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연결지도, 소개해드릴게요!

안녕하세요. 공익마케팅팀에서 기부문화캠페인을 담당하고 있는 유화영 매니저입니다. 평소 ‘비영리 사람들은 어떤 단체에 기부할까?’ 궁금한 적 있으신가요? 일하면서 기부를 가장 많이 말하고 있지만 서로 어떤 단체에 기부하고 있는지 이야기해본 적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기부연결지도’🗺️ 비영리에서 일하는 실무자이자, 다른 단체를 응원하는 기부자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드리려 해요. 

먼저 아름다운재단 동료들에게 ‘기부’에 대한 생각과 함께 어디에 기부하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매니저님! ‘어떤 단체’에 기부하세요?

아직은 추운 3월, 아름다운재단 사옥 1층과 2층 로비에는 ‘기부연결지도’ 보드판이 세워졌습니다. ‘기부’라는 키워드가 일하면서 익숙하지만 왠지 서로 이야기 나눈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아름다운재단 사람들은 어디에 기부할까?’ 굉장히 궁금했던 이야기! 하지만 혹시나 텅텅 비어 있을까봐 걱정했던 보드판… 과연! 얼마나 답변이 달렸을까요?

아름다운재단 실무자들이 기부하고 있는 단체를 포스트잇에 적어 붙여놓았다

어떤 매니저님께서는 2장, 3장 적어주시기도 하고, 어떤 매니저님께서는 기부하고 있는 단체가 너무 많아서 단체명만 가득 채워주신 분도 계셨어요. 한 글자, 한 글자 바쁜 일과 중에 틈틈히 적어주신 메모들이 하나하나 채워질 때마다 흥미롭고, 다음 단체는 어디로 갈지 계속해서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혹시 자리가 없어서 못 붙이는 분도 계실까봐 틈틈히 포스트잇 재배치하며 자리도 만들어뒀답니다.(ㅎㅎ)

왜 ‘기부’하시나요? 매니저님에게 기부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요!

저는 기부를 ‘어린시절 나와의 약속’이라고 생각해서 제가 도움을 받았던 단체, 기관에 기부를 하고 있어요. 벌써 10년이 된 곳도 있고, 짧게는 1년이 조금 넘은 곳도 있답니다. “꼭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지. 받았던 것들을 다시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어린 시절 스스로 약속 했었거든요.

남겨진 포스트잇에는 각자의 이야기가 짧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궁금해졌습니다. 매니저님들에게 기부란 어떤 의미일까?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일에 대비하는 ‘보험‘처럼, 미래에 꼭 해결되었음 하는 사회문제에 기부해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의 지속가능성, 그것이 있어야 문제도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고 있는데 아이들한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에게도 ‘너희 이름으로 기부하고 있다.’고 말해주었을 때도 좋아해주더라고요. 그리고 내가 직접 가지 못하고, 하지 못하니까 보태는 마음으로 하게 되기도 해요. 사회변화를 위해서는 판을 키워야 하는데 그 판을 키우는 일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사회를 바꾸는 활동가들이 힘을 내어 다시 뛸 수 있는 트램펄린이 되어 주고 싶어서 기부해요!(낙하하지 말고 jump!) 

솔직하게 얘기하면 최소한의 책임으로 기부해요. 내가 이 문제를 외면하지 않았다는 가장 쉬운 증거인 것 같아요. 사회 문제 해결에 모두 참여할 수는 없지만 죄책감을 없애기 위해 하지 않나 싶어요. 

응원과 지지! ‘여유있을 때 기부해야지’ 알아보는게 아니라 관심이 있고, 변화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시작인 것 같아요. ‘잘됐으면 좋겠어!’ 하는 마음들이요. ‘내가 관심 있는거 알지?’라는 표현의 수단인 것 같아요. 

저에게 기부는 ‘낚시‘ 같아요. 내가 되고 싶은 사람,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기부라는 낚시추에 걸어 멀리 바다에 던져두고 잊은 채 지내다보면 낚시대가 움직일 때가 있어요. 그 때마다 ‘아, 내가 이렇게 살고 싶었지!’ 상기하게 돼요. 

선행. 착하고 바른 사람이 될 수 있는 행위 중 하나가 기부라는 생각에 해요. 기부라는 행위 자체에 중점을 두고 합니다. 

보험, 선물, 염치, 응원, 낚시, 선행, 트램펄린! 트램펄린을 제외하고는 다들 두 글자씩 답변해주더라고요. 앞으로는 두 글자로 물어볼까 싶습니다.😊

기부연결지도! 연결하러 뚜벅뚜벅 다녀오겠습니다

왠지 기부-연결-지도. 이 세 단어가 점점 확장되는 것 같지 않나요? 이름처럼 점점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름다운재단 사람들이 ‘기부’하고 있는 곳을 수집했으니 이제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지 소개 받은 단체들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먼저 찾아가는 단체는 총 5곳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도시가 자본의 속도에 쫓겨 중요한 가치를 잃고 있는 현실이 무척 아쉬웠어요. 공동체, 보행, 안전, 환경 등 도시와 연관된 다양한 의제와 활동들을 전문성 있게 해 나가는 단체를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공영장례 자원봉사를 하고 싶었어요. 무연고자 장례지원을 하고 있는 곳이 당연히 지자체인 줄 알았는데 물론 어느정도 지원은 있지만 비영리에서 시작하고 매년 꾸준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진짜 힘이 되어주고 싶었어요.” 

“이주민이라 하면 이주노동자에 대해서만 주로 인식이 있었는데, 이주배경아동들의 상황이 엄청 복잡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본국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쉽게 하지만 오랜 시간 한국에서 살아왔다면 본국은 한국이잖아요. 그렇게 머물기 위해 아이들이 꾸고 싶은 꿈을 마음대로 꾸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어요.” 

“비영리홍보네트워크에서 만났는데 여성 이슈에 엄청 적극적이에요. 처음 기부하면 신입 회원이 답해야하는 질문지가 오는데 회원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참여하게 한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편안한 공간이 진짜 ‘집’이잖아요. 청소년들이 대부분 보호 받아야하는 존재로 인식이 되다보니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온의 ‘수다회’에서 당사자인 청소년들이 현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단체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어요. 체감한거죠.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 어려운데 온은 이들을 일어날 수 있도록, 살아갈 수 있도록 하더라고요.”

기부연결지도는 아름다운재단 매니저들이 기부하는 단체를 소개 받고, 그 단체를 찾아가 또 기부하고 있는 단체를 소개 받는 릴레이 프로젝트입니다.

좋은 비영리단체 없이는 좋은 아름다운재단도 없기에

아름다운재단은 창립 때부터 공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과 시민을 잇는 가교의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기부연결지도’ 프로젝트로 얼마나 많은 단체들을 소개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진심을 다해 애쓰고 있는 활동가들을 만나고, 그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전하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단체의 활동이 더 알려질 수 있길 바라며 (영 매니저! 달려!)

+아름다운재단 매니저들이 기부하고 있는 단체 일부를 소개합니다!

성공회 용산나눔의집
변화의 시나리오 중간 단체 방문에 동행했다가 지금 우리 사회에 정말 필요한 움직임이라 생각했어요.
비글구조네트워크
함께 사는 강아지의 친구들이 좀 더 행복한 세상에서 살기를 sns에서 동물보호단체 추천을 받았어요.
노들장애인야학
홍은전(전)활동가 책을 읽고 장애인 교육지원에 힘을 더하고 싶어서 기부 시작!
나눔과나눔
‘무연고 사망자’ 장례를 지원하면서 ‘내 뜻대로 장례’ 등 죽음과 관련한 의미있는 활동을 하는, 귀한 단체예요.
정보공개센터
국민의 알 권리! 를 위해 정보공개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활동 방식의 발랄함! 등을 볼 수 있죠 🙂
함께걷는아이들
사업에 직접 참여했었고 오래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해요!(올키즈스트라)
동물자유연대
동물매칭기부가 가능한 곳! 고양이 한마리에게 매월 LOVE를 보내고 있어요.
한국여성의전화
대학생 때 기자단 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단체의 활동을 가까이에서 보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시작했어요!
홈리스행동
한국에서 가장 풀기 힘든 주거, 노동, 소외 등 다층적문제의 상징인 노숙 주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체입니다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
지역에서 이주민 및 노동자를 위한 무료 변호와 교육을 하는 곳입니다!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90년대 시작해 도시재생이란 언어가 낯설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활동해오고 있어요. 특히, 한평공원, 공개공지처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도시에 관해 이야기해요.
김제동과어깨동무
청년 사업 중 소소하지만 기억 남는 것들로 진행하고, 행사명, 사업명 보고 피식 웃다가 후속스토리 발 빠르게 올라오는 것 보다보니 기부까지 하고 있네요.
한국여성민우회
여성 인권 관심 많아요~ 최근 집회활동에 애쓰시는 모습보고 증액하기도 했답니다!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
재단 인큐베이팅 단체로 올해 3년차를 맞이했어요. 청소년 주거권 기반으로 연구, 정책, 캠페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빛이나재단
샤이니 종현의 가족들이 청년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재단이에요. 아티스트를 좋아했던 마음을 담아 종현의 생일이나 기일에 기부를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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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연결지도 (2) 매니저님들이 기부하는 단체에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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