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의 일꾼 복지프로그램 중 안식월제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재단에서 200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변화의시나리오 활동가재충전지원사업의 아름다운재단 일꾼판이라고 볼 수 있는대요. 근속 연수 3년, 9년이 되면 일정기간 쉴 수 있는 제도입니다.

저는 올해 3년차 안식월 대상자 입니다. 
재단 입사 초에 안식월을 떠나는 동료들을 보면서, 
“나도 3년 근속을 하고 안식월을 갈 수 있을까? ” 라고 생각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막상 안식월이 다가오니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더 커졌습니다.

올 해 팀 내에서 업무가 바뀌기도 하였고, 여러 중요한 사업들이 겹치면서 안식월을 안가면 안되나?라는 생각이…(정말!!) 
그리고 안식월에… 별로 하고 싶은것도 없었고, 계획 없이 움직이는 걸 싫어 하는 성격 탓에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리하여 한달만 안식월을 다녀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름휴가에서

“나에게 주어진 한 달, 어떻게 보낼까?” 

직장에 다니면서 2달 혹은 1달 동안 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고,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보람차게 보내야 하는 건지 알기에 뭔가 많은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안식월을 다녀온 동료들에게 알차게 보내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하기로 하였습니다. 

“자신에게 집중하라”

“업무로 인해 안식월을 나누어서 사용했어요. 첫 달은 집에서 쉬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안식월은 쉬는거니깐. 집에서 쉬는게 충분하다라고 생각했죠. 근데 그게 아니었어죠. 설거지, 청소, 육아등으로 인해 전혀 쉬지 못했어요. 아이 유치원을 보내고 청소하고 설겆이 하면 오후 6시. 이건 쉬는게 아니었죠. 

그래서 둘째 달은 이 생활에서 탈피해서 이렇게 보내지 말자고 결심했어요. 안식월의 핵심은 refresh 이니깐 나에게 쉬는게 무엇인지 내가 어떤걸로, 무엇으로 힐링받는지 확인하는게 필요했어요. 그래서 굳은 결심을 하고 나머지 1달은 새로운 도전과 꿈을 찾는 시간으로 가져가기로 했어요. 꿈과 비전을 찾자고 간 곳이 ‘산티아고’예요. 나를 찾으러 떠났지만 산티아고에서 발견한건 나를 찾으며 사는 나를 발견했어요. 

안식월을 가는 사람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순간의 경제적인 투자를 두려워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왕 떠나게 된다면 모든걸 잊고 자신에게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_진아킴(배분팀/ 아름다운재단 3년차)

“제일 하고 싶은 걸 하라”

“다들 스타일이 다르고 하고 싶은게 다르기 때문에 조언해주기가 어려워요. 저는 제일 하고싶었던 남미여행을 떠났어요. 그냥 제일 하고 싶은걸 하세요! _김지애(모금팀/ 아름다운재단 3년차)

※ 참고로 김지애 간사는 안식월 2달 간 다녀온 남미여행기를 매주 월요일, <지애킴의 중남미여행>시리즈를 연재중 입니다.

 

두 분 외 다른 동료들도 대부분 장기여행이나, 가족과의 시간, 어학연수, 자원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안식월을 보냅니다. 안식월 동안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친 마음과 몸을 치유하고, 유용한 활동을 통해 힘을 얻고 다시 재단에 복귀하여 열심히 일하는 거 겠죠? 

저도 다녀온 동료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내가 가장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생각하여 빨리 결정하고 어디론가 쑥 떠나야 겠습니다. 한 달 이라는 시간이 두려움 보다는 나만을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하네요.

안식월 잘 보내고 11월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

 

댓글 11

  1. 옹미선배님 근데 벌써 보고싶어요 이거를 어떡하죠

  2. 직장인

    안식월이란게 있군요. 부러운 직장입니다

    • 입사하세요!ㅎㅎ 안식월이 다른 직장에도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상황에 따라 사용하기 어려운 직장도 있는것 같습니다. ^^ 재단은 동료들의 도움과 배려로 인해 다녀올 수 있는것 같습니다. 🙂

  3. 그냥 가만히 있어도 재충전이 마구마구 될 듯요! 잘 다녀오세요. 더 쌍콤하게 만나요오-!

  4. 확실히 재충전이 됩니다. 아무것도 안해도 아무것도 안하는게 아니에요! 잘 다녀오세요 😀

  5. 썽그리

    꺅!! 부러워요~ 안살림 걱정말고 잘 다녀오삼요 😉

  6. 부러운1인

    안식월 제도… 부럽네요. 나도 안식월 가고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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