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맞이한 7번의 생일을 7번의 기부로 기념한 이재인 군과 부모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생일이 한 사람을 기념하는 날이자 더불어 사는 삶을 기념하는 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성장이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기억되고 있다는 사실에 크게 감동했습니다.

우리에게 ‘나눔’이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삶의 중요한 순간들을 함께 나누고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는 아름다운 연결고리임을 일깨워준 이재인 군의 가족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재인이의 첫 돌 사진입니다. 첫째와 둘째 모두 직계 가족끼리 모여 생일을 축하해주었어요.

이재인 군의 첫돌을 축하하는 가족

Q1.  처음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매년 기부를 이어가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우리 부부는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와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서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아이의 생일 때마다 기부를 하면 아이의 탄생을 축하함과 동시에 매년 아이의 생일이 더 기쁘고 특별한 날이 될 것 같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첫째와 둘째의 생일이 모두 봄입니다. 매년 아이들의 생일에 기부를 하며 생일을 기념하니, 그날이 더 행복해지고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생일 기부의 기쁨이 매우 크기 때문에 우리 가족은 봄을 기다리게 됩니다. 아이들이 자신이 태어나면서 누군가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에 더 큰 행복을 느끼길 바라고 있고, 기부를 통해 아이들에게 큰 선물을 해주는 것 같아 우리 부부는 매년 아이들의 생일이 가장 기쁜 날입니다.

막내 재인이가 여덟살이 되어 올해 입학을 하였습니다. 입학식 사진입니다.

매년 생일 선물을 ‘기부’로 받는 이재인 군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Q2. 이재인 군의 이름으로 매년 기부가 된다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나요? “기부”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을 해주셨고, 이를 들은 이재인 기부자의 반응은 어땠나요?

재인이도 매년 자신의 생일에 엄마 아빠가 기부를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기부’라는 것은 우리가 가진 것을 조금 더 나누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기부자인 우리 가족도 더 큰 행복과 기쁨을 누릴 수 있고, 우리도 누군가의 나눔과 도움으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재인이는 생일 기부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그럼 나는 얼마를 내야 하는 거야?”라고 묻더라고요.ㅎㅎ 재인이가 통장에 모아둔 돈은 엄마 아빠가 기부하는 금액보다 적어서 걱정이 되었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엄마 아빠가 재인이의 생일 선물로 기부를 하는 거라고 말해주니 안심을 하는 것 같았어요. 나중에 재인이가 좀 더 커서 기부를 따로 하고 싶으면 그때 재인이의 돈이나 재능으로 기부를 하면 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Q3.  부모님께선 이재인 기부자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응원하시나요?

재인이가 인생에서 나눔의 행복을 알고,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으로 자라길 응원하고 있습니다. 재인이의 존재로 인해 누군가에게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부모로서 정말 큰 행복일 것 같습니다. 평소 사람은 말하는 대로 살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우리 재인이가 100살이 될 때까지 생일 기부를 이어가면, 지금 하고 있는 이 기부가 1억이 되겠네!”(장수 욕심이겠지요?ㅎㅎ 그러려면 부모인 제가 130살까지 살아야 하거든요.)
지금 하고 있는 생일 기부는 우리 부부가 아이에게 주는 생일 선물입니다. 우리 재인이가 어른이 되어 또 새로운 기부를 시작하면서 엄마 아빠가 응원하고 축복하는 대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기를 꿈꿔 봅니다.

물놀이를 엄청 엄청 좋아하는 가족입니다. 워터파크에 가면 개장 시간에 들어가서 폐장할 때까지 논답니다.

물놀이를 엄청 엄청 좋아하는 가족

Q4. 이재인 기부자가 꿈꾸는 세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재인이가 꿈꾸는 세상은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입니다. 아직 어린 재인이는 “모두가 함께 놀고 함께 재밌는 세상”으로 표현하더라고요. 재인이의 바람처럼, 사람들 서로 서로가 가치를 알고 서로가 더불어 사는 삶을 그려봅니다. 모두의 인생이 가치 있고 소중하다고 여기며, 서로를 진정으로 아끼고 응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이런 세상이 너무 어렵지 않게 일상 속에서 따뜻한 말로 온정을 나누는 방법으로 매일 매일 실현되고 있기를 바라봅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 정동진에서 가족 사진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가족. 정동진에서 찰칵!

Q5. 아름다운재단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우리 부부가 아이들의 생일 기부를 다짐하고 알아보면서 고민되고 어려웠던 점이 기부할 곳을 찾는 점이었습니다. 작은 금액이지만 우리가 기부한 금액이 정말 필요로 하는 곳에 잘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모든 기부자의 마음과 같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시민들이 어렵지 않게 기부를 실천할 수 있도록,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눔의 기쁨을 알고 삶에서 한번쯤은 ‘기부’를 결심할 것입니다. 그럴 때 어렵지 않게 기부를 실천하고 이어갈 수 있도록 아름다운 재단에서 ‘기부’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전파해주시고 방법을 안내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 사람의 기부가 어떤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알게 되면, 인생을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 모두가 가치 있기에 삶을 대하는 자세에서 조금 더 진지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상을 지내는 모두가 ‘기부’를 어렵지 않게 삶에서 늘 옆에 두고 어느 때나 실천할 수 있는 문화가 확산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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