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익마케팅팀에서 기부문화캠페인을 담당하고 있는 유화영 매니저입니다. ‘ 비영리 사람들은 어디에 기부할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아름다운재단 매니저님들이 기부하고 있는 단체를 찾아가 활동가들을 만나고, 또 그 단체의 활동가가 기부하고 있는 단체를 찾아가며 <기부연결지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이야기
<기부연결지도>의 첫 번째 : 아름다운재단 사람들은 어디에 기부할까?
<기부연결지도>의 두 번째 : 매니저님들이 기부하는 단체에 찾아가보자!
<기부연결지도>의 세 번째 : 연결된 또 다른 기부 단체를 찾아서! 이번에는 후후와 함께
세 번째 연결 단체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려요! 인터뷰를 골라보고 싶다면 아래 클릭!
👉 녹색연합 진예원 활동가
👉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 김지현 팀장
👉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난다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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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김유신 매니저 👉 녹색연합 진예원 활동가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인사만 10번 넘게 하고 온 녹색연합! 사무실을 나서는데 인터뷰해주신 진예원 활동가님이 국경없는의사회 김유신 매니저님의 메시지와 과자박스를 다른 활동가님들께 계속 자랑해주셨어요. 덕분에 뿌듯함도 느끼고, 응원과 힘을 가득 받고 왔습니다. 현장에서 발로 뛰는 활동가님들이 있는 녹색연합, 진예원 활동가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Q. 녹색연합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현장성 ‘발로 뛰는 현장에서 답을 찾고 가장 마지막까지 현장에 남는다!’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것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발로 뛰며 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체인저 ‘자연을 지키는 틀을 바꾼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지키기 위해서는 제도나 정책도 함께 변화해야 해요. 한 예로 웅담 채취용 사육곰 조사부터 시작해서 시민들에게 알리고 우리나라 최초로 4마리 구출까지 했었거든요. 야생생물법 개정까지 활동이 이어져 2026년부터는 사육곰 사육과 도살 웅담 채취 등을 금지할 수 있도록 법을 바꿔냈어요. 그 외에도 SOFA (주한미군지위협정)에 환경 문제 관련 조항을 넣게 했고, 배달앱과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일회용품 안받기’를 기본 체크사항으로, 다회용기 배달을 도입할 수 있도록 했어요.
#공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조화로운 사회를 꿈꾼다!’
사람들의 삶을 배제하면서 자연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공존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요. 예를 들면 울진에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이 있는데 자연을 보호하며 어떻게 주민과 공존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었어요. 이 숲은 하루에 정해진 인원만 지역 주민의 인솔로 탐방할 수 있고, 이 곳에 오려면 숙박도 해야하니 여러모로 수익 창출이 돼요. 주민 참여형 예약 탐방제가 생긴거죠. 이 외에도 석탄발전소 노동자들과의 연계, 베리어프리, 퀴어프렌들리에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활동하면서 자부심을 느끼게 했던 에피소드,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궁금해요.
작년 부산에서 진행한 1123 부산플라스틱 행진이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녹색연합을 포함한 환경단체, 시민단체들이 모여서 기획하고 진행했는데 우리나라 시민, 활동가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활동가까지 1500명 정도가 참여했어요.‘플라스틱 오염을 위해 함께 활동하는 시민, 활동가들이 이렇게나 많고 열망이 강하구나.’를 느꼈어요.그 때 행진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단체가 하는 일이 옳다고 믿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정말 힘이 많이 됩니다.
Q. 활동가님은 ‘왜’ 기부하시나요? 활동가님에게 기부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요.
저의 ‘기부’가 활동을 응원하는 굉장히 적극적인 수단이자 동시에 가장 소극적인 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단체가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활동가의 인건비, 사무실 운영비, 사업비 등 많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후원이 정말 중요해요. 급여의 일부를 떼어서 후원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그렇게 소중하고 용기있는 일이라 적극적인 수단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내가 직접 현장에서 활동할 수 없다는 미안함도 담은 행동이라 소극적인 마음이 동시에 드는 것 같아요.
Q. 기부자로서 기부하는 단체 소개 부탁드려요.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제주바다는 기후위기의 최전선이에요. 그 최전선을 연구하러 녹색연합의 해양생태팀이 제주로 갔고,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으로 독립을 하게 되었어요. 다이버들과 함께 파괴되고 있는 산호, 해조류 군락(바다의 숲)을 조사하고 연구하고, 멸종 위기종인 상괭이의 서식지를 조사하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시민과학자를 양성하고 시민이 모은 데이터를 실제 정책에 반영해서 시스템을 바꾸는 활동들에 공감이 되어 기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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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허오영숙 대표 👉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 김지현 팀장
최근 기부문화캠페인 웹페이지를 기획할 때 여러 캠페인들을 많이 참고했는데요. 그 중에서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캠페인 페이지가 인상 깊었습니다. 벽돌을 쌓는 컨셉이 함께 참여한다는 느낌이 들게 하더라고요. 정말 궁금했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기부연결지도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 김지현 팀장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Q. 전태일의료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일하는사람 #건강 #연대(사회연대) 일하다가 병들거나 다친 사람들이 문턱없이 찾아와 치료받고 다시 원래의 일터로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병원이에요. 차비를 아껴 어린 여공들에게 풀빵을 나누었던 전태일 열사의 배려와 나눔의 정신을 이어받은 사회연대병원을 만들고자 합니다.
Q. 활동하면서 자부심을 느끼게 했던 에피소드 또는 한 마디는 무엇인가요?
2024년 12월 탄핵집회가 한창일 때 지역의 농민들이 남태령 고개를 넘어서 서울에 진입했어요. 현장에 모이지 못한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동참했었죠. 그때 전태일의료센터의 서버가 다운되었어요. 남태령 투쟁을 계기로 올해 1월까지 20억이 더 모이게 된 거예요. 아직 정확한 답을 알지는 못하지만, 다른 세상을 향한 열망과 ‘나를 대신해 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 곳’에 힘을 실어주고 싶은 마음들이 아니었을까요? 우리 사회에서는 일하다가 다친 경우 개인에게 책임을 고스란히 전가하고 있는데 전태일의료센터는 이를 구조적인 문제로 바라보고 일하는 사람의 입장을 헤아리며 치료하고 대응한다고 봐주신 것 같습니다. 남태령 투쟁은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운동의 큰 변곡점이었어요. 더 많이 알려지고 응원을 받는 만큼 자부심과 동시에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Q. ‘왜’ 기부하시나요? 팀장님에게 기부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요.
교회에는 십일조라는 게 있잖아요. 같은 개념은 아니지만 자신이 믿고 응원하는 곳에 본인이 노동해서 번 돈의 일부를 기부하는 거죠. 내가 직접 그 일을 하지는 못하지만, 사회를 더 좋게 만드는 일이고, 올바른 일일 때 응원과 지지의 힘으로 동참해요. 동시에 당연히 해야한다는 의무감과 책임감으로도 하고 있습니다.
Q. 기부자로서 기부하는 단체 소개 부탁드려요. 단체를 선택하게 된 이유도 궁금해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원진레이온 직업병 인정투쟁으로 녹색병원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같이 만들어졌어요.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일하는 사람들이 다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민간연구소예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을 세심하게 바라보고 캠페인을 하고 있기도 해요. 예를 들면 마트노동자들이 예전에는 계속 서서 일을 했어요. 앉아서 일을 해도 되는데 종일 서 있으니 여러 건강 문제가 발생해요. 그래서 서서 일하는 마트노동자들을 위해 의자 놓기 캠페인을 했고요. 환경미화원의 씻을 권리를 위한 캠페인, 유해물질로부터 자유로운 건강한 학교 만들기(유자학교) 등을 했어요. 우리 사회에는 이런 캠페인을 하고 연구하는 집단도 너무나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기부하고 있습니다.
셜록, 셜록은 ‘알리고, 퍼트리고, 해결하는’ 진실탐사그룹으로, 사실 보도와 진실을 추구하는 탐사보도 전문매체인데요. 보도에만 그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곳이에요. 기자들이 좋은 기사를 쓰려면 사실 비용이 많이 들잖아요. 자료조사도 다양하게 해야하고, 심층취재도 해야하고요. 이런 언론이 더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책값이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으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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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한낱 활동가 👉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난다 활동가
청소년인권운동연대의 난다 활동가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단체를 다니면서 많이 느낀 건 ‘별명’을 부르는 곳이 많다는 거예요.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관계를 쌓아가고자 하는 문화가 보이더라고요. 난다 활동가님도 청소년기에 한 단체에서 어른을 별명으로 부르는 문화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난다 활동가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Q. 지음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청소년인권 저희가 이야기하는 청소년은 ‘어린이 청소년’에 해당되고, 소위 ‘미성년’이라고 분류되는 사람들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에요.
#활동가 지음은10대부터 청소년 인권 운동을 한 당사자들이 모인 조직이에요. 이전에 10대때 당사자로 활동했던 이들이 20대가 되어 다양한 진로를 선택해 떠나다보니 청소년인권운동이 이어지지 못했었거든요. 청소년인권운동을 이어가는 활동가 조직 단체가 필요하다는 문제인식을 강하게 가지고 시작한 게 지음이어서 ‘활동가’라는 키워드를 이야기하고 싶어요.
#지음 마지막은 지음인데 ‘집을 짓고, 밥을 짓듯, 사회에 필요한 것들을 잘 만들어가자’는 의미에서 지었어요. 지음에서는 우리 사회에 어린 사람들의 인권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같이 더 많이 공감하고 퍼뜨려 나갈 수 있도록 말, 캠페인을 지어 나가고 있어요. 또 동시에 활동가로서의 전망, 앞으로 의 길도 만들어가야 하는 단계에 있기도 하고요.
Q. 활동하면서 자부심을 느끼게 했던 에피소드 또는 한 마디는 무엇인가요?
소소할 수도 있는데 사회를 바꾸고 변화를 만드는 활동을 하려다 보니 집회나 거리 캠페인 등을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어요. 그곳에서 ‘우리의 말’에 반가워하고 공감해주는 반응을 보는 순간, 변화들을 마주할 때 자부심, 뿌듯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우리에게도 인권이 필요하다’라는 전단지를 들고 학교 앞 홍보할 때 학생분들이 ‘이 말 너무 맞고, 내가 하고 싶은 말 다 써 있어요. 이거 우리 교장선생님한테 보여주면 안되나요?’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때로는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같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말을 찾지 못해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일 수도 있고, 한 번쯤 다르게 생각해보는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 그게 지음이 하는 일인 것 같아요.
Q. 활동가님은 ‘왜’ 기부하시나요? 활동가님에게 기부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요.
인권운동,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활동은 정말 다양하고 여러 영역에서 필요해요. 하지만 ‘제가 모두 다 할 수는 없으니 기부로 작지만 힘을 보태자’는 생각에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청소년 인권 운동을 하고 있지만 인권 전반에 대해서 활동하는 단체나 서울 외 지역의 인권단체, 장애인권, 빈민운동 쪽에 관심이 있어요. 계속 관심있게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Q. 기부자로서 기부하는 단체 소개 부탁드려요. 단체를 선택하게 된 계기/이유도 궁금해요.
인권운동사랑방, 처음 연이 닿게 된 건 2008년이었어요. 당시 촛불 집회를 하면서 밤도 새고, 물대포도 맞고 할 때가 있었거든요. 그 때 인권운동사랑방에서 씻고 쪽잠을 자기도 했죠. 그리고 청소년 모임을 할 때에서 사랑방 사무실에서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공간을 내어주시기도 했고요. 한편 사랑방이 하는 고민과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저에게도 영향이 컸어요. 그래서 지음을 창립할 때도 주요하게 기준을 삼은 것이 사랑방의 관점이기도 했습니다. 기부를 시작한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많은 영향을 준 단체여서 소개하고 싶어요.
교육공동체 나다, 저의 10대 시절과 연결되어 있어요.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수업 강좌를 하는 곳인데 15살 때 방학 특강을 들었었거든요. 그 때 만난 강사님이 별명으로 본인을 소개하고, 반말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거에요. 상하관계의 구도가 아니고 평등하게 마주하려고 노력하는 관계나 태도로 어린 사람을 대하는 걸 처음 경험한 거죠. 처음에는 수업으로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그냥 가서 밥도 먹고, 활동도 하고,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지 같이 고민도 해보게 되었어요. 활동가로서의 삶에 영향을 많이 끼친 단체입니다.
영 매니저가 6년차 안식월에 들어갑니다! 기부연결지도로 활동가님들께 응원을 전해드리고 싶었는데요. 오히려 제가 더 응원을 많이 받고 에너지를 받았던 상반기였습니다. 기부연결지도는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집니다! 어디까지 연결할 수 있을까요? 그 여정 계속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