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알게 된 이번 인프라 지원 사업은 반딧불이의 상반기 활동에 한줄기 희망의 빛으로 다가왔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말썽을 부리다 고장이 난 에어컨과 복불복으로 줄이 생기고 희미하게 나오는 프린터, 팩스 한 장 보내는 데 2분씩 걸리는 수동 팩스, 외부 캠페인이나 행사를 할 때마다 어렵게 빌려 쓰던 엠프와 카메라, 반딧불이 활동보다 더 오래 활동하다 냉동기능이 사라져버린 이름이 무색한 냉장고까지!

소소한 물품부터 비용이 많이 필요한 물품까지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고민만 쌓여가며, 고민을 넘어 스트레스로 다가와 머리카락이 하나씩 빠지려던 찰나에 이번 아름다운재단의 인프라 지원 사업을 알게 된 것입니다. 사업계획서를 하나씩 써가다 보니 그동안 쌓였던 마음들이 봇물 터지듯 흘러나오며, 물품들이 없거나 고장 나서 있었던 서러움까지 더해져서 계획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정말 구구절절 썼답니다. 

계획서를 제출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았습니다. 앗! 결과 발표일이 지났다니!

아… 아름다운재단이 이렇게 우리를 외면하고 마는 것인가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다른 인프라 지원 사업이더군요.

한시름 내려놓고 다시 며칠 더 기다리니 합격 문자와 연락이 왔고 그 자리에서 소리치며 기뻐했습니다.

아름다운재단 지원으로 구입한 캠페인 용품

그리고 드디어 지원금이 통장으로 입금되는 순간, 당장 구매할 수 있는 물품들을 구입했습니다. 여기저기 직접 발품 팔며 판매자들과 많은 얘기 끝에 견적서를 냈는지라 가는 곳마다 반겨주며 기쁜 마음으로 물건을 판매하셨고, 우리는 더욱 기쁜 마음으로 물건을 살 수 있었습니다. 

새로 산 물품들을 여러 활동을 하며 사용할 때마다 마음 한 켠에 그린라이트가 켜집니다. 어떤 광고에서 이런 문구가 나온 적 있습니다. ‘노 잼, 노 스트레스’! 이번에 새로 구입한 복합기는 사용할 때마다 이 단어를 사용하게 만들었으며, 전기가 필요 없는 충전식 이동형 엠프는 전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빵빵한 소리를 통해 청소년의 목소리를 시내 한복판에서 전할 수 있었습니다. 늘 겨울이 무서웠던 우리에게 이번에 구매한 난방기는 다가오는 겨울에 우리에게 어떤 따뜻함을 전해줄지 기대됩니다.

‘청소년의 정치적 권리를’ 올해 반딧불이 상반기 핵심 청소년 인권사업이었던 ‘제 1회 6.4지방선거 청소년 투표’ 결과발표 기자회견 및 청소년 인권캠페인의 모습. 새로 구매한 엠프와 카메라를 첫 개시한 날이었습니다.

이번 인프라 지원사업은 저희에게 정말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업이 앞으로도 지속되어 더 많은 단체들에게 저희가 받은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이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사진  청소년교육문화공동체 반딧불이

[청소년교육문화공동체 반딧불이]는 직접 참여를 통해 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몸으로 배우고, 새로운 방법의 교육으로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함양시키며, 창조적인 사고를 가진 주체적인 청소년으로 키우고자 활동하고 있습니다.

[반딧불이 홈페이지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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