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은 제주올레에서도 가장 경관이 빼어나다는 7코스가 지나는 길목이며, 멸종 위기종인 붉은발말똥게와 자색수지맨드라미, 천연기념물 연산호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2002년 해군이 제주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나선 이후 화순항과 위미마을에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강정마을을 해군기지 후보지로 정하였습니다. 애초 해군기지 예정지였던 화순항과 위미마을에서 바다를 텃밭으로 사는 해녀들의 반대가 극심했던 것을 경험했던 정부는 강정마을 해녀들을 적극 공략하여 높은 보상금 지급을 약속하고 주민투표를 실시하였고, 주민 1500여명 중 87명만이 참석한 마을 회의에서 해군기치 유치가 결정된 지 한 달도 안되어 해군기지 건설지를 강정으로 확정 발표했습니다.

이후 마을주민회는 재투표를 통해 반대의사를 표명하였지만 해군기지 건설은 강행되었고, 강정마을 주민들은 5년동안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주민 겁주기와 기죽이기 도구로 무차별 발부되는 소환장,보상금이 모자라 떼쓰는 님비(NIMBY)라는 조롱, 평화적으로 의사를 표현할 자유도 재산권을 주장할 목소리도 빼앗겨 버린 현장 강정.

환경보호, 절차적 정당성, 안보의 민주화, 공동체 보전 등 저마다의 반대이유는 있겠지만, 강정마을 사람들은 상처입은 마을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을 바라며 비폭려, 평화적 저항을 1682일째 외치고 있습니다.

공동체회복을 위해 평화적 반대운동을 이끌어 온 강동균 님을 일반시민부문 민들레홀씨상 수상자로 선정합니다.

 

 

제주참여환경연대 고유기 정책위원장님께서 추천인 4인을 대표하여 추천사를 발표해주셨습니다.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님께서 시상을 해주셨습니다.(시상에는 상패와 상금증서, 금반지 꽃다발이 수여됩니다)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하시며, 수상을 부담스러워 하셨던 강동균님은
마을사람들을 대표해서 수상하신다고 말씀주시면서
 제주 강정마을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하여 수상을 결심했다 하십니다.

 

긴 시간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사람은 가족이며, 특히 함께 참석해주신 사모님의 공로가 가장 크다고 하셨습니다.

 

서울에 사는 제주사람들의 모임도 만들어지고, 많은 제주 분들이 힘이 되어주고자 참석해주셨습니다.

 

 

[감귤 선물이야기]
감귤의 계절답게 이 날 행사에는 테이블마다 귤이 한 소쿠리씩 놓여져 있었습니다. 서귀포 하면 감귤이고, 그 중 특히 강정마을 귤은 없어서 못먹을 정도로 맛이 좋다고 소문이 나 있다고 합니다. 강동균님은 가족들 먹으려고 키우신 귤을 행사에 오신분들께 드린다고 6박스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행사 내내 맛난 귤을 먹기도 하고 예쁘게 포장도 하여 강정귤을 오신 모든 분들께 선물로 드리고 많이 팔아주십사 홍보도 잊지 않으시네요.

 글 | 이선아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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