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쓰망고]가 2022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청소년 로컬 인턴십 프로그램‘ 을 진행했습니다. 이 글은 유쓰망고에서 보내온 사업후기입니다.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은 공익컨텐츠의 생성과 확산을 위해 5인 이하의 소규모 단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고등학생과 청년 기업이 협업할 수 있다고?”

지난 12월 1일, 공주시 와플학당에서 지난 두 달간 진행된 ‘청소년 로컬 인턴십 프로그램’ 결과 공유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턴십에 참여한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인턴십 결과 발표와 프로그램 참여 주체들이 지역 내 청소년 인턴십의 시사점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로컬에서 청소년의 리얼 월드 러닝을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이야기와 생각을 나눈 자리였습니다.

‘로컬 청년-청소년 인턴십 프로젝트’는 비수도권 지역 학생의 다양한 진로 설계와 역량 강화를 위해 지역 청년 사업가, 학교, 청소년이 연결된 새로운 교육 모델 구축을 하고자 진행되었습니다. 최근 원도심을 중심으로 청년 유입과 활동이 활발한 지역인 공주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지역 자원을 활용하기에 지역 내부 자원 연결이 매우 중요했는데, 이는 다이얼팩토리(대표: 이병성)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다이얼팩토리 이병성 대표는 공주시 코러닝스페이스 와플학당, studio D 등을 운영하며 로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 디자이너입니다.

참여 마을 기업

인턴십 주제

쿳카

내가 직접 가게를 창업한다면?

홀가분 가야금 스튜디오

가야금 원데이 클래스 기획하기 (비전공자, 청소년 입장에서)

이퀄컴퍼니

동네 하이킹 코스 개발해보기

다이얼팩토리 X 가가북앤컬쳐

방문객들이 남긴 후기를 활용한 마을 굿즈 기획하기

갤러리수리치

반려 식물 전시 기획, 지역 어르신들의 예술 작품 관리하기

취향제작실

향초 및 캔들 제작 원데이 클래스 기획하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 학생 11명과 6개 청년 기업은 지난 10월 OT에서 첫 만남을 가지고 구체적인 인턴십 과정을 함께 기획했습니다. 모두가 처음 가보는 길인 만큼 기대도 걱정도 많았는데요, 과연 청년 멘토들과 청소년 멘티들의 실제 인턴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결과 발표회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 기획안부터 행사 준비, 진행까지

갤러리 수리치 : 반려 식물 전시 기획 및 지역 어르신들 예술 작품 관리하기

갤러리 수리치 팀은 서동연 (고2), 김경호 (고2)의 평소 관심 분야와 실제 멘토의 업무를 융합하여 인턴십 과정을 설계했습니다. 이 팀은 가장 먼저 ‘멘티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두 멘티는 첫 OT에서 직접 기른 반려 식물을 가져와 멘토들에게 식물을 선물했는데, 이러한 들의 관심사를 인턴십과 연결시킨 것이죠. 갤러리 수리치 팀은 ‘반려 식물 전시 기획’을 주제로 삼았습니다(1회차). 이후 2회차에는 두 멘티가 갤러리 수리치에 전시되어 있는 지역 어르신들의 예술 작품을 비롯하여 미술과 갤러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방문객들에게 판매할 케이크를 전시 컨셉에 맞게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쿳카를 전시 진행에 필요한 협력 업체로 선정하고 제안서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2회차). 전시회 로고를 만들거나 직접 쿳카에 방문하여 제안서를 전달하기도 했고(3회차), 전시 포스터와 티켓을 디자인하고 만들어 본격적인 홍보도 준비했습니다(4, 5회차). 마지막 6회차에는 실제 전시회를 오픈하여 청소년 멘티가 전시회 기획자이자 갤러리의 직원으로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실제 세상에서 필요한) 책임감을 알려주려고 했다. 작가와 계약하는 방법, 설득하는 방법, 프로젝트를 어필하는 방법 등을 직접적으로 진행했다. 학생들의 수익료를 협상할 때, 협상 관계에서 당당하게 요구하는 모습도 보였고, 설득시키는 과정에서 새로운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_ 갤러리 수리치(대표: 이기수)

유쓰망고는 이전에도 청소년과 전문가를 연결하여 청소년 본인이 자신의 관심사에 기반한 배움 과정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고등 인턴’을 두 차례 진행하며 고등인턴 가이드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번 공주시에서 진행한 로컬 인턴십 프로그램은 지역 내 로컬 크리에이터 청년 그룹과 청소년(학교)를 직접 연결하여 진행한 새로운 형식의 인턴십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공주에서의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청소년이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내 관심 분야의 ‘전문가 어른’을 만나 가까운 관계를 만들고 실제 세상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배움의 형태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을 교육 관련 사업은 (중고등학교는 입시교육 위주이므로) 초등학생들에게만 치중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마을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고등학생 대상의 실질적인 진로 교육 모델인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을 경험한 학생들이 ‘내가 우리 지역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기회였을 것 같습니다.”
_공주교육지원청 명옥선 장학사(교육혁신팀장)

글 : 유쓰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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