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성동구, 강남구에서 진행한 ‘이로운 도로’를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이로운 도로’는 자동차 중심의 도로공간을 보행 및 사회적 활동 중심으로 임시 변용해보는 ‘팝업 보행친화도로’를 의미합니다. 도로공간 내에서 자동차로 점유되어 있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 공영 주차장, 상습 불법주차 공간을 보행자가 걷거나 쉴 수 있는 임시 공원으로 조성하고, 도로변 보행영역에 노면디자인 페인팅을 시공해 보행친화적 환경을 조성했어요.
‘이로운 도로’를 기획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걷거나 자동차를 운전할 때에도 보행친화도로가 유용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보행, 자동차, 자전거 등 다양한 이동수단이 공존할 수 있는 포용적 도로공간을 조성하고자 했어요. 축제와 같은 단기 행사가 아닌,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주민들이 직접 도로공간을 다르게 이용해보는 실험이나(ex. 리빙랩, 택티컬어바니즘 등) 공공 보행친화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캠페인 전시, 안내, 설문조사 등을 진행했고, 운영결과를 활용해 3개 지자체에 보행친화환경 관련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어요.
‘이로운 도로’에 참여한 주민들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 의견이 91.1%에 달했어요. 일부 주민들은 직접 보행도시로의 전환 필요성, 팝업 보행친화도로의 취지에 깊은 공감을 표현해주기도 하셨습니다. 초반에 보행자들은 도로변 임시 공원을 이용해도 되는지 머뭇거리셨고, 자동차 운전자들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접근하여 다소 위험하게 주행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4~5일째가 되니 보행자분들도 자연스럽게 공원을 이용하시고 자동차 운전자분들도 공원을 인지하셔서 대상지 주변부터 서행하시는 등 도로이용 행태가 배려하는 방향으로 변화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보행하기 좋은 도시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또 이러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계획 중이신 프로젝트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을 위한 연속적인 보행로 확보 및 보행 친화적 환경이 보행하기 좋은 도시의 기본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걸으면서 즐기거나 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공공 공간이 있는 도시일수록 보행하기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보행과 자전거, 대중교통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필요에 따라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는 교통체계가 촘촘하게 구축되어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죠? 소소도시는 자동차 중심의 교통문화에서 보행중심의 교통문화로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보행중심 도로공간을 실험적으로 임시 적용 및 운영하는 다양한 민관협력 프로젝트를 만들고자 기업 및 지자체 제안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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