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게 10주년’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여성, 한 자리에 모인다
아름다운재단, ‘희망가게’ 사업 10주년 맞아 창업주와 함께 하는 기념행사 열어
‘희망가게’, 창업주 개인·가정·사회에 긍정적인 영향 미쳐
아름다운재단(이사장 예종석)이 오는 11월 12일, 한부모 여성가장 창업지원 사업인 ‘희망가게’ 사업 1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기념행사는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여성, 희망가게” 를 주제로 희망가게 창업주와 가족, 그리고 그동안 희망가게 사업을 지지해 온 기부자, 자원 활동가, 심사위원 및 컨설턴트가 함께 희망가게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창업주들의 노력을 격려하며 성과를 함께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안은미 땐쓰 프로젝트·창업주 스피치 등…창업주 자존감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무용가 안은미씨가 지난 4개월간 전국의 희망가게 창업주들을 직접 찾아가 촬영한 춤 영상과 창업주들이 공연에 함께 참여하는 “가장 아름다운 당신을 위한 아름다운 땐쓰” 프로젝트가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1년부터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 등 성별과 세대를 넘나들며 사람들의 삶을 춤으로 풀어내고, 평범한 사람들의 몸짓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안은미 씨의 네 번째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은미 씨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이혼 혹은 사별, 경제적 곤란 속에서도 긍정의 힘으로 살아온 희망가게 창업주들의 몸짓을 통해 이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미래를 꿈꾸는 당당한 여성들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창업주들이 한부모 여성가장으로 살아온 힘겨웠던 경험과 희망가게 창업을 통해 되찾은 희망, 그로인해 달라진 삶의 모습을 강의 형식으로 이야기하는 ‘세상을 바꾸는 스토리’ 순서도 진행된다. 이 강의에 나서는 네 명의 창업주들은 그동안 6주간의 고강도 강의 트레이닝을 받았다. 이 트레이닝에 참가한 주옥자 창업주는 “이 스피치를 통해 자신이 성장하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처음에는 한부모라는 사실을 공개하는 것이 왠지 꺼려져 거절했는데 트레이닝을 받고 나니 마음을 열고 당당하게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 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희망가게의 성과를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영상도 공개되는 등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닌 창업주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보고 느끼며 자존감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희망가게’ 10주년…창업주 개인 내적 강화 · 가정 안정 효과 연구 통해 확인
아름다운재단이 지난 10월 국내 마이크로크레딧 사업 중 처음으로 질적 방법을 병행, 창업주의 변화를 측정하여 발간한 ‘아름다운재단 희망가게 사업 10주년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희망가게 창업주들은 창업 후 자기효능감의 변화에 대해 5점 만점에 4.22점으로 상당히 높은 점수를 보였다. 또 역량(임파워먼트) 변화에 있어서도 ‘내 삶의 모든 일을 통제하는 것이 가능하다'(4.18), ‘사람들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뿐 아니라 나의 말도 중요하게 생각한다'(4.01)에 대한 점수가 높게 나타나며 개인 내적인 역량강화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제적으로는 소득이 창업 전 98만원에서 창업 후 253만원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창업 전에는 평균 124.3만원에 불과하던 가계지출액이 창업 이후 206만원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저축액도 증가하는 등 희망가게 수입으로 희망가게 수입이 가계 재정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형태에서도 월세가 창업 이후 41.9%에서 33.7%로 8.2% 감소하는 대신 임대주택이 29.1%에서 39.1%로 10% 증가했으며 특히 자가의 경우 1.2%에 불과하던 것이 창업 이후 5.8%로 크게 증가하며 주거 안정을 이루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창업주들의 내적 역량강화와 경제적 안정은 자녀와의 관계 등 전반적인 가정의 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창업이후 가정에서 느끼는 가장 큰 변화를 중요도에 따라 분석한 결과 자녀의 심리정서적 안정이 33.7%로 가장 높았고, 주거안정이 24.7%, 안정적인 가계지출이 16.9%로 나타났다.
‘희망가게’ 성과, 사회적 성과로도 이어져
희망가게 사업은 단순히 개인과 가정 차원의 변화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연구 결과 희망가게는 62억원의 대출금으로 가처분소득 증가분 56.6억원, 금융접근성개선으로 49.8억원 등 지난 10년 간 총 106억원의 사회적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창업 전 정부의 생계비 지원을 받는 일반수급자 비율이 22.6%에서 11.8%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조건부 수급권자도 13.1%에서 9.4%로 약 4%가 조건부 수급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나 창업지원이 빈곤탈피의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한부모 여성가장에 대한 지원이 국가가 지출해야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수치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극동대 사회복지학과 임은의 교수는 “창업주들의 변화 중 중요한 것은 소득 자체보다 내일에 대한 구체적인 꿈을 갖게 되었으며, 사업을 통해 개인의 역량이 향상되었다는 것” 이라며 “희망가게 창업주의 74%가 창업을 계속할 의지가 있다고 대답했는데 창업의 성과로 일반적으로 이야기 하는 매출, 순수익, 고용보다 이 답이 가장 정확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속되는 불황과 자영업 시장의 침체 속에 창업 지원사업이 과연 얼마나 유효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어떤 사람들에게는 창업이 여전히 강력한 자립수단이며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고 평가했다.
‘희망가게’는 한부모 여성 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창업자금 및 전문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3년 (주)아모레퍼시픽 설립자인 장원 서성환 회장의 가족들이 유산의 일부를 기부하면서 시작된 사업으로 창업 자금 최대 4,000만원을 마이크로크레딧 형태의 저금리로 지원하며, 창업 준비부터 개업, 경영에 이르기까지 각계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한다. 희망가게는 2013년 11월 현재 200호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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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당신을 위한 아름다운 땐쓰” 티저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