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과 8월, 아름다운재단의 기부회원 여섯 분을 만나 여쭤봤습니다, 당신에게 아름다운재단은 무엇인가요? |
“비영리 조직 법제 연구로 아름다운재단과 인연을 맺으며 기부까지 하게 되었네요. 비영리 조직은 우리 사회의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고, 그 중심에 아름다운재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의 지속가능성과 발전은 ‘좋은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니, 활동가들이 가고 싶어 하는 일터로도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비영리 조직의 롤모델, 아름다운재단을 응원합니다.” – 김정연 기부회원
세상의 소금이 되고자 시작한 비영리법인 연구
김정연 기부회원은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연구자이자 교육자인 그녀가 아름다운재단을 만난 것은 5년 전, 국내 비영리법인에 관한 법 연구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어느 국제학술대회에서 한 일본 교수가 비영리법인에 관한 연구로 낸 단행본을 접했어요. 그동안 보지 못한 내용이 신선했고, 우리나라는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했어요. ‘연구자란 세상의 소금이 되어야 한다’라는 스승님의 말씀이 떠올라 한번 연구해보자, 도전하게 됐죠.”
연구자의 호기심으로 뛰어들었으나 과정은 쉽지 않았다. 비영리법인의 범주를 어디까지로 하느냐, 조직 운영과 의사결정을 위한 권한의 배분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등 문헌적 연구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았다. 그러던 중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와 연이 닿았다.
어려운 순간, 아름다운재단이 옆구리를 찔러주다
“헤매던 중에 아름다운재단이 우리가 도와줄게! 하고 옆구리를 쿡 찔러 주시더라고요.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를 통해 비영리 조직의 통계나 기초자로부터 다양한 학제 간 연구를 모색할 기회를 얻었고, 기획연구도 진행하게 되었어요. 연구자로서 비영리업계에 데뷔도 했고요. 아름다운재단에 참 감사해요.”
재단과의 인연은 기부로도 이어졌다. 비영리 법제 연구의 길을 열어준 것에 대한 감사와 동료애로 사회참여영역에 기부를 시작했다. 얼마 있지 않아 ‘가난하고 부모 없는 아이들이 배울 기회만이라도 가질 수 있길 바란다’라는 김군자 할머니의 뜻에 깊이 공감하며 교육영역에도 기부로 참여했다.
“평소 학생들이 주어진 환경에 따라 개인의 재능과 역량 발현이 달라지는 걸 많이 봐왔어요. 방해나 장애 없이 일하고 공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희망을 품고 배우면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기부하게 되었어요.”
활동가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일터, 비영리 조직의 롤모델 되길
아름다운재단이 팔꿈치로 옆구리를 찔러 준 덕분에 연구자이자 기부자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는 김정연 기부회원은 아름다운재단에 바라는 것이 있다. 더 많은 사람이 가고 싶어 하는 일터, 유능한 활동가들이 모여드는 매력적인 조직, 비영리섹터 거버넌스의 모범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좋은 곳에 좋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법이잖아요. 노동환경의 질적 향상으로 활동가들이 일하고 싶은, 더 인기 있는 일터가 되었으면 해요. 이사회 운영 등에서도 롤모델이 되었으면 하고요. 아름다운재단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글: 김유진
사진: 김흥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