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8일 올 하반기 <처음자리마음자리> 행사를 가졌습니다. <처음자리마음자리>는 아름다운재단과 처음 인연을 맺은 새내기 기부자님들을 초대하는 자리입니다.
가을이 무르익은 10월의 토요일~ 다른 곳으로 나들이를 가지 않고 아름다운재단을 찾아주신 특별한 기부자님들과 만남 이야기 들려드립니다.
이번 처음자리마음자리에는 총 16명의 기부자님들이 찾아주셨습니다.
가족끼리~ 부부끼리~ 연인끼리~ 동료끼리~ 때론 혼자~
다양한 모습으로 재단을 방문해주셨습니다.
다양한 만남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던 그 날의 만남 이야기 들려드립니다.
만남
명찰의 주인들과 설레이는 만남이 시작됩니다.
소개
먼저, 재단을 소개하는 시작을 가졌습니다.
새내기 기부자님들을 모시는 자리인 만큼 빠질 수가 없는 순서입니다.
소개에 앞서 박준서 총장님이 아름다운재단의 특별한 기부자 이야기로 환영인사를 시작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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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
기부자님들의 나눔 한마디와 소개가 이어졌는데요.
한 분 한 분 따뜻한 나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간사님이 문자를 주셨더라고요. 저는 여기에 기부를 하면 선생님이 모여라고 하면 모여~ 라는 것처럼 생각하고 참석하게 되었거든요. 와서 보니 기부를 많이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들어 앞으로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요. 아이들에게도 ‘엄마랑 이런데 같이 왔었어.’ 이런 기억 주고 싶어서 함께 왔고, 와서 하는 일 보니 참 고맙고 존경스러워요. 제가 세무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데 재무재표나 이런걸 보면 분석을 하는 편인데 이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여기가 정말 저는 제가 버는 돈의 일부를 적금을 들 듯이 적은 금액으로 기부를 하고 있긴 한데 이렇게 적은 돈이 이렇게 큰 돈이 될 수 있구나. 그거에 대해서 놀랐고. 간사님들이 문자를 보내주시는데 너무 친절하고 그러셔서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정말 타고 나시는 거구나 라는 존경스러움이 생겼어요.
아름다운재단에 관심이 많아서 기부하게 되었고요. 같이 온 친구는 직접 소개하기 쑥스러울 것 같아서… 5년된 남자친구고요. 제가 사회복지 전공을 하기도 했고 다른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데 어떤 곳인지 궁금하고 이 친구에게 알려주고 싶기도 했고. 이 기회를 빌려 만약에 우리가 결혼하게 된다면 축의금의 1%를 기부하고 싶은 그 정도로 애착이 있는 기관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걸 귀찮아했는데 아이들과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여기 오니 정말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세월호 이후에 기부를 시작했어요. 사실은 홧김에 했다고 하는 게 맞겠네요.
같이 친하게 지내는 이웃과 퇴근하고 산책을 가끔 해요. 그 엄마는 다혈질이기도 해서 그걸 푸는 방법으로 기부를 많이 했더라고요. 어떤 날은 쌍용차 얘기를 하면서 아름다운재단에서 그거를 한다 하기에 나도 한번 해봐야지 하고 들어갔는데 기간이 끝난 거예요. 그래서 내친 김에 정기적인 기부를 해보자 해서 하게 됐는데 시작이 반이라는 생각에 하게 됐어요. 하다 보니 메일도 오게 되고 아이아빠나 아이들에게 자랑하게 되더라고요. 이런 자랑이 나쁘지 않구나 하게 됐고 엄마 오늘 혼자 간다라며 점심도 맛있는거 사먹고 오겠다고 했는데 와서 보니 아이들도 있고 예상하지 못한 소득을 얻은 것 같아요. 출발은 그랬지만 사십대 후반인데 노후대책인 것 같아요. 정신적으로 저를 풍요롭게 해주지 않을까, 정말 큰 소득입니다. 같이 하시는 분들이 참 좋네요.
3,4,5학년 연년생 아이들과 함께 왔어요. 제가 결혼을 좀 늦게 했는데 아이들을 연달아 낳았어요. 기부는 다른데도 많이 해요. 이 아이들한테서 만원씩 빼서 기부했기 때문에 어떤 곳인지 알려주고 싶어서 데리고 왔어요. 만원씩 뺄 때 ‘엄마 이거 왜 빼?’ 라고 하더라고요. 보여주고 싶어서 왔는데. 그거예요.
저는 세월호 사건 이후에 상실감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지켜보고 있다가 어떤 모임에서 회비가 조금 남았는데 아는 선배가 이런 기부를 해보는 게 어떨까 해서 그 돈에 제 돈을 보태어서 세월호에 기부하게 되면서 재단을 알게 되었고,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혼자서만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하는 것 같다가 이런 곳에서 같이 공유하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들으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고 성향이 비슷한 기부자들을 보게 되니 아주 좋은 날인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기부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뜬금없이 탈북 청소년들을 도와줄 수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보다가 결국 못 찾고 재단까지 왔는데요. 재단 사업 중에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못 찾아서 다른 사업에 기부 참여하게 되었는데 많은 사업 중 하나 골라서 저도 1%라는게 마음에 들어서 크지 않지만 월급의 1%정도 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봄 즈음에 신청했던 것 같아요. 한 달에 한 번씩 문자가 오잖아요. 문자 올 때마다 깜짝깜짝 놀래요. ‘맞다. 내가 기부를 했었지’ 이러면서 다시 한 번 기부에 대해 생각하게 되어서 좋은 것 같아요.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은 많았는데 행동을 실천하지 못한 허무한 사람이었거든요. 사실은 와이프가 가자고 해서 왔는데 생각지 않고 와서, 이런 분위기를 생각지 못해 당황스러워요. 그냥 먹을거 주면 먹고 보다 오면 되겠다고 편하게 생각했거든요. 사회적인 현상에 관심은 많았지만 혼자서 분노하거나 혼자서 화를 많이 냈는데 어떤 식으로 행동을 못하고 살었거든요.
이번에 아름다운재단 와서 여러 얘기를 들어보니 앞으로는 조금 더 행동할 수 있는,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부는 두 가지가 크게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개인의 삶을 바꾸는 기부. 사회를 바꾸는 기부. 개인의 삶을 바꾸는 데에는 관심이 많아서 몇 년간 많은 단체에 기부해 왔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생각하는 게 ‘지금은 내가 나를, 가족을 부양할 수 있지만 십년이 지나고 이십년, 삼십년이 지나면 누가 나를 책임져 주지?‘ 라는 실제적인 고민을 하게 되다 보니 개인의 삶을 바꾸는 기부에서 사회를 바꾸는 기부로 눈을 돌리게 되더라고요.
재단에 큰 금액을 기부하는 건 아니지만 처음 기부를 하게 된 거는 노란봉투캠페인 47,000원으로 기부하게 되었고요. 그러고 나서 아름다운재단이 하는 사업을 보다 보니 정말 사회를 바꾸는 기부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소액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기부 시작하게 되었어요.
사회를 바꾼다는 것은 내 삶을 바꾸는 것은 아닌데요. 내 삶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기부나 복지라는 게 가난한 사람이 불쌍하니 우리가 도와야하지 않겠냐라는 차원을 벗어나서 이 사람들을 안전하게 만들면 우리 사회도 풍요로워진다 라는 캠페인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기부도 많이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와서 좋은 분들 만나니 너무 좋고요. 직장생활하며 갇혀서 살다가 여기 오니 이런 세상도 있구나 싶어요. 첫 기부가 아니어도 이런 자리를 가끔 가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나눔의 씨앗
새내기 기부자님이 심어주신 나눔의 씨앗이 우리 사회를 품어줄 든든한 나무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함께 씨앗을 나눠 심었습니다^^
기부자님들의 나눔의 씨앗을 소중히 가꿔가겠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
1%나눔 기부회원으로 지금 동참해 보세요!
글 | 박해정 팀장
남자만넷
하나하나 소중한 말씀이네요. 아름다운재단 사업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사업이라는 말씀이 확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