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지원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2016년의 변화의 시나리오는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우리 사회를 조금씩 변화시켜 왔을까요? [2016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 A 지원사업]을 통해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사)환경과자치연구소, 광주환경운동연합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를 공유합니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에서는 ‘수산물 방사능 오염실태 조사를 통한 수산물 시민안전 가이드라인 및 정책개선방안 제시’ 프로젝트 통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수산물의 방사능오염 추적 조사와 일본 WTO 제소에 대응하기 위한 감시 활동을 위해 지난 2년간의 조사결과와 정부 방사능조사의 사각지대를 반영한 후속사업을 통해 3년간의 종합적 조사결과를 반영한 ‘수산물 시민안전 가이드라인’과 정부 정책과제 등을 담은 ‘소책자’와 ‘종합보고서’를 제작하여 시민배포 및 정부 정책반영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방사능에서 안전한 식탁을 꾸리기 위해

수산물 시민안전가이드라인과 정책개선방안 종합보고서

수산물 시민안전가이드라인과 정책개선방안 종합보고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6년이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후쿠시마 원전은 대기와 바다에 방사성물질을 내뿜으며 끓고 있습니다. 이렇게 흘러나온 방사능은 바다와 토양, 지하수에 스며들어 먹이사슬을 통해 우리 몸속에 들어옵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통해 음식을 통한 방사능 피폭의 위험성은 충분히 확인되었습니다. 그런데, 방사성 물질은 맛도 냄새도 색깔도 없어서 인간의 오감으로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오로지 방사선 측정기기를 통해서만 오염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식품에 들어있는 방사성 물질 검사는 정밀한 분석 설비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사고 직후 일본산 식품수입에 대한 규제는 없었습니다.

정부는 “안전하다”는 말만 반복했고, 방사능을 걱정하는 시민들을 향해 “불온한 생각을 가지고 ‘방사능 괴담’을 퍼뜨린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이후 매일 300톤 이상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누출되는 있는 게 알려졌고, 그 사이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산 수산물이 ‘기준치 이하’라는 이유로 시중에 유통되었습니다. 러시아산이나 중국산, 국산 등으로 원산지가 둔갑된 일본산 수산물이 밥상에 올라오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결국 당사자인 시민이 나서야 했습니다.

일본 사케 페스티벌 반대 캠페인

일본 사케 페스티벌 반대 캠페인 <출처 :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정부가 하지 않으면 우리가 해야 한다는 생각 끝에 시민·환경단체와 생협, 엄마들 모임 등 7개 단체가 힘을 합쳐 모금 운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성과로 2012년 말 식품 방사능 검사가 가능한 ‘고순도 게르마늄 감마핵종분석기’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듬해 4월 국내 최초로 방사능 측정설비를 갖춘 시민단체 ‘시민방사능감시센터’는 이렇게 탄생되었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탄생한 센터였기에 자연스레 시민이 필요로 하는 방사능 조사가 중심 사업으로 잡혔습니다.

고맙게도 지난 3년간 아름다운재단이 우리의 이러한 사업계획을 지원해주셔서 서울·부산·광주에서 유통되는 주요 수산물의 방사능 조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시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정책 제안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3년간 시행한 국민 다소비 수산물 방사능 검사결과를 시민 여러분과 공유하기 위해 예쁜 소책자도 만들었습니다. 이 책자에는 조사 결과뿐만 아니라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식탁을 꾸리기 위한 수산물안전가이드라인과 식품 외에 방사능 검출빈도가 높은 식재료 리스트, 의료, 생황, 자연방사능까지 이제는 기본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할 방사능 상식을 총 정리했습니다. 저희의 소책자가 모쪼록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검사를 위해 직접 생꼬막 시료를 까는 회원들

검사를 위해 직접 생꼬막 시료를 까는 회원들 <사진제공 : 시민방사능감시센터>

※ 읽으면 도움 되는 글

밥상 탈핵선언 [작은 것이 아름답다 2016년 3월호]
방사능 유통허용치 초과 일본 수산물 식탁에 올랐다.[이데일리- 16.12.06]
방사성 기준치 넘긴 일본산 가다랑어포 국내 유통 [부산연합뉴스 – 2016.12.06]
‘사실상 수입제한 수준’ 나온 가쓰오부시 국내유통 [경향신문-2016.12.06]

글 |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시민방사능감시센터 로고방사능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스스로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나선 시민들이 있습니다. 시민감사능감시센터는 2013년, 이러한 시민들과 단체들의 모금을 통하여 국내 최초로 전문적인 핵종분석시스템을 구축하여 설립된 기관입니다. 설립 이후 센터에서는 일본산 농수축산물을 비롯한 식품 조사, 생활주변의 방사능, 그리고 핵발전소 주변 방사능 오염 조사, 국내유통수산물 방사능 오염도 조사 및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사와 감시 활동, 그리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방사능 안전과 관련한 각종 강연, 국회에서의 정책 토론회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http://korearadiationwatch.org

사)환경과 자치연구소

환경과 자치연구소는 환경분야를 비롯하여 사회, 경제, 이·공학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환경운동의 전문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강화하고 객관성과 신뢰성 있는 환경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1995년 1월 창립한 민간환경연구소입니다.
http://eni.kfem.or.kr
광주환경운동연합 로고광주전남지역에서 환경오염과 공해, 그리고 핵을 추방하여 인간과 자연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창립된 ‘광주환경공해연구회’의 활동을 전신으로 하여, 시민들의 공해추방과 환경보전의 절실한 요구를 적극 수렴하기 위해 광주전남지역의 환경운동의 새로운 구심체로서 ‘광주환경운동시민연합’을 창립하였다.
http://gj.e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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