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은 사업명에도 드러나듯 공익단체의 프로젝트에 ‘스폰서’가 되어 주는 지원사업입니다. (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은 연중 12개월, 매월 접수를 받아서 선정합니다.) 사업 기간이 3개월로 다소 짧지만 그만큼 알차고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으로 어떤 일들이 생겼는지 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차별교육과 경쟁주의로 무너져가는 교육 현실 속에서, 우리 교육을 살리겠다는 희망을 품고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꿈을 품은 아이! 가고싶은 학교! 멀리보는 부모!  함께해요 희망교육! 이라는 뜻을 세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  “군산 교육희망네트워크”입니다.

군산 교육희망네트워크는 비폭력대화, 행간읽기, 둠벙텀벙, 숨쉬는 도서관 등 여러 희망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중 숨쉬는 도서관은 2014년부터 군산 시민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지혜, 경험 공유의 장입니다.  새해가 시작 되면 새로운 사람책을 구하고 대출문의를 받는데 최근 자유학기제와 마을교육공동체의 대두로 도서관을 포함한 큰 틀이 요구받던 차에 아름다운재단의 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사업을 신청하여 사업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사업의 추진 목표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장서자치위원회(마을학교 추진위원회)구성입니다. 기존의 장서들을 대상으로 하여 마을학교추진위원회를 조직하였습니다. 이는 마을교사 육성을 위하여 더욱 효율적인 조직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장서 간의 교육 및 의견교류, 장서 간의 자치화를 통한 능동적인 마을교사로서의 역할을 표방하였습니다.

둘째, 100인의 사람책(장서) 역량강화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마을학교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마을교사를 양성하는데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요건이 바로 사람책의 역량강화 사업이었습니다. 지난 3년간 숨쉬는 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하여 지역의 다양한 시민들을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장서로서 발굴하였고 이러한 장서들이 한 권의 책이 되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로 나누는 행사와 교육청연계 중고등학교의 방문을 통한 진로탐색과 삶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청소년들과의 소통 형태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였습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교육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지역사회의 적지 않은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숨 쉬는 도서관 장서의 예시 : 회계사의 직업생태 분투기, 알파고와 인공지능의 미래, 머릿속에 있는 그림 꺼내기, 생태강사는 무얼 먹고 사나? 전통의 색깔은 어디에서 찾을까?)

군산 교육희망네트워크

하지만 전문적인 대화 방법이나 강의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장서가 자신의 삶과 지식에 대해 전달하는 과정에서 한계를 드러내었습니다. 이번 사람책(장서)역량강화 사업의 목적으로 진행된 ‘강의 코칭(호감 스피치)’를 통하여 참여한 장서들은 강연자의 준비 및 강의 시 고려사항, 일상에서의 공감대화를 나누는 방법, 강의를 듣는 사람과의 소통하는 방법(효과적인 경청 강연 기법)등의 교육을 받음으로써 앞으로 자신의 삶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상대방과 원활하게 소통 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교육이 되었습니다.

또한, 강연 시 소개한 스피치 교육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구성하여 앞으로 지속해서 장서 교육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교육은 장서가 자신의 삶을 보다 효과적이고 자신감 있게 이웃과 공유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앞의 교육을 이수한 장서를 활용한다면 마을교사 육성에 큰 자양분이 될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셋째, 마을교사 양성화 사업입니다. 마을교육공동체라는 부분이 아직은 생소했던 장서들에게 먼저 마을학교에 대한 사회적 기능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운영 등의 포괄적인 교육을 하고, 마을의 교사의 역할과 역량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를 통하여 장서들은 큰 틀의 마을교육공동체안의 마을 교사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지역에도 이러한 지역교육공동체의 필요성과 참여에 대해 공감을 끌어내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의와 탐방 등의 활동을 통하여 장서들은 우리 지역의 교육공동체와 모임에 대해 설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총 4차례의 마을학교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사후평가 시간을 가졌습니다. 짧은 사업 수행 기간 안에 많은 부분을 교육하고 공유하며 토의하는 시간이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온 부분이 지적되었습니다. 하지만 장서로서 부족했던 부분들과 지역사회에 다양성과 공동체 문화를 시민들과 같이 공유할 수 있는 해법들을 알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본 사업을 통하여 양성된 마을교사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와의 연계된 공동체교육 연계작업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을학교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각 분과위에서는 마을학교의 프로그램을 자체 구성하고, 적용 실천할 수 있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지역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우리의 발걸음을 내디딜 것입니다.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 사업을 통해 마을교육공동체의 일부인 일반 시민들이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기존의 장서들을 활용하여 지역의 변화 바람을 일으킬 기회가 생겼습니다. 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기금을 지원해주신 아름다운재단 기부자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글 l 사진 군산 교육희망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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