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은 사업명에도 드러나듯 공익단체의 프로젝트에 ‘스폰서’가 되어 주는 지원사업입니다. (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은 연중 12개월, 매월 접수를 받아서 선정합니다.) 사업 기간이 3개월로 다소 짧지만 그만큼 알차고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으로 어떤 일들이 생겼는지 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탈핵으로 뭉친 작가들
조각, 미술, 사진 등 각 분야의 작가들이 핵발전소의 문제에 대해 좀 더 쉽고 감성적인 방법으로 대중과 소통하고자 뜻을 함께 모았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 백핵무익(百核無益)!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원전’을 주제로 한 백핵무익(百核無益)전
보다 많은 시민에게 원전의 위험과 탈핵의 필요성을 널리 알릴 기회를 만들고자 이번 백핵무익(百核無益)전을 마련하여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관람객을 찾아뵈었습니다.
‘백핵무익’ 이미지로 탈핵 세상을 외치다!
2011년 후쿠시마를 통해 우리는 ‘원전사고는 확률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회복 불가능성, 즉 일단 사고가 나면 돌이킬 수 없는 치명성을 되새겨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광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처럼, 구체적 사안들에 대해 예술가들이 표현하는 압축된 이미지들은 예술가들의 세상에 대한 발언이 됩니다. 이번 ‘백핵무익전’에 출품된 국내·외 작가 22명의 작품 29점은 ‘원전에 반대한다는 것은 불확실한 미래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우리 모두의 요구’라는 것을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습니다.
‘백핵무익’ 그 전 과 후
6주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후쿠시마 사고의 여파는 아직 생생합니다. 방사능 유출은 계속 되고 있고,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피해도 계속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백핵무익 전을 기획하고 진행하였습니다. 지역 순회 전시회가 아직 이어지고 있지만, 백핵무익 전이 진행되던 그 때와 지금의 이 때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탈핵 운동의 2라운드입니다. 아니 어쩌면 이제 탈핵 세상을 가기 위한 출발선상에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는 탈핵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지지를 기반으로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하는 탈핵의 시대에 많은 시민들은 환영하고 있으며, 탈핵으로 가는 움직임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번 ‘백핵무익전’이 관람객들에게 에너지 문제가 우리의 삶과 직접 연결되는 문제이며, 우리 모두 이 문제를 더 이상 미래세대에게 미룰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백핵무익’에 뜻을 모아 참여한 작가들의 예술적 영감과 창조적 열정이 탈핵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문화예술의 탈핵에너지전환 운동’이라는 시민사회의 한 물결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글 l 사진 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