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기부 일상으로 자리잡아”
10년간 개인기부액 2배 늘고, 연말의 일시기부를 넘어 정기기부비율 및 자원봉사 증가 등 질적인 성장
국내 최초, 한국사회 나눔총량에 대한 추계 이루어져
(2009년 정부예산의 3.1%규모, GDP대비 0.79%의 규모)
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증)은 10월 22일(금), 오전 9시 30분부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10회 국제기부문화심포지엄 ’기빙코리아 2010, 기부문화 길을 묻다‘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행사는 아름다운재단, 유한킴벌리가 공동주최하고 하나은행이 후원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35명을 일대일 면접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와 지난 10년간의 개인기부에 대한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또한 ‘기부문화 트렌드 2020’을 주제로 ▲ 기부 선진국으로 가기위해 주목해야 할 이슈인 부의 이전과 계획기부 ▲ 법제도와 사회적 책임성이라는 측면에서 한국사회의 부유층 자산 기부 과제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한국사회 기부와 자원봉사를 포함한 나눔총량 최초 추계
‘기빙코리아 2010’에서는 한국인의 기부 및 일반자원봉사 총규모를 금전적 가치로 환산해 보는 연구가 최초로 이루어졌습니다. 2009년의 경우 약 8조 4천억 원으로, 정부예산의 약 3.1%를 차지하는 규모이고, GDP대비 0.79% 규모의 금전적 가치로 분석되었습니다.
한국인은 2009년 한 해 동안 국민 1인당 평균 9만 9천원(소수의 초고액 기부자 포함한 평균 17만 3천원)을 기부하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한국인의 자원봉사활동의 금전적 가치는 2009년 최저임금인 4,000원으로 환산했을 때 2조1천8백80억 원 규모이며, 263,752명의 근로를 하는 것과 동일한 규모로 분석되었습니다.
기부문화의 질적인 성장 보여
2009년 순수기부를 위한 참여는 2007년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경제적 위기와 함께 지속되는 경향을 갖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기기부참여비율은 24.2%로 2007년 대비 7.6%가 증가했고, 정기기부참여빈도 또한 2009년 84.1%로 2007년 대비 10.6% 증가해,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등의 일시기부 형태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기부문화로의 질적인 성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부의 대상에 대한 다양한 고려로서도 반영되는데,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등의 일시기부 형태가 지속되긴 하나 해외 빈곤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참여가 증가하는 등 기부행동에서 전반적인 질적 성장을 보였습니다.
2009년 자원봉사 참여도 증가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23.9%로 2007년 조사결과인 15.8%에 비해 8% 증가했습니다.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국민만을 고려했을 때 참여 평균 시간은 연간 61.9시간 이고, 정기적 참여의 비중이 45.9%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 10년간 개인 순수기부금 두 배 늘어
아름다운재단은 지난 10년간의 한국인의 개인기부지수 추이도 분석해 보았는데, 순수기부와 종교기부, 경조사비기부 모두 지난 10년간 꾸준히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한국인의 기부금의 규모를 다양한 차원에서 살펴볼 때, 경조사비가 가장 일반적이고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이 종교기부와 순수기부의 순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수기부금액은 정기기부의 증가가 반영되어 IMF 경제위기의 기간의 조사 즉, 2000년 기부자 평균기부금 9만9천원에서 2009년에는 1인당 18만2천원으로 약 2배의 성장을 보였다.
조사연구를 맡은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강철희 교수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기부참여율은 변동을 갖고 최근에는 경제적 상황으로 다소 낮아진 경향성을 보이나, 기부의 질에 있어서 안정적 성장의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렇게 긍정적 변화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시민의 나눔참여행동과 관련해서 모금단체 및 정부 등 우리 사회 핵심 주체들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면서 나눔의 잠재적 가능성을 극대화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고 말했다.
아름다운재단 윤정숙 상임이사도 “지난 10년간 개인기부가 양적, 질적으로 성장했다.”며 “기부문화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는 고액기부와 소액기부가 서로를 견인하며 균형적으로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산기부 등 고액기부의 새로운 변화 가능성 보여
한국인은 유산기부 의향에 대해 ‘있다’가 12.2%, ‘없다’가 65.5%로 조사되어 2007년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유산기부 의향이 있는 응답자의 경우 자신의 전체 유산의 36.7%를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여, 2007년 28.8%에 비해 7.9%성장한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유산기부에 대한 인식이 양적으로 확대되지는 않았으나 실제 기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기부의향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중산층 이상 자산가들의 기부 활성화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라
실제 이번 ‘기빙코리아2010’ 조사에서는 소수이나 초고액을 기부했다는 응답자가 있었습니다. 이 초고액 기부자의 기부내역을 통계에 포함시킬 경우, 2009년 기부자 1인당 평균 기부액은 31만 4천원으로 2007년 19만 9천원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중산층 이상 자산가들의 기부가 꾸준히 향상하여 하나의 기부 문화로 자리 잡을지는 다음 연구를 통해서도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국사회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일반 시민들의 기부참여 촉진뿐 아니라, 유산기부 등의 아직은 미진한 영역을 중심으로 중산층 이상 특히 부유층 등의 자산가들의 기부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Who really cares for neighbors in Korea?“라는 주제 하에서의 분석결과, 부유층이 기부참여 및 기부규모 등에 있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가구소득대비 기부의 규모(philanthropic effort)에서는 다른 계층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비중으로 기부를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부문화 트랜드 2020”라는 주제 아래, 기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주목해야 할 이슈인 부의 이전과 계획기부에 대한 강연을 위해 미국 부유층 기부 관련 최고의 석학, 폴 셰비시(Paul G. Schervish)교수가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는 Nonprofit Times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비영리 50인”에 5번이나 포함되며, 미국 부유층 기부분야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과 자손들을 위해 더 많은 부를 획득하고 더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것이 더 이상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21세기에는 부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한국이 기부선진국으로 가기위해 주목해야할 과제에 대해 역설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기빙코리아 2010’에서는 기부문화와 계획기부에 대해 미국 Texas Tech 대학의 대학원 계획기부학과 교수인 러셀 제임스(Russell N. James)의 강연도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자선적 기부를 포괄하는 계획기부의 개념과 필요성, 한국사회를 위한 제언에 대해 강연하였는데, 러셀제임스 교수는 기부자들의 욕구에 맞춰 다양한 기부방법이 마련되어야 기부 참여도가 높아지고, 이와 관련한 변호사, 세무사, 금융전문가 등의 전문가 집단이 기부과정에 참여하면서 전문성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하였습니다.
(1)기부시점과 기부금 사용시점이 다른 기부
(2)기부자가 소득 혹은 재정적 수익을 얻는 기부
(3)상당한 금액의 평가 자산 기부)
※ 보다 자세한 분석 자료 및 <2010 기빙코리아> 행사 후기는 이후 소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