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푸르메재단·연대창업동아리, 이동형 경사로 보급 운동 시작
국내 개발 이동형 경사로…”장애인과 가족들에게 안정감 제공하겠다”
휠체어나 유모차로는 이용이 불편했거나 불가능했던 구도심 골목 식당가에 이동형 경사로 놓기 운동이 펼쳐진다. 이름하여 ‘아름다운 길 만들기’운동.
아름다운재단은 푸르메재단, 연세대학교 창업동아리 MLP(Make Level Paths*)와 함께,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 효자동 일대에서 지역 주민 등 50 여명과 함께 맞춤형 이동식 경사로 설치 운동을 전개한다. 이날은 자원봉사자들과 연세대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한 조가 되어 인근 골목들을 돌며 필요 경사로 치수 파악 및 업소 주인 동의를 구하는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 약 2주간의 제작 기간을 거친 후에 참가 업소에 개별 전달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올해 초 아름다운재단 공익활동 지원사업인 ‘2019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공모에 MLP가 선정되며 기획됐다. MLP가 자체 개발한 이동형 경사로는 평상시에는 포개어 보관하고, 필요시 꺼내어 설치할 수 있어 좁은 골목에 위치한 가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는 기성품 대비 저렴한 가격과 가볍고 충격에 강한 소재가 쓰인 것 또한 장점이다. 아름다운재단은 휠체어 이용자 및 유모차 사용자들의 이동권을 손쉽게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MLP의 계획에 주목했다.
MLP는 지난해 2월 평창올림픽 기간 강원도 주요 소재 식당들에 이동식 경사로를 보급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으며, 지난해 아쇼카재단이 혁신적인 단체로 선정하기도 했다.
김종배 연세대학교 작업치료과 교수(MLP 지도교수)는 “휠체어를 이용하더라도 가족들과 외출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고민한 결과 이동형 경사로를 고안해낼 수 있었다”며 “이번 청운 효자동 경사로 설치 운동을 시범적으로 실시한 이후 앞으로도 중요 관광지역에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찬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아름다운 길 만들기’ 운동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행복해지는 ‘5월의 크리스마스’와 같다”며 “이제는 우리 주변의 세밀한 불편함을 찾아내서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함께 살아가는 지혜가 되는 시대”라고 밝혔다.
이날 운동에 함께한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재활의원과 치과를 인근에서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금번 ‘아름다운 길’ 만들기 운동을 적극 환영한다”며 “자칫 사회로부터 소외될 수 있는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정서적 안정감까지도 제공할 수 있는 우리 생활 속 작은 변화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아름다운재단은 기부자·활동가·아름다운 시민이 함께 하는 공익재단이다. ‘세상을 바꾸는 작은변화’를 목표로 올바른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건강/교육/노동/문화/사회/안전/주거/환경 영역의 40여 개 사업을 통해 이웃을 돕고 공익활동을 지원한다.
별첨1. [사진] 이동형 경사로를 이용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