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봄, 코로나19 감염으로 3일 동안 격리되었었는데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너무 아프다 보니 식사도, 약을 사러 가는 일도 누군가가 해줘야만 가능했거든요. 저만의 일은 아니었죠. 매일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어봐 주고, 마스크와 반찬을 가져다주고, 거동이 힘든 장애인과 어르신의 곁을 지킨 사람들이 있었기에 모두들 어려운 시기를 버틸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돌봄의 가치를 경험하면서 돌봄을 사회의 중심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어요. 초고령화 시대를 비롯해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에 대비해 돌봄노동자들도 더 많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한데요. 2031년에는 사회복지 인력이 최대 58만 3,000명 부족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어요.
사실 사회복지 인력이 줄어드는 것보다 더 우려되는 건 현재 사회복지 인력의 처우입니다. 이대로라면 지금의 인력들도 현장을 떠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거든요. 사회복지 인력의 월 평균 급여총액은 222만 원으로 전체 임금노동자의 평균 급여 총액의 3분의 2에 불과해요. 사회복지라는 일에 대한 시선도 ‘좋은 일’, ‘착한 일’ 정도로 머무르고 있고요. 얼마 전 서울시 산하 공공돌봄기관인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폐지된 상황도 이러한 시선을 반영하는 것 같아요.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일을 계속 이어 나가기 위해선 이들의 존재, 그리고 돌봄노동의 가치가 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돌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동을 수행하고 있는지, 어떤 마음과 태도로 일하고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바뀔 테니까요. 오늘 후후레터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실제 하루를 짚어보고, 앞으로 무엇이 더 필요한지 살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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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문 10답으로 알아보는 사회복지사들의 하루⏰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은 마치 하나의 일을 하는 것처럼 여겨지곤 하는데요. 사실 하는 일도, 분야도 모두 달라요. 복지관이나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성을 살려 창업을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오늘 후후레터는 각자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의 하루 일과를 따라가봤어요. 일의 가치에 대해 들어본 10문 10답 인터뷰도 준비했답니다. 그럼 함께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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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어른, 임세연 학교사회복지사의 하루
학교사회복지사, 들어보셨나요? 아마 모든 학교에 있는 분들이 아니어서 낯설 수도 있을 텐데요. 학교사회복지사는 학생들의 가정상황, 교우관계 등에서 어려운 점을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연계합니다. 가정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지원사업 등 필요한 일을 기획해 실행하기도 하고요. 그럼 학교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는 임세연 님의 하루를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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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의 곁을 든든히 지키는, 본마을데이케어센터 이용우 센터장의 하루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마음 편히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케어센터가 있어요. 직접 어르신들을 모시러 가기도 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행하기도 합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이 모든 일 너머에는 계약이나 평가 등 많은 행정업무들도 수반됩니다. 그럼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흘러가는 이용우 센터장의 하루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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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캠페인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아름다운재단 유화영 매니저의 하루
사회복지사의 일은 ‘실천’의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인식개선을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자원을 모으는 일도 포함되는데요. 유화영 매니저는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 후 모금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은 마음으로 공익마케터가 되었어요.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캠페인 ‘열여덟 어른’을 비롯해 사회이슈를 다루는 다양한 공익캠페인을 진행해왔습니다. 그럼 유화영 매니저의 하루 일과를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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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노동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회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사안들이 많습니다.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신다면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기운이 솟지 않을까요?
사회복지사 처우를 논의하는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사회복지사들은 보수체계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다 보니 보건복지부의 인건비 가이드라인에 따라 급여가 지급되는데요. 이마저도 권고사항이다 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그래서 인건비 기준 등을 심의할 수 있는 위원회를 만들게 됐습니다. 중요한 변화이지만 아직 위원회 구성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 비율이 1%로 너무 적다는 거죠.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할 수 있도록 위원회 구성이 다양해진다면, 보다 실질적인 처우개선 논의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2023년 10월, 돌봄노동자의 건강권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개최됐어요. 활동지원사, 간병노동자 등 돌봄노동자들은 제대로 쉴 수 있는 시간이 없는데다 업무로 인한 부상과 질병도 자주 경험합니다. 감정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높고요. 토론회에서는 직종별 특성에 맞는 안전 지침을 마련해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어요. 지역이나 직종 단위의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를 통해 노동자들이 건강권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가사근로자법은 ‘가정부’, ‘파출부’ 등으로 불리던 가사돌봄 노동자들의 지위를 명문화하고, 국가와 지자체가 고용안정, 권익 향상,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명시하고 있어요. 정부 인증을 받은 ‘가사서비스 제공기관’과 근로계약을 맺게 되면 4대 보험, 연차 등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됐고요. 그러나 정부 인증을 받은 기업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다 휴폐업을 한 곳들도 많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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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필요한 타자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하여 타자를 돌보기 위한 모든 일을 지칭하는 이 말은 무엇일까요? 이미지 속 글씨를 조합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정답을 맞혀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5분께 커피 기프티콘을 보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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