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는 2018년 문을 연 이래로 매년 ‘작은변화 공모지원사업’을 운영해 왔다. ‘작은변화 공모지원사업’은 지리산 5개 시군(구례, 남원, 산청, 하동, 함양)에 작은변화를 만들 수 있는 프로젝트 활동을 지원한다. 지역 사회의 상황에 따라 지원 방식과 구성에 조금씩 변화가 있기도 했지만, 지난 5년 간 ▲활동비 ▲맞춤형 컨설팅 ▲네트워킹이라는 지원내용은 한결같았다.
🪄‘작은변화’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는 함께 살기 더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개인과 공동체의 모든 발돋움에서 의미를 찾고자 하며, 이와 같은 개인적·사회적 변화의 움직임에 ‘작은변화’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는 ‘작은변화 공모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에 변화를 만들어 가는 활동과 거기에 참여하는 놀라운 활동가들을 만나며, 다음을 상상했다.
‘활동비를 지원하고 지원받는 1차원적 관계에서 벗어나 활동가가 ‘주체’가 되어 지원금을 배분할 활동을 기획하고 직접 선정한다면 어떨까?’ 그리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지리산 5개시군이 좀 더 촘촘히 연결되어 지속가능한 시민사회로 나아간다면?
여러 해 공모지원사업을 운영하며,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23년, 마침내 상상을 실현한 신개념(!) 지원사업 <작은변화 탐험대>를 만들었다.
<작은변화 탐험대> 지원사업은 지역에서 함께 해결할 우선 과제를 ‘함께활동’으로, 각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조사, 교육, 워크숍 등 활동은 ‘따로활동’ 으로 나누어 지원하는 지원사업이다. 형태만 보자면 여전히 공모지원사업처럼 보이지만, 진행 과정을 보면 기존 방식과는 다른 차별점이 있다.
3월 27일 산청을 시작으로 하동, 남원, 구례, 함양 순으로 ‘지역별 워크숍’을 진행했다. ‘지역별 워크숍’은 활동가들이 모여 우리 지역의 ‘함께활동’과 ‘개별활동’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결정하는 자리다. 활동가들은 우리 지역에 정말 필요한 활동인지, 활동을 함께할 동료와 자원이 충분한지, 그리고 지역의 변화로 계속 이어질 수 있는지 등을 토론했다. 그 결과 지역이 다같이 참여하는 ‘함께활동’과 활동가들이 각자 진행할 ‘따로활동’을 선정했다. 선정이 끝이 아니다. ‘함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공동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각자의 역할과 다음 스텝을 확인했다.
우리 지역의 작은변화를 만들어 낼 활동을 선정하고 계획을 짜는 게 쉽지 않았다. 오랜 시간 토론이 필요했고, 서로의 생각을 좁히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 과정은 ‘진짜 민주주의’를 체험하며, 우리 지역의 작은변화를 준비하는 값진 시간이었다.
지역별 함께활동과 따로활동이 정해지고 나서는 이후 ‘지리산활동가대회’가 열린다. 지리산 활동가들이 한 데 모여 각 지역에서 선정한 함께활동과 따로활동을 확인하고, 서로에게 응원을 보내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이 지리산활동가대회가 끝나면 이후 8개월 동안 함께활동과 따로활동을 진행한다. 그리고 활동의 결과는 연말에 열리는 ‘지리산활동가대회 2’에서 공유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는 각 활동을 통해 발견한 우리 지역의 작은변화를 공유하고. 지리산에서 작은변화의 물결을 지속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볼 예정이다.
지역의 작은변화를 만들어 갈 작은변화 탐험대
올해 <작은변화 탐험대>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이들 중 대부분은 이미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와 다양한 경로로 인연을 맺은 활동가들이다. 이들은 오랜 시간 센터와 함께 하며 지역에 크고 작은 변화를 이루어 왔다. 이들이 바로 작은변화 그 자체이며, 이들이 있었기에 <작은변화 탐험대> 지원사업도 시작할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작은변화 탐험대원들과 함께활동, 따로활동, 그리고 지리산활동가대회를 차근차근 해 나가게 된다. 어느 것 하나 아쉬움 없이 이루어내어, 지리산권 시민사회의 연결망을 촘촘히, 그리고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 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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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작은변화 탐험대 지역별 워크숍 : 함께 쓰는 우리 지역 사업계획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