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은 일하는 한부모여성가족의 돌봄 공백 문제를 해소하고자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와 ‘2024 한부모여성가족 아이돌봄 지원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본 사업을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갈 ‘해답’을 찾았다는 이은주, 박지영(가명) 님을 만나 지원사업 참여소감을들어보았습니다.

일과 가정의 양립 고민할 때 아이돌봄 지원사업 만났죠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아이를 키우며 살려니 일을 해야겠더라고요. ‘여성한부모 취업박람회’를 통해 한부모여성가족 아이돌봄지원사업을 알게 되었어요. 간절함을 담아 지원했는데 선정이 되었더라고요. 아이돌봄 지원사업 덕분에 마음 편하게 일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이은주

한부모여성가족 아이돌봄지원사업 이용자 이은주 님

엄마의 출근이 낯설어 힘들어했던 아홉 살 아들을 믿고 맡길 곳이 절실했던 은주 씨는 아이돌봄 지원사업을 통해 워킹맘으로의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중3, 중1, 초등 4학년. 세 명의 아이를 홀로 키워온 박지영(가명) 씨도 누군가의 손길이 절실한 순간, 아이돌봄 지원사업을 만났다.

“가게에 메어있는 형편이라 아이 셋을 챙기는 데 한계가 있었어요. 특히 초등학생 막내는 제가 퇴근할 때까지 밥도 안 먹고 게임을 하는 게 일상이어서 걱정이 컸죠. 도움을 받을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인터넷 검색으로 아이돌봄 지원사업 내용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어요. 새봄선생님이 오신 첫날 느꼈죠. 이제 안심하고 일할 수 있겠다고요.” -박지영(가명) 

한부모여성가족 아이돌봄지원사업 이용자 박** 님

아이돌봄 지원사업은 식생활관리, 위생 및 청결 관리, 생활 돌봄, 정서 돌봄, 학습지도 등 한부모여성가족의 욕구별로 맞춤 돌봄 지원을 제공했다.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엄마가 일이 생겨 공백이 생기면 새봄선생님과 협의를 통해 긴급돌봄도 가능했다.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한부모여성가족의 어려움을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안정적인 돌봄으로 엄마와 아이 모두 편안해졌어요

이은주, 박지영(가명) 씨는 아이돌봄 지원사업이 ‘기대 이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이의 몸의 건강은 물론이고 마음마저 편안해지는 돌봄이 있었다는 것이다.

“처음에 바란 건 딱 하나. 믿을 수 있는 어른이 집에 있어 주기만 하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아이들이 집에 들어갔을 때 ‘어서 와’하고 따뜻하게 반겨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끼리라 생각했거든요. 새봄선생님은 그 이상을 해주셨어요. 게임만 하던 막내의 숙제도 봐주시고, 밥도 챙겨주시고, 따뜻한 대화로 아이들의 마음도 어루만져 주셨어요. 그 결과 잦은 지각과 숙제 소홀로 지적받던 막내가 180도 달라졌어요. 생활습관이 교정되니 자신감이 생겼는지 표정이 한결 밝아졌고요.” -박지영(가명) 

아이 셋을 홀로 키우며 전쟁같이 살아온 박**씨에게 아이돌봄지원사업은 여유를 찾아주었다. 저녁이 있는 삶이 생긴 것이다. 숙제와 식사를 챙겨준 새봄선생님 덕분에 집에 가자마자 아이들을 채근하는 잔소리 대신 온전한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은주 씨도 아이돌봄 지원사업을 통해 ‘온화한 목소리’를 되찾았다며 웃어 보였다. 생활지도와 정서 돌봄으로 엄마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워준 새봄선생님 덕분에 가정이 화목해졌다는 것이다.

“아이 숙제 한번 시키려면 목이 쉬도록 실랑이를 해야 했는데, 새봄선생님이 숙제와 공부도 꼼꼼하게 봐주시고, 아이 정서를 잘 이해하며 놀아주셔서 집안에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아요. 또, 식생활도 많이 개선되었어요. 선생님이 오시기 전에는 즉석식품을 주로 먹었는데 먹거리에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요즘은 제철 식자재로 정성껏 요리해요. 요리하는 동안 선생님이 아이를 돌봐주시니 가능한 일이예요.” -이은주

한부모여성가족 아이돌봄지원사업 이용자 이은주 님

돌봄 그 이상의 행복 안겨준 지원사업에 감사해요

새봄선생님은 단순한 돌봄선생님 이상의 존재였다. 아이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상의할 수 있는 육아 멘토였고, 혼자 모든 것을 짊어져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덜어주는 인생 선배이자 어려움을 나누는 가족이었다.

“아이 셋과 저, 선생님과 함께 본 지원사업에서 진행한 가족나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맛있는 것도 먹고 바다도 보고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한 가족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아이들뿐 아니라 저도 선생님께 많이 의지했던 것 같아요. 아빠 없이 자라는 게 흠이 될까 엄격한 양육을 고수해 왔는데 인생 선배인 선생님의 시선을 통해 아이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좀 더 유연한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을 믿고 지켜봐 주려고 해요.” -박지영(가명) 

“새봄선생님이 엄마만의 시간을 가져보라고 배려해주셨어요. 평소 보고 싶었던 영화, 뮤지컬도 보며 나를 챙기니 기분 전환이 되더라고요. 아이를 대하는 표정도 밝아지고요. 나라는 존재가 점점 아득해져 가는 것 같았는데 선명해진 기분이에요. 이 자리를 빌려 아이돌봄 지원사업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아이뿐 아니라 엄마도 돌봄을 받으며 사는 재미도 느끼고, 살아갈 힘도 얻었습니다.” -이은주

아이돌봄 지원사업이 내년에도 이어지길 소망해요

아이돌봄 지원사업을 통해 한부모여성은 일과 육아, 가사를 병행하며 어려움 속에서 성장을 경험했다. 자녀 역시 엄마가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새봄선생님과 생활하며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했다. 두 엄마는 다가올 이별이 더 아쉽게만 느껴진다고 말한다.

“12월 말이면 지원사업이 끝나요. 그 이야기를 전했더니 무뚝뚝하던 막내가 ‘선생님 좋은데, 계속 오시면 안 돼?’라고 하더라고요. 두 딸은 ‘달걀말이’를 볼 때마다 선생님 생각이 날 것 같다고 아쉬워하고요. 새봄선생님이 가끔 맛있는 달걀말이를 해주셨거든요. 내년에도 이 사업이 이어져 새봄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면, 그때는 저희가 달걀말이를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꼭 다시 뵈어요. 선생님!” -박지영(가명)

한부모여성가족 아이돌봄지원사업 이용자 박** 님

“아이가 ADHD 때문에 놀이 치료 중인데 새봄선생님을 만나고부터 규칙도 잘 지키고 충동성도 많이 줄었어요. 학교에서 교우 관계도 좋아졌고요. 짧은 시간에 놀라울 정도로 밝아졌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새봄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고, 헤어질 날이 다가오는 게 안타깝기도 해요. 겨우 마음을 연 아이가 다가올 이별에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고요. 욕심일 수도 있지만, 사업이 공백 없이 계속 이어졌으면 해요.” -이은주

한부모여성가족 아이돌봄 지원사업을 통해 일과 육아에 지쳐있던 엄마는 위로와 여유를, 홀로 시간을 보내야 했던 아이는 안정과 보호를 선물 받았다. 두 엄마는 앞으로도 한부모여성가족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많아지길 소망하며 아이돌봄 지원사업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부모여성가족 아이돌봄 지원사업은 버팀목이었어요. 쓰러지지 않도록, 이겨낼 수 있게 도와준 버팀목이요. 덕분에 또 한 번 힘을 낼 수 있었어요.” -박지영(가명) 

“아이돌봄 지원사업은 제게 오아시스가 되어주었어요. 도움에 목말랐던 엄마의 목을 축여주고,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어 아이의 갈증을 해소해주었으니까요.” -이은주-

👏🏻아이들의 돌봄을 맡은 새봄선생님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글: 김유진 / 사진: 임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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