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의 화창한 어느 날 걸려온 전화 한 통을 기억합니다. 경희대 생활협동조합에서 우토로를 위해 모금을 하고 싶다며, 모금함에 붙일 우토로 소개를 보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6월 말. 모금함이 제법 찼다며 연락을 주셨습니다. ‘무거워서 혼자 오시면 가져가실 수 없을 것 같아요’라는 반가운 말씀과 함께요! | |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달려갔습니다. ‘어느 정도 모였기에 무거워서 보내주실 수 없다는 걸까?’ 하는 궁금증으로 가슴은 콩닥콩닥! 문을 열고 들어서니 우리를 맞이해주는 세 자루의 동전들! 자루에는 각각 10원, 50원, 100원, 500원 동전과 돌돌말린 지폐와 엔화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 중 제일 무거웠던 10원짜리 동전자루는 평소 재단 내에서 ‘아름다운 팔뚝’으로 힘자랑하던 간사에게도 힘에 부칠 정도로 정말정말 무거웠습니다. ^^;; |
얼마 되지도 않는데, 번거롭게 걸음하게 해서 미안하다며 연신 쑥스러워 하시던 사무국장님의 배웅을 받으며, 4명의 간사와 인턴은 각자 동전 자루 하나씩 품고, 무거운 팔,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 | 100원짜리 동전이 10개 모이면 1000원, 100개가 모이면 1만원, 1000개 모이면 10만원입니다. 동전 1개의 무게는 손에 쥐고 있어도 그 존재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가볍지만, 동전이 100개, 1000개 모이면 우토로의 땅 한 평, 집 한 채, 그리고 우리가 지키고픈 우토로 마을이 되고 잊지 말아야할 역사가 됩니다. 경희대 생활협동조합의 매장 내에서 약 3개월간 진행된 모금에서는 총 343,190원과 1,382엔이 모였습니다. 우토로를 위해 십시일반 동전과 마음을 모아주신 경희대 학생들, 그리고 교직원 여러분 참 고맙습니다. 모금된 동전과 엔화는 우토로 마을 지키는데 소중하게 쓰겠습니다. | | 경희대 생활협동조합이란? 2003년 7월 30일 학생/직원/교원이 함께 결성한 사단법인으로, ‘자연과의 공생, 이웃과의 협동’이라는 생활협동조합 본연의 정신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복지향상, 면학분위기 조성, 지역사회 공헌과 그리고 학교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http://club.khu.ac.kr/coo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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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우토로는 정말 역사, 분단, 인권… 가야할 길이 아직도 험난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두 함께라면 반드시 이길 날이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