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변화의물꼬’라는 독특한 이름의 지원사업 하나가 등장했습니다. ‘동료가 없어도,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없어도 괜찮다’는 정체불명(!)의 <변화의물꼬>. 속속들이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만남과 대화로 시민이 가진 사회문제를 탐색하고, 주제를 중심으로 느슨한 연결을 마련한다’는 점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습니다. 2021-2022 변화의물꼬에는 90여 명/팀이 신청해주셨고, 그중 5명/팀(개인2명, 그룹 3팀)과 함께 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3개월 동안 각자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는데요. 이름은 들어봤지만 만남의 접점이 없었던 지역 활동가, 쉽게 만나기 힘들었던 우리 지역 정치가, 동네 책방을 이용하는 어린이 손님, 내가 관심 있는 주제를 오랜 시간 연구해 온 연구자, 상상만 하고 있는 활동을 이미 경험해 본 선배 활동가, 내 자녀의 친구이자 우리 지역에 살고 있는 청년 등 낯선 이에게 대화를 청하며, 기존의 관계가 재정의되기도 하고 새로운 관계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참가자가 가졌던 사회 문제에 대한 이해는 깊어졌고, 문제 해결 가능성을 엿보기도 했습니다. 첫해 변화의물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활동가로서 자신감을 얻고 앞으로 도전할 새로운 과제를 안고 무사히 물꼬트기를 마무리했습니다.
2023 변화의물꼬가 돌아옵니다
5명/팀의 참가자와 우당탕탕 함께 한 변화의물꼬가 2023년 새롭게 돌아옵니다. 5명/팀에서 15명/팀으로 지원의 규모를 확장하고, 1단계에 이어 구체적인 활동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2023 변화의물꼬 지원사업> 신청안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단계 물꼬트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주제를 탐색해 보는 단계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참가자는 각자의 주제를 깊이 있게 탐색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느슨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2단계 연결하기는 1단계 물꼬트기에서 탐색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활동을 실천해 보며, 문제 해결에 좀 더 다가서는 단계입니다. 여기서 ‘구체적인 활동’에 정해진 모습은 없습니다. 활동의 방식이 ‘나와 우리 밖 다른 이들과 연결될 수 있다’ 면 어떤 활동이든 가능합니다. 캠페인을 해도, 모임을 만들어도, 콘텐츠를 제작해도 좋습니다. 틔어진 물꼬로 누군가와 ‘연결’되어 문제 해결로 나아갈 수만 있다면요.
※ 2단계 연결하기는 1단계 물꼬트기 참여자만 가능하며, 연속 지원을 위한 신청 과정이 별도로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변화의물꼬로 더 많은 시민들이 사회 문제 해결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길 기대합니다. 새롭게 등장한 주인공들이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곳을 만들어 갈 게 분명하니까요. 그 생각만으로도 어쩐지 마음이 떨립니다.
이 떨리는 마음으로 2023 변화의물꼬 지원사업을 힘차게 열어봅니다. 우리 사회 변화를 꿈꾸는 시민이라면 누구든, 변화의물꼬 주인공이 될 수 있어요.
📌 2023 변화의물꼬가 더 궁금하다면, 온라인 설명회에 참여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