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에 홀로 서는 보호종료아동, 사회적 편견은 자립 과정에서의 높은 벽
미디어 운영·보육원 강연 등 보호종료당사자가 직접 인식개선 프로젝트 진행
아름다운재단이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 캠페인 <열여덟 어른>시즌2를 진행한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기부금은 전액 보호종료아동 자립 지원에 쓰인다.
아동양육시설 및 위탁가정에서 지내던 청소년은 아동복지법에 따라 만 18세가 되면 살던 곳을 떠나 자립해야 하는데, 이들을 가리켜 ‘보호종료아동’이라 한다. 이들은 주변의 도움 없이 이른 나이에 자립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탓에 경제적인 문제 외에도 정서적으로 외로움을 느끼고 편견에 시달리는 등 자립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는 사례가 많다.
캠페인 명 <열여덟 어른>에는 남들보다 일찍 어른이 되어 홀로 서야 하는 보호종료아동의 현실이 담겨있다. 지난해 <열여덟 어른>캠페인 첫 번째 시즌이 보호종료아동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면, 올해 시즌2에서는 이들에 대한 사회의 인식으로 이야기를 확대한다. 특히 ‘고아’이미지를 부정적으로 소비하는 미디어 등 보호종료아동이 겪는 생활 속 차별과 인식 개선에 관해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올해도 보호종료아동 당사자 6명이 각자의 이름을 내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보호종료아동 당사자미디어(유튜브/팟캐스트)를 운영하는 ‘신선 프로젝트’ ▲보육시설 강연을 통해 자립 경험을 나누는 ‘허진이 프로젝트’ ▲미디어의 ‘고아’이미지 부정적 소비와 관련된 패러디 일러스트를 제작하는 ‘손자영 프로젝트’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인식개선 메시지를 담은 캐릭터·동화책·패션제품을 디자인/제작/펀딩하는 ‘주경민’·’안연주’·’박한수’ 프로젝트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캠페인을 통해서 모인 기부금은 <2020 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을 통해 보호종료아동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자립할 수 있도록 쓰인다. 장학금, 학업 생활 보조비, 단기 어학 연수비 지원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지지체계 마련을 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 멘토-멘티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아름다운재단은 지난 2001년부터 20년간 <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보호종료아동 관련 활동을 확대해왔다. 특히 올해부터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지원하는 <2020 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을 시작해 지원 범위를 확대하기도 했다.
김아란 아름다운재단 나눔사업국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보호종료아동도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아주 보통의 청년임을 알리고 싶다”며 “보호종료아동들이 편견이라는 벽을 넘어 많은 사람들과 도움을 주고 받으며 소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건강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캠페인은 올해 말까지 진행되며, 기부 참여 방법과 프로젝트 소개 등 자세한 사항은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https://beautifulfund.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별첨1] 아름다운재단 보호종료아동 자립 지원 <열여덟 어른>캠페인 참여 보호종료아동 당사자 캠페이너 6인.
(왼쪽부터 주경민, 손자영, 안연주, 신선, 박한수, 허진이 캠페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