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임실군 지사면 안하마을은 참 씨끌벅적합니다. 예성공부방은 황지용씨가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공부방을 만들면서 생기게 되었습니다. 20여명의 아이들을 벌써 7년째 아이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미인가 단체로써 금전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2014년 아름다운재단과 한국아동단체협의회과 함께하는 ‘2014 아동청소년 문화체험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7월 29일 그 현장을 찾아가보았습니다.

안도현 시인과 예성공부방 아이들, 기념 촬영! 찰칵~!

손님맞이를 위해 준비하다

아침부터 아이들은 먹거리를 손수 준비하고

곤충 소리와 시냇물소리가 들리는 시골은 정말 오랜만이였습니다.
7월 29일 아침부터 여자 아이들은 음식을 준비하였고, 남자 아이들은 무대를 준비하였습니다.
더워서 짜증낼 법도 한데 , 아이들은 정말 밝고 재미있게 준비하는 모습이였습니다.
2시 40분부터 리허설을 하고, 3시쯤 안도현 시인님이 오셔서 행사는 시작되었습니다.

행사에 앞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을 하고 있는 아이들

강연에 앞서 아이들이 준비한 축하공연

안도현 시인 강연, 시작

안도현(53)씨는 1961년 경남 예천 출신으로,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81년에 등단하여 ‘연어’,’연탄 한장’,’너에게 묻는다’ 등 수 많은 시를 남기였고, 최근 백석 평전(다산북스)를 출간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입학한 학교에 교지가 없어서 동아리를 만든 이야기, 연애 편지를 1년간 쓴 이야기등 재미있고, 알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북 임실군 옆에 있는 장수군 산서고등학교 교사 재직 시절에 썼던 시를 읽어주기도 하였습니다. 연탄 시인이라는  호칭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 시를 뛰어 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시인에게 묻다

질의응답 시간, 시를 쓰게 된 계기가 머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시인께서는 재미있어서 쓰게 되었다고 말씀하셨고, 하고 싶은 일을 적어도 대학교 가기 전까지는 찾으라고 조언하셨습니다.

세상에 점점 놀거리는 많아지고, 베스트셀러는 실용서, 자기계발서들이 대다수고, 시를 비롯한 문학은 찾기 힘들어졌다. 앞으로 문학의 전성기는 올 수 있을까요?

답변은 문학의 전성기는 있지 않았고, 특정 소수만이 읽는 시대가 될 것같다고 조심히 예상하셨다. 이제는 양질(良質)의 시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강연과 문답이 오가고 2시간에 걸친 행사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준비한 저녁, 부침개를 비롯해 정말 많은 음식들을 안도현 시인과 20여명의 아이들이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예성공부방 아이들과 함께 준비한 저녁식사

황지용 씨는 한국아동엽의회와 아름다운재단에게 미인가 단체인 예성공부방에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해줘서 고맙다하셨습니다.

첫 취재였던 저 역시도 참 뜻 깊은 행사였고, 이렇게 밝은 청소년들을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현재 아이들은 요일별로 맞춰진 계획대로 지내고 있는데요. 월요일은 부족한 공부, 수요일은 한국사 시험준비, 토요일은 자원봉사, 일요일은 악기연습 등 머 하나 부족하지 않게 생활하고 있답니다. 안하마을과 예성공부방 아이들은 참 행복할 것같습니다.

예성공부방의 그외 소식이나 마을에 관심 있으시면, 블로그를 방문해 주세요.
예성공부방 http://blog.daum.net/hwanghjh

부족했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달에는 더욱 더 좋은 기사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코코기자단 1기 이영민 기자

본 글은 한국아동단체협의회(http://www.kocconet.or.kr/)의 동의 하에 아름다운재단 지원사업 블로그에 수록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