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이 작은 숨결살리기 사무국에서 장애가 있는 이른둥이에게 재활치료비를 지원합니다. 3월, 6월, 9월, 12월 1년에 네 번… 재활치료비에 지원받고 있는 이른둥이들의 치료비 영수증이 하나 둘씩 아름다운재단 사무실에 도착합니다. 영수증들이 차곡차곡 쌓일 때마다 담당간사의 마음도 점점 무거워집니다. 단지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아서만은 아닙니다. 영수증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면 재활치료중인 이른둥이와 부모님들의 숨겨진 사연이 함께 전해져 옵니다.
이야기 1
경상북도에 사는 준호(가명)는 재활치료를 위해 경기도에 있는 어린이 재활전문병원을 한 달에 몇 번씩 올라가야 합니다. 몸이 불편한 준호와 돌쟁이 준호 동생을 데리고 고속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상경하여 치료를 받고 돌아갑니다. 치료를 위해 어려운 발걸음을 하는 이른둥이들이 없도록 지방에도 어린이 재활전문병원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이야기 2
1차 재활치료비 지원에 선정된 이른둥이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지원금이 200만원입니다. 윤서(가명)은 치료비가 선정되었으나 1년 동안 지원금을 50만원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윤서에게 필요한 재활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아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치료순서를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치료 예약한지 8개월이 지나서야 윤서를 치료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윤서와 같이 선정이 되었으나 병원이나 사회복지관의 치료 대기기간이 길어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른둥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재활치료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재활치료기관이 많았으면 합니다.이야기 3
병훈이(가명)의 3개월치 영수증은 90장이 넘습니다. 운동과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거의 매일 병원을 갑니다. 또한 1주일에 두 번씩 언어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훈이 엄마는 병훈을 업고 매일 병원과 사회복지관을 다니십니다. 병훈이의 치료를 위해 개인과 가족간의 시간을 감수해야 할 상황입니다. 엄마 손길이 필요한 두 살배기 동생과 형은 병훈의 치료로 인해 항상 후순위가 될 수밖에 없지요. 치료기간동안 병훈이네 형제들이 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보육도우미가 필요하지 않을까요?영수증을 꼼꼼하게 한 장씩 A4에 잘 붙여서 안부인사와 함께 보내주시는 어머니, 너무 많은 영수증을 보낸다고 미안하다라는 쪽지를 보내는 어머니 등 영수증을 볼 때마다 뿌듯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껴집니다.
재활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품고 재활치료를 하는 이른둥이 가족들이 있기에 영수증 꼼꼼히 살피고 영수증 한 장씩 풀 부치는 작업마저 소중하고 보람있게 합니다.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이른둥이와 부모님들!힘내시고 건강하세요!
늦둥이맘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 팀│정온주 팀장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아름다운재단에서 배웠습니다. ‘혼자’보다는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이 참 행복하다라는 믿음이 있기에 아름다운재단에서 일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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