프로그램 등을 지원합니다. 자립준비청년의 건강한 자립을 응원하며 2022년 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은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합니다. |
글 : 이상미 / 사진 : 임다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