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해 보이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니까!
얼마 전 5개월간 작업했던 ‘우리는 주황색 실로 연결되어 있어’ 프로모션을 무사히 마쳤어요! 4천 500여 분이 방문해주셨고, 5단계까지 참여해 주신 분들도 2천 30여 분에 달했어요. ‘끝까지 해보게 되더라’, ‘변화를 이렇게 보여주다니 좋았다’는 여러분의 평가, 일부러 시간을 내어 입소문 내주신 다른 매체 관계자분들까지! 덕분에 이번 프로모션을 함께 만든 작가, 기획자, 개발자,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쁘고 들뜬 마음으로 연말을 보내고 있답니다.
나눔이 만든 변화를 재밌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여러분께도 잘 닿은 것 같아서 내년에도 힘을 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왜 그런 말 있잖아요. 쉬워 보이는, 그래서 당연해 보이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거, 진짜더라고요. 간단한 웹페이지였지만 많은 사람의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타 없는 책, 매일 마주하는 쓰레기 하나 없는 아침의 길거리도 그런 거 아닐까요. 12월 후후레터는 우리가 언젠가 당연하게 받아들일 사회변화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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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 해 동안 연결되어 변화를 만든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강풍을 뚫고 다녀왔습니다. 바로, 변화의물꼬 지원사업 결과공유회! 단체나 모임에 소속되지 않은 개인이 1년간 공익활동을 이어온 점이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었어요. 삶과 뗄 수 없는 이야기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변화를 만들기로 결심하는 게 보통 일은 아니니까요. 후후레터가 주목한 변화의 이야기, 지금 들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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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의 즐거운 독서생활을 만든 조윤영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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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께 말하고 싶어. 내가 걱정한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걱정이랑 친구할래> 낭독극 대본 중 일부
<걱정이랑 친구할래>는 발달장애인 자녀가 ‘걱정’과 친구하며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윤영 님이 직접 쓴 이야기입니다. 발달장애인이 읽을 만한 책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자녀와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펴냈습니다. 나아가 더 많은 이들이 책을 접하고, 읽을 수 있도록 지난 1년 간 낭독극을 만드는데 집중했어요. 대본과 소품 제작, 자조모임을 기반으로 파일럿 테스트까지 모두 마쳤죠. 같은 마음으로 연결된 사람들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었어요. 희곡 전문가들과 학교 특수반, 극단, 독서연구회, 비영리 단체 등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응원이 있었거든요. 덕분에 장애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하며 함께 할 수 있는 낭독극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윤영 님은 올해 활동을 기반으로 발달장애인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고자 해요. 발달장애인이라는 집단으로 뭉뚱그려지기보다 서사를 지닌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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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 우리의 기록이 소중하게 보존될 수 있도록 추적한 최영금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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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끄적였던 일기나 스케치북 그림들도 기록물적인 가치가 있다는거 알고 계셨나요?
민간기록물 혹은 마을기록물로 불려지는 작은 기록들이 모이면 그 동네의 특징을 보여주는 새로운 해석점을 보여줍니다. 최영금 님은 도시공간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와 같은 민간 기록물을 접했는데요. 민간기록물 수집과 관리가 좀 더 체계적으로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2022년 구로청년의회에서 ‘서울특별시 구로구 민간기록물 수집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안했어요. 이후 변화의 물꼬 사업으로 2023년 2월부터 구로구와 은평구 도서관 사서들을 만나 민간 기록물 관리 현황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라운드테이블도 진행했고요. 활동을 진행하면서 민간 기록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연결되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2024년에는 함께 해준 사람들과의 연결을 발판삼아 민간기록물을 추적해온 여정이 담긴 책을 펴내고 조례제안을 위한 실무자 라운드 테이블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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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 청년과 가족을 향한 발걸음, 춘천은둔형외톨이자조모임 ‘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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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외톨이에게 집 밖으로 나가라고만 할 게 아니라, 나갈만한 집 밖을 만들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 춘천은둔형외톨이자조모임 ‘열림’ 혜인 님
은둔형 외톨이는 여러 요인들로 인해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청년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국내에는 54만 명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홍주리 님은 가족이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게 되자 필요한 것들을 고민하기 시작한 끝에 자조모임을 만들어 운영했어요. 1년 간의 활동을 통해 춘천의 많은 당사자, 가족과 연결될 수 있었고, 당사자인 혜인 님과도 함께 팀을 이루게 되었죠. 단단한 연결을 통해 얻은 경험을 ‘사회적 소수자 지원 토론회’, ‘청년의 고립, 국가와 사회의 지원방안 모색 정책 토론회’에서 나누며 필요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습니다. 2024년에는 지역에 존재하는 은둔 청년과 가족들이 열림을 거점으로 더 많이 모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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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가 된 후후! 한 해동안 울지 않고 변화를 만든 사람들을 찾아갔어요. 사무실로 찾아가서 직접 쓴 편지와 간식을 두고 왔다는데…. 후후의 크리스마스 맞이가 궁금하다면 영상으로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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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증정 이벤트! ‘캐노피에 매달린 말들’은 어떤 일터의 이야기를 다루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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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9일 대법원은 외주용역업체 소속이었던 OOOO 요금 수납원들을 ‘한국도로공사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6년에 걸친 투쟁의 승리처럼 보였지만 판결 이후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간 노동자는 소수였고, 일터에서 마주하는 차별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책 ‘캐노피에 매달린 말들’은 불안정한 노동에 저항하며 직접 고용을 요구했던 노동자 12인의 투쟁 전후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크게 바뀐 것이 없어 보이는 현실에도 이들은 세상과 맞설 수 있는 자신감을 얻어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낸 변화를 만들어내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일을 지키고자 연대하고 싸웠던 이들의 목소리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퀴즈에 참여해 주세요. 정답을 맞힌 5분께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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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있는 분에게 후후레터를 알려주세요! 신규구독해 주신 분들에게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후후 스티커 2장을 보내드릴게요. 용기, 휴식 박스에서 막 튀어나온 사계절 후후와 함께 새해를 맞이해보아요! (2024년 1월 18일까지)
※ 스티커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께는 후후레터를 통해 주소 입력을 요청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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