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은 사업명에도 드러나듯 공익단체의 프로젝트에 ‘스폰서’가 되어주는 지원사업입니다. (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은 연중 12개월, 매월 접수를 받아서 선정합니다.) 사업 기간이 3개월로 다소 짧지만 그만큼 알차고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으로 어떤 일들이 생겼는지 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
“우리나라가 누구에게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는가?”
‘고함20 프로젝트’는 이 질문에 대한 남성 청년들의 왜곡된 응답에서 출발했습니다. 남성 청소년, 남성 대학생, 남성 취준생 및 무직, 남성 직장인 모두가 이 질문의 답으로 ’20-30대 여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거든요.
그래서 [8998: 헬조선의 여자들]은 2017년 기준 1989년에서 1998년에 출생한 20대 여성들의 삶에 주목했습니다. 여성들이 생애주기(아동, 청소년, 성인기)를 거치며 어떻게 객체화되는지, 성차별이 어떻게 재현·재생산·은폐되는지 20대 필진들이 직접 목소리를 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보고, 듣고, 경험한 ‘헬조선 젊은 여자들’ 삶의 기록입니다. 또한, “2030 여성이 한국에서 가장 살기 편한 집단”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들이미는 반박문입니다. 우리의 이야기가 당신에게 닿아, 더 많은 여성들의 목소리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랍니다.
이렇게 결과물로 나온 책은 SNS를 통해 200여 명의 신청자를 받아 책을 배포했습니다. 또, 출판 기념 굿즈를 만들어 텀블벅 후원도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 끝에 목표금액의 654%(!!!)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무리하였고, 후원자 500여 분께 책을 나눔할 수 있었습니다. 페미니즘 북카페 ‘두잉’과 충북 제천에 있는 ‘여성도서관’에 책을 비치하였습니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필자들이 모여 소감을 나누는 좌담회를 가졌습니다. “우리의 프로젝트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필자로 참여한 서인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많은 서사가 ‘나는 여성이지!’부터 시작하는데, ‘내가 어떻게 여성이 됐지?’에 대해선 별로 다루지 않잖아. 이 책은 후자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는 책이야. 우리는 하나의 서사만 썼지만, 이 하나의 이야기가 수십 수백 개의 이야기로 넓혀질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 우리 책을 보고 ‘아닌데? 나는 다르게 경험했는데?’ 이런 의문을 가지면서 각자의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출판 프로젝트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지만, 더 많은 20대 여성들의 이야기가, 나아가 더 많은 세대 여성들의 이야기가 나왔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입니다.
글 l 사진 고함 20
유빙러타스씨
아주 멋져요
아름다운재단 공식블로그
네 참 멋진 프로젝트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