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구로주거복지센터, 구로구 비주택 주거실태 조사 결과 발표
정부, 정당, 시민사회, 지역주민 모여 주거 취약 계층 지원 방법 모색
쪽방 ·고시원 ·여인숙 등 기본적인 주거 시설을 갖추지 못한 주택, 이른바 ‘비주택’에 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주거 실태 조사가 발표된다.
구로주거복지센터는 오는 25일 오후 3시 구로구청 5층 강당에서 <구로구 비주택 거주민 주거실태조사 보고대회> 를 열고 주거 취약 계층에게 필요한 서비스 및 정책을 모색한다. 구로주거복지센터는 아름다운재단 <2019 주거영역통합공모 ‘집에 가고 싶다’>선정 단체로, 비주택 거주 가구 실태조사 및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이뤄진 구로주거복지센터의 조사 결과, 구로구에 있는 비주택 거주민 200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92.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조사 대상 중 1인 가구 적정 면적인 최저 주거기준(14㎡·약 4평)에 못 미치는 장소에 사는 비율은 95.5%로 높았고, 창문 없는 가구도 36.5%에 달했다. 비위생적인 환경과 추위와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는 응답도 있었다.
특히 1인 가구 중 가족이나 친척과 왕래가 없는 가구가 60% 이상으로 높고, 교류하는 이웃이 없다는 답변도 42%로 나와 비주택 거주민은 가족이나 이웃의 인적 지원 체계에서 밀려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송희 구로주거복지센터장은 “비주택 상태로 장기간 방치된 가구는 건강, 교육, 일자리, 사회 서비스 등의 접근 기회가 감소해 사회적 이동이 힘들어진다”며 “주거 취약 계층 지원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사회 안정과 통합을 위한 발걸음“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보고대회에서는 주거실태조사 결과 분석과 함께 가리봉동 주민센터, SH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시의회, 서울주거복지센터협회 등 정부와 정당, 시민사회 관계자 및 비주택 거주민 당사자가 토론에 나서 주거취약계층 지원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신청 및 문의는 구로주거복지센터에서 할 수 있다.
아름다운재단은 건강/교육/노동/문화/사회참여/안전/주거/환경 영역의 40여 개 사업을 통해 이웃을 돕고 공익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주거영역에서는 올해부터 <주거영역 통합공모 ‘집에 가고 싶다’>를 진행해 청소년미자립가정, 장기미임대주택, 비주택거주자 등의 주거지원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주거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