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출판사가 출판한 「마지막 강의」는 삶의 끝에서 삶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지은이 랜디 포시는 말기 췌장암으로 죽음에 다가가면서도 온 세상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의 기적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그러한 지은이의 마음을 이어가고자 살림출판사는 아름다운재단에 <마지막 강의 기금>을 만드셨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을 찾아오신 살림출판사 서병준(마케팅본부장)님은, 「마지막 강의」의 뜻을 가장 잘 담아 낼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을 고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나눔을 생각하게 됐다고 하십니다. 여기에 「마지막 강의」 판매에 대한 자신감이 더해져, 책이름으로 기금을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출판계가 책 고유의 가치보다 숫자로 평가되고 있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책을 통해 나누고자 하는 출판인들을 마주하고 있다보면, ‘출판인은 책을 통해 인류복지에 이바지 하는 사람’ 이라는 말이 출판인들 가슴에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자신이 만든 책을 읽고 ‘재밌었다, 힘이 됐다’는 독자를 만났을 때 기쁨을 듣고 있노라면 아름다운재단을 알고 나누는 기쁨을 알게된 기부자를 만났을 때 느끼는 간사의 보람과 겹쳐져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마지막 강의」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장애아동청소년 맞춤형보조기구지원사업에 쓰였습니다. 장애라는 ‘한계’를 개인별 맞춤형 보조기구로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 기적같은 용기와 희망을 주고싶었던 이 책의 마음을 닮았습니다. 저자의 감동적인 인생이 출판사를 통해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미국에 계신 저자 랜디포시님께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