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4 기부하는 이유 BEST 5👑
 
얼마 전 메일 한 통을 받았어요. 10월 초 전태일의료센터 건립기금 모금 계좌에 하루에 수천만 원씩 기부금이 들어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모금 달성률이 낮다는 X(트위터) 메시지가 갑자기 퍼져나가면서 5월까지만 해도 12.4%에 불과했던 달성률이 34.2%까지 오른 거예요. 정말 놀라운 일이죠?
 
저도 이번에 기부를 했지만 선뜻 사람들이 자신의 주머니를 여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봤어요.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23년 개인 기부자들의 기부동기 1위로 ‘사회적 책임감’이 꼽혔어요. 과거에는 기부하는 이유로 ‘동정심’을 꼽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책임감을 동기로 기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거예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들려드릴게요! 
 
최근 비영리단체들이 마주하는 외부 여건이 좋지 않아 마음이 많이 꺾여있었는데 사람들의 릴레이 기부를 목격하면서 기뻤습니다. 여러분도 기부해보시면 아마 도파민이 뿜뿜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오늘보다 괜찮은, 보고싶은 내일을 만들어간다는 느낌이랄까요? 
 
오늘 후후레터는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의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국 사람들의 기부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려드리려 해요. 비영리단체 실무자들이 기부회원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알려드리는 인터뷰도 담아왔어요. 그럼 함께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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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신뢰하고 기부할 수 있는 문화를 위해 비영리 전반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국내 기부 규모 조사와 함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기부자-모금단체 간 소통의 중요성을 분석했는데요. 후후레터가 주목한 요점은 아래와 같아요. 
 
※ 아래 내용은 2024년 6월 3일부터 17일까지 만 18세 이상 시민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한 내용입니다.
시민들의 기부동기 1위는?|2015년까지 기부동기 1위는 동정심이었어요. 그러나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사회적 책임감이 기부동기 1위로 꾸준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타인을 불쌍하게 여겨 기부하기보다, 대등하게 바라보는 시민들이 늘어났다는 의미로 느껴졌어요. 앞서 소개한 전태일의료센터도 고통받는 노동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보다 우리 모두가 노동자라는 메시지를 담으며 모금을 진행 중이에요. 아름다운재단은 자립준비청년을 보통의 청춘으로 바라봐달라는 메시지를 담아 ‘열여덟 어른’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특정한 누군가를 안타깝고 불쌍하게 조명하기보다 시민으로서의 연대를 강조하는 메시지가 많아졌다는 것, 그리고 그 메시지에 주목하는 시민들이 늘어났다는 것은 기부문화도 한걸음 더 진보했음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요?
기부참여율 상승 추세, 주목할 만한 건?|2013년 50% 이하로 하락했던 기부참여율은 상승하는 추세인 반면, 기부금액은 2015년을 기점으로 줄어들고 있어요. 기부금액은 적을지라도 기부를 경험해 본 이들이 많다는 것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2023년 기부참여율과 기부금액은 2021년 대비 모두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 급상승했던 기부 참여율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기부하지 않는 동기는 무엇일까?|시민들은 경제적 여력이 없다는 점을 기부하지 않는 동기 1위로 꼽았어요. 2위는 기부처에 대한 불신이었습니다. 그러나 2017년부터 기부처에 대한 불신을 이유로 꼽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해요. 기부에 관심이 없다는 비율도 2013년부터 대폭 줄어들었고요. 기부에 대한 관심도 있고, 기부처에 대한 신뢰도 어느정도는 있지만 경기 불황에 따라 기부를 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가능할 것 같아요. 
기부로 사회적 임팩트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특징은?|바로, 비영리단체와 긴밀하게 소통한다는 거예요. 단체가 기부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비전이나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할수록 기부자는 기부로 사회를 바꾸고 있다고 인식하게 돼요. 기부가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직접적으로 듣게 되는 거니까요! 여러분도 실제로 기부하는 단체에서 여러 메시지들을 받을 거예요. 단체에서는 기부한 사람들에게 기부금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상세하게 공유하고, 기부자들도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요청한다면 변화를 더 체감할 수 있겠죠?  
  
이번 기부문화연구소의 조사 결과를 보면서 지금 비영리단체의 기부자들과 실무자들이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실무를 통해 변화를 만드는건 비영리단체이지만, 그 변화의 방향성을 정하고 힘을 더해주는건 기부자들이니까요! 그래서 오늘 후후레터는 기부회원 소통을 담당하고 있는 아름다운재단, 인권재단 사람, 서울환경연합, 한국여성의전화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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