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기부문화 심포지엄 ‘기빙코리아’ 개최
233개 조직 563명 설문 참여..종사자들이 인식하는 현재 조직문화 및 선호 문화 확인
아름다운재단의 미션·비전·핵심가치 정립 및 내재화 사례 공유
아름다운재단이 오는 27일 오후 2시 제23회 기부문화심포지엄 ‘2023 기빙코리아’를 온라인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조직문화가 바꾸는 비영리조직의 내일: OCAI를 통한 인사이트 그리고 아름다운재단 경험’으로, 비영리단체 조직문화의 현재를 진단하고 가야할 방향을 모색하는 행사다. 국내 최초로 비영리조직의 조직문화를 측정한 연구 발표 행사로, 급변하는 환경에 직면한 많은 비영리조직이 스스로를 파악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비영리조직 종사자, 규칙 및 안정 중시하는 ‘위계지향’으로 현재 조직문화 인식
다양성·팀워크 중심의 ‘관계지향’&자율성창〮의성 중시하는 ‘혁신지향’ 문화 선호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김혜정 경희대 공공대학원 사회복지학과 교수·김유나 유한대 사회서비스학과 교수·김미희 명지전문대 사회복지과 교수와 함께 지난 5월부터 한달간 국내 233개 비영리조직 종사자 563명을 대상으로 설문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설문에서는 조직문화평가도구인 OCAI(Organizational Culture Assessment Instrument)를 활용했다. OCAI는 다양한 측면을 측정하여 조직의 현재 모습과 개인의 선호 문화를 비교할 수 있는 도구로, 조직문화는 ▲관계지향(협력지향) ▲혁신지향(변화지향) ▲위계지향(규칙 및 안정지향) ▲시장지향(성과지향) 4가지로 유형화하여 분석했다.
조사 결과, 비영리조직 종사자가 인식하는 현재 자신이 속한 조직문화 1순위로 ‘위계지향’ 문화가 선택됐다. 현재 조직문화를 업무 체계성과 조직 안정성을 중시하는 문화로 인식했으나, 내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재량권이 보장되지 않아 다소 경직된 문화라는 인식 또한 가지고 있었다. 또한 선호하는 조직문화는 1순위로 팀워크 및 협력적 관계를 추구하는 ‘관계지향’ 문화를 선택했고, 2순위는 자율성과 창의성을 인정하고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는 ‘혁신지향’ 문화를 꼽았다. 협력적 관계의 토대 위에 자율과 창의를 중시하며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는 문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은 스마트하게, 리더십은 따뜻하게… 조직문화 인식에 리더십이 큰 영향 미쳐
직급별 조직문화 인식은 다르나 선호하는 문화는 일치
또한 응답자들은 현재 조직 전반의 분위기를 인간적이고 자신의 많은 것을 서로 공유하는 ‘관계지향 문화로 인식했으며, 선호하는 문화는 체계적으로 절차에 따라 일하는 ‘위계지향’을 꼽았다. 반면 현재 리더십에 대해서는 위계지향으로 평가하고, 선호하는 리더십에 대해서는 조언과 격려 양성하는 사람 중심의 관계지향적인 리더십을 선호하는 것을 나타났다.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일하되, 따뜻한 조직문화를 이끄는 리더십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리더십은 조직문화 인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어, 조직문화 조성에 리더십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구성원들이 진단하는 조직문화 유형에도 직급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실무자는 현재 조직문화가 안정성을 추구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인식했으며(위계지향), 중간관리자 및 최고관리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조직의 협업을 중시하는 관계지향 문화로 인식했다. 반면 선호하는 조직문화로는 실무자와 관리자 모두 관계지향 및 혁신지향을 선택하여 실무자 및 관리자 모두 새로운 시도와 도전의식에 대한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조직의 미션 비전이 구성원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름다운재단 미션•비전•핵심가치 정립 및 내재화 과정 사례 발표 예정
이 외에도 응답자들은 소속된 조직의 미션비〮전이 제대로 수립되어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수립 및 내재화 과정에 대해서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조직이 미션과 비전, 가치를 공유하는 과정 자체와 동료와의 가치공유 과정에서 동기를 부여받는다’고 답변해 미션비〮전을 내재화하는 일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비영리조직의 미션비〮전 수립과 내재화 사례로 아름다운재단의 케이스가 소개될 예정이다. 안효미 아름다운재단 정책기획실장이 2020년부터 사무국과 이사회 전 구성원이 참여해온 아름다운재단 미션•비전•핵심가치 재정비 및 내재화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연구를 이끈 김혜정 교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돌아가지만 결국 비영리조직은 협업과 연결의 문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공고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되 혁신을 모색하려는 오늘날 비영리조직의 모습을 조직문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훈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장은 “현재 조직문화와 이상적인 조직문화 일치는 긍정적인 근무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기빙코리아를 통해 비영리조직들이 구성원들과 추구하는 조직문화에 대해 소통하며 조직 발전에 도움이 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기빙코리아 참여 신청은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홈페이지, 이벤터스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지난 2000년부터 20여년간 한국인의 기부지수와 한국의 기업 사회공헌 실태를 중심으로 연구해온 ‘기부문화심포지엄 기빙코리아’는 국가통계인 사회 조사 내 기부 조사가 이뤄지는 데 기여했고, 국제 기부지수 산출의 국내 대표 연구로서 협력해왔다. 지난 2016년부터는 개편을 통해 개인기부지수 및 비영리조직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기부문화 관련 국내외 동향 및 선진사례 발표 등을 통해 한국사회의 성숙한 기부문화 형성을 모색한다.
[사진] 2023 기빙코리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