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생물 다양성 위협, 그리고 점점 더 심각해지는 해양폐기물 문제 등 바다는 지금, 다양한 위기 앞에 놓여 있어요. 이와 같은 복잡한 문제들을 단순히 ‘치우는’ 것에 머물지 않고, 시민의 힘으로 근본적인 변화까지 이끌어가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바다살리기네트워크’입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새로운 공익활동이 자라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공익단체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통해 이들과 함께하고 있어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2023년도 신규선정되어 활동하고 있는 바다살리기네트워크의 활동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지역과 세대를 연결하며 바다를 지켜온 이들의 1년을 함께 들여다볼까요? 파도처럼 힘차고 묵직한 이들의 변화 기록을 지금 소개합니다!

우리 바다 지키는 힘, 바다살리기네트워크🌊

‘ACT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바다살리기네트워크는 전국 20개 해양보호단체와 함께 지속 가능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청소를 넘어, 해양 생태계 보호와 해양폐기물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풀뿌리 시민단체들이 연대하고 있습니다.

해양환경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해양폐기물 수거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방치된 폐어구, 폐어망, 폐부표 등은 생태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민간업체에 위탁하여 해양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지만, 불법 매립이나 해외 수출 등의 문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19년에는 필리핀에서 제주도로 1,400만 톤의 해양폐기물이 반환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마주한 시민단체들이 힘을 모아 바다살리기네트워크를 만들었습니다. 2021년부터는 해양 생물 다양성 보호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조직적 활동을 본격화했고,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과 세대를 넘나드는 연대를 실험하며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부표원정대 활동사진

부표원정대 활동사진

부표원정대 활동

아름다운재단 공익단체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통해 체계를 갖추다

신진활동가 교육

신진활동가 교육

2024년, 바다살리기네트워크는 아름다운재단의 공익단체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선정 초기에는 기대와 설렘이 컸습니다. 실제로 2023년 한 해 동안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조직 체계를 갖추는 등 많은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사단법인 등록을 마쳤고, 2024년 9월에는 해양수산부 소관 공익법인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청년 활동가와 소속 단체 간 연계가 강화되었고, 해양폐기물 자원순환과 새활용 캠페인도 활발히 진행되었습니다. 비영리단체 운영이 익숙하지 않았던 우리는 회계나 행정 업무에서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재단의 꾸준한 멘토링과 온라인·오프라인 상담 덕분에 차근차근 조직 운영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그 지원은 단순한 컨설팅이 아니라, 동반자의 마음으로 함께 고민해주는 든든한 동력이었습니다.

바다살리기네트워크 숫자로 보는 성과, 그리고 우리가 마주한 현실

24년 활동 데이터

지난해, 바다살리기네트워크는 총 2,865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11.5톤의 해양폐기물을 수거했습니다. 이 중 320kg은 새활용(업사이클링) 되었고, 이로 인해 약 24.15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들이 말해주듯, 바다의 문제는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해양폐기물은 염분 함량이 높아 소각이나 재활용이 어려우며, 수거 후에도 처리 시설 부족으로 새로운 문제에 직면합니다. 탈염과 같은 전처리 기술도 충분치 않아 자원화가 쉽지 않고, 공공처리시설은 주민 반대 등으로 설치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결국, 주워도 문제, 안 주워도 문제인 상황에서 우리는 처리 시스템 전반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바다살리기네트워크 새로운 도전, 지속가능한 구조 만들기

2025년, 바다살리기네트워크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합니다. 첫째, 해양폐기물 관련 데이터를 통합하여 보다 체계적인 문제 해결 전략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다양한 기관과 단체에 데이터가 흩어져 있어 효율적인 분석과 정책 제안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둘째, 20개 해양보호단체가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던 것을 넘어, 협의체로서 역량을 극대화하고 집단적 대응력을 높이려 합니다. 셋째, 해양플라스틱을 단순히 버리는 대상이 아니라 자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실험도 계속됩니다. 업사이클링을 중심으로 새로운 순환 모델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해양폐기물 감축을 위한 국내 협약 체계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비전입니다. 기후위기 대응처럼, 바다 문제도 더 이상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문제입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지자체뿐 아니라 해양 관련 기업, 연구기관, 시민단체와 손잡고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려 합니다. 우리의 연대는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바다를 위한 실천, 그리고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 바다살리기네트워크의 여정을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

부표원정대 활동사진

바다살리기네트워크는 우리바다를 지키고자 하는 풀뿌리 시민단체의 협의체입니다. 바다살리기네트워크는 활동가의 안전, 캠페인 및 정화활동 연대, 해양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연구 및 모색 등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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