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2017 변화의 시나리오 인프라 지원사업’은 우리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 일하는 공익단체에게 손과 발이 되어줄 기자재를 지원하였습니다. 총 36개 단체에게 1억을 지원한 결과 기자재 구입비로 약 99,590,900원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빠진 동그라미(인프라 지원사업의 옛 사업명으로 이가 빠져 느리게 삐걱 거리며 굴러가는 동그라미인 공익단체의 빠진 이를 아름다운재단이 채워준다는 의미) ’는 공익활동의 품격을 세워주었을까요? 단체에서 직접 보내준 이야기를 전달해드립니다. |
지난 4월, 변화의 시나리오 인프라 지원사업에 선정된 36개 단체에서 구매한 기자재 소개와 사용 후기를 보내주셨습니다.
물건을 사는데 3개월이라는 시간이 그리 짧지 않지만, 많은 단체에서 조금이라도 더 쓰임이 많은 물건을 싸게 사고자 발로 뛰고,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도움을 받아 절약하며 소중히 사용해주셨습니다. 간혹 사무실 이전을 앞두고 기자재 구매를 계획했다가 이사가 어려워지면서 발을 동동 굴리는 일도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새 사무실을 구하고 무사히 기자재를 구입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또한, 노후된 방송장비로 늘 가슴 졸이며 방송을 하던 마을공동체 라디오 방송국은 이제 고성능 PC와 서버가 생겨 안심하고 방송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체 설립 이후 너무나 오랫동안 업데이트를 하지 못한 단체 브로셔를 만들면서 실무자며 회원 모두 이런저런 의견을 나누다 보니 사업수행 마감직전까지도 출력인쇄를 하지 못한 한 단체의 실무자는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할까 봐 재단으로 SOS를 보내시기도 하였습니다.
새로 구입한 칼라프린터의 선명한 인쇄상태를 본 그날의 감동을 재단에도 함께 나누고자 프린터 테스트 페이지를 제출해 준 단체, 20주년 활동보고서를 제출해주신 단체, 브로셔와 서류봉투 등을 결과물로 제출해 주신 단체도 있었습니다. 구입한 기자재에 재단 로고를 예쁘게 부착해서 인증샷을 보내주신 날, 그 날의 기쁨이 저에게도 오롯이 전달되었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단체들이 구매한 기자재는 5개 분류 약 20여 개의 물품군으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컴퓨터/사무기기 분류에서는 PC 29대, 노트북 20대, 복합기(팩스, 스캐너) 9대, 세단기 5대, 재단기 1대, 냉난방기 4대, 스토리지 1대를 구매했습니다. 두 번째 음향/영상기기 분류에서는 빔 프로젝트 13대, 스크린 7대, 카메라 3대, 삼각대 1대, 음향 장비(앰프, 스피커, 마이크) 7대를 구매했습니다. 세 번째 홍보제작물 분류에서는 단체 브로셔 및 리플렛이 8천 부, 단체보고서 1천 부, 서류봉투 1만 부가 제작되었습니다. 네 번째 사무용가구 분류에서는 의자 56개, 테이블 48개, 수납장(캐비넷,진열대,책장)이 5개를 구매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체 활동에 필요한 활동기자재로 소음측정기와 필드스코프, OCR 프로그램을 구매했습니다.
그동안의 고생담과 후기를 통해 희망을 담은 이야기가 한가득입니다. 도움이 되었다고 남겨주신 한마디 한마디에서 아름다운재단과 함께하는 기부자님들의 나눔으로 공익활동의 품격을 세우는 일을 하고 있다고 자부해봅니다. 2018년에도 인프라지원사업이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각오를 다지며 아름다운재단이 많은 공익활동가와 공익단체의 든든한 이웃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변화의 시나리오 인프라 지원사업 후기 한마디
정말 이런 일이 우리 단체에도 생기는 군요. 선정되었단 문자를 받고 비록 두 명 밖에 없는 사무실이지만 기쁨의 환호를 질렀습니다. 2012년 3월, 회원 두 분이 각각 기증한 데스크탑 PC 한 대와 프린터기 한 대로 업무를 개시한 이래 가장 많은 금액의 후원과 사무기기 지원이 이뤄진 날이니 그 기쁨이란 이루 표현할 수 없는 커다란 것이었습니다. 창립한지 5년을 넘기면서 회원관리, 인권교육 등의 단체 사업이 날로 그 규모가 확장되어가고 있는데 반해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체 사무기기 기반은 제자리인 상황에서 이뤄진 인프라 사업 지정이라 마치 메마른 가뭄 끝에 내린 단비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대전충남인권연대)
시민들의 기부가 모여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무장애연대까지 전달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거리를 다니다 지나치는 사람들이 다 고맙게 느껴지더라고요. 좋은 기자재가 열악한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업무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스트레스도 함께 없애주고, 다시 에너지가 되어 접근권 운동에 열정을 더할 수 있게 해주는 거 같아요. 아름다운재단의 이런 인프라 지원은 작은 시민단체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된답니다!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_무장애연대)
PC방 부럽지 않은 컴퓨터, 회의공간을 산뜻하게 바꿔준 회의용 의자, 시민단체 사무실에서는 조금은 사치스러운(?) 듀5백 의자. 산뜻해진 사무실 분위기, 보다 효율적이고 쾌적해진 사무환경, 10여 년 만에 여수환경운동연합에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준 아름다운재단에 감사드립니다.(여수환경운동연합)
몇 년 동안 벼르고 있었으나 비용 부담으로 미루게 되었던 브로셔제작. 그만큼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리플렛 제작과정은 험난했다. 운영위원 중 제작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모아 기획 및 점검회의를 했는데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고 막바지엔 다들 지쳐 버렸다. 리플렛 제작도 당초 일정보다 늦어졌고 리플렛 제작 자체를 후회했던 적도 있을 만큼 어려웠다. 하지만 완성된 리플렛은 고민이 많았던 만큼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회원의 자녀가 동네를 직접 다니며 그린 일러스트레이션, 회원들의 의견이 꼼꼼하게 반영된 리플렛은 그야말로 회원이 주인인 희망나눔의 정신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그 리플렛으로 설명하고 받은 첫 회원가입은 참 뭉클했다. 또 그 과정에서 나 또한 많이 성장한 것을 느낀다. 어느 자리에나 당당하게 들고 다니는 자랑스러운 브로셔, 구구절절 말이 아닌 활동을 한눈에 보여주는 리플렛을 만들 수 있어서 참 감사하고 고맙다. (마포희망나눔)
조합원 교육시간에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 함께 관람했던, 영화<런던프라이드>는 영국 탄광촌의 광부들과 런던의 게이들의 아름다운 연대를 그린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를 본 조합원은, 연대라는 것이 참 쉽고도 어려운 것이라고 얘기를 해주었어요.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름다운재단의 아름다운 연대가 부산청년유니온에게 큰 힘이 되었고, 부산청년유니온 또한 어느 단체에게, 또 그 누구에게 연대하고 함께 하여 큰 힘을 줄 것입니다. 부산 청년들의 삶을 응원해주어 감사합니다. (부산청년유니온)
날이 정말 무더웠는데, “아름다운재단” 덕분에 설치한 에어컨이 실내 공기를 시원하게 하였다. 그 덕분에 모임에 오신 선생님들의 답답했던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주지 않았을까? 또 선생님들 손에 쥐고 계신 유인물이 아름다운재단에서 지원한 프린트기에서 나온 것이라고 상상이라도 하실까?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작은 정성이 모여, 이 사회의 작은 빛을 탄생시킬 것이다. 아름다운재단이 직접적으로 회복적 생활교육 동아리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한 뜻이 비폭력평화물결의 선한 뜻과 결합하여 흘러나가고 있다. 아름다운 변화는 선한 뜻의 결합이라는 것으로 가슴 한 곁을 후끈 달아오른다. (비폭력평화물결)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없어 고군분투하던 예전의 일들, 활동과 회의를 한 후 각자의 집에서 다시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필요한 인쇄물을 바로 프린트할 수 없어 매번 비용을 들여 프린트를 하거나 인근 공공기관에 일일이 사정을 이야기하며 문제를 해결하던 일, 빔 프로젝트가 없어 필요할 때마다 주변에서 빌려오기는 했으나 마땅치 않아 힘들었던 지난날들이 어느새 새록새록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올해처럼 무덥고 습한 여름에 에어컨은 또 얼마나 고마운지. 지하 공간에서 선풍기로만 힘들게 버텼던 지난 여름이 생각납니다. 이젠 더위 걱정없이 시원하게 쾌적한 환경에서 작업도 하고 지역 주민들이 시원한 공간을 찾아오는 사랑스러운 공간이 되어가고 있어 더없이 활동이 즐거워집니다. (마을탐사단 청바지)
한 곳에 잘 정리할 수 있는 수납장도 없거니와, 모두 휠체어를 탄 장애여성 실무자들은 바닥에 늘어나는 비품과 소모품들을 정리하지 못해서 긴 시간 사무실 바닥에 물건들을 방치해두었어요. 휠체어 타신 네 분만 모이면 바퀴가 적재해둔 물건들에 부딪혀서 물건을 다시 10센티, 20센티 씩 밀어서 움직일 공간을 확보하는 등 아주 복잡했답니다. 용량이 크고, 칸 조절이 가능한 캐비넷은 바닥의 물건들을 한 번에 정리하는 매우 적절한 수납장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책꽂이를 다른 단체에서 구해와서 사무실이 깔끔하게 정리 되었습니다.이제 사무실 바닥은 휠체어 바퀴에 걸릴 만한 물건을 놓아두지 않아도 됩니다. 그만큼 사무실 활용도도 높아지고, 깔끔한 사무실은 내담하러 오시는 분들이 편안함을 더 느끼지 않을까요. (상상행동 장애와 여성 마실)
지난 20년간의 활동과 지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얇지만 알찬 활동보고서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활동을 알릴 수 있는 매개체로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주년 : 1997~2017 활동보고서>를 유용하게 활용하려 합니다. 지난 7월 15일 시청광장에서 행성인 부스에 들러 후원에 동참한 분들에게 활동보고서를 나눠드렸습니다. 하반기에 이어질 20주년 기념사업과 활동 과정에서도 활동보고서가 소중하게 쓰일 것입니다.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모니터가 커서 책상이 작아 보일 정도입니다. 본체를 바꾸니 작업 속도도 빨라지고, 모니터 화면분할로 일하기가 훨씬 수월해졌어요. 창을 두 개 띄어놓고 일할 때의 상쾌함이란!!!! 또 단체 특성상 외부활동이 많은데요. 노트북이 있어, 이젠 두렵지 않습니다! 그동안 낡고 오래된 컴퓨터로 씨름했던 일이, 때마다 노트북을 빌려가며 사용했던 일은 추억이 되었네요.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여름이 오기 전에 냉난방기를 구입할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전에는 50~60명이 모이는 정기모임 날이면 냉방온도를 최저로 해도 찬 바람이 나오지 않아 회원들이 부채질을 했었는데 냉난방기 구입 후 첫 정기모임인 5월에는 무난하게 잘 작동하였습니다. 7,8월이 피크이긴 한데 이 정도면 충분히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친구사이)
그동안 새로운 브로셔를 제작하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디자인 비용과 인쇄비를 생각하니 선뜻 실행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재정 마련을 위한 후원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홍보 브로셔는 필수적이지만, 재정마련이 잘 안돼서 새 홍보 브로셔를 제작할 수 없었고 그러다 보면 또 재정 마련이 어려워지는 굴레에 갇힌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5년만에 새 브로셔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 제작한 브로셔에는 ‘활기’는 ‘활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의 면면을 알차게 담겨 있습니다. 활기와 청소년운동에 지지를 보내는 분들의 응원 말들도 적혀있습니다. 브로셔를 활용해 후원회원을 모집하고 재정적인 안정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소년활동기상청 활기)
2017년 4월 인프라 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던 날 청주KYC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습니다. 작업 중 언제 멈출지 몰라 전전긍긍하였던 낡은 컴퓨터와 노트북이 없어서 외부업무가 있을 때면 언제나 다른 단체에 노트북을 빌리곤 하였던 일들, 램프가 고장 나서 수리비가 더 많이 나오는 빔 프로젝트, 그리고 10년이 다 된 단체 브로셔까지 모든 것이 옛날 일이 되었습니다. (청주KYC)
더 자세한 후기가 궁금하시면 클릭클릭~!!
▶ 인프라 지원사업 후기 하나 – 청년연대은행 토닥
▶ 인프라 지원사업 후기 둘 –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 인프라 지원사업 후기 셋 –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글 | 이선아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