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균열도 멀리서보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밤이라 어두컴컴하기까지 할 땐 더욱 눈에 띄지 않죠. 마치 우주에서는 지구가 한낱 푸른 점처럼 보이는 것처럼 말이예요.
세상의 모든 문제들도 자세히 보지 않는다면, 눈에 띄지 않습니다. 큰 사건으로 치닫기 전까진 코앞에 두고도 모를 때도 있고요. 숨어있는 균열을 늘 발견하고, 알리고 해결하는 공익활동 그리고 활동가들이 꼭 필요한 이유겠죠?
그럼에도 공익활동의 주어가 ‘내’가 될 수 있다는 건 쉽게 상상이 되지 않아요. 어쩐지 낯설고 멀게만 느껴질 수 있죠. 한 가지 유념해야 하는건 이처럼 멀리 있는 것 같은 문제도, 공익활동도, 활동가도 사실 모두 내 옆에 있다는 거예요. 심지어 누구나 공익활동의 주체가 될 수도 있죠.
아름다운재단은 모두가 작은변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공익활동 역시 조금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길 바라며 평택대학교 광고홍보학과 학생들과 ‘작은변화 서포터즈’ 활동을 진행했어요. 평택대학교 광고홍보학과 학생들은 지난 2019년, 아름다운재단과 학술제를 함께 했는데요. 아이디어를 통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는만큼 학생들과 6주간 직접 공익활동가를 만나 기사를 작성하고, 문제를 알리는 영상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스스로 세상의 문제를 발견하고, 변화를 만들어보는거죠!
[아름다운재단 X 평택대학교] – 크리에이티브가 폭.발.한.다
아름다운재단, 그리고 공익활동에 대한 이해가 쑥쑥!
시작에 앞서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아름다운재단과 공익활동에 대한 이해를 함께 높이는 시간을 가져봤어요. 이후 사무공간부터 옥상까지 쭈욱 함께 아름다운재단을 둘러봤어요. 아름다운재단이 설립 이후 20년 동안 어떻게 세상을 바꿨는지, 또 어떤 시민들과 함께 활동을 이어왔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답니다.
본격적으로 문제 찾기를 시작해본다, 빠밤
자, 이제 투어를 마쳤으니! 3개조로 나뉘어져 본격적으로 문제를 함께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낮으면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기도 쉽지 않아요. 피지만 짠다고 여드름을 파괴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각 팀은 ‘간호사 인권 문제’를 두고 함께 문제를 분석해봤어요.
신기하게도 각 팀마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랐어요. 북악산 호랑이조는 간호사 태움문화를, DMZ조는 직장 내 성희롱을, 삼호석조는 간호사 임신순번제를 문제로 꼽았답니다. 문제를 다르게 보면 이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도 달라지고, 해결책 역시 달라진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죠. 더불어 우리가 보고 있는 문제는 어쩌면 거대한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쯤 작성해보시는건 어때요? 우리가 문제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자, 그래서 우리 팀이 고른 주제가 무엇이냐구요!
드디어 문제를 발견하고, 취재를 시작해야 할 시간! 각 조가 고른 문제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들은 아래와 같아요. 주제만 봐도 흥미진진하죠?
작은변화 서포터즈 각 조는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는 활동가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질문지와 기사를 작성하고, 기사를 작성해보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과, 영상을 제작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답니다. 기사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기사를 꾸욱 눌러주세요!
👏🏻 [북악산 호랑이조] 동물 가두는 야생동물 전시체험시설, ‘우리’가 행복일 수 있을까?
👏🏻 [DMZ조]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이 꿈꾸는 변화 “차별과 혐오 없는 미디어 세상”
👏🏻 [삼호석조] 서울환경운동연합 “담배꽁초가 바다를 위협한다”
우리가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 영상에 고스란히 담았다!
취재를 통해 배운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영상 기획을 시작했어요. 영상은 해당 사회문제를 모르는 누가 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끝까지 몰입해서 볼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창의력뿐만 아니라 문제를 바라보는 진지함도 꼭 필요했고요. 그만큼 서포터즈 모두가 직접 찍고 촬영하고, 편집하는 과정 내내 고민이 깊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이유 때문이었는데요.
1) 영상에 우리가 느낀 문제의식이 잘 담겨있을까?
2) 혹시나 특정한 표현이나 장면에 누군가에 대한 혐오가 담겨있진 않을까?
3)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이 다음 액션으로 무엇을 취하면 좋을까?
이처럼 진지한 고민들이 있었기에 좋은 영상들이 나올 수 있었답니다. 영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플레이 버튼을 꾸욱 눌러주세요!
6주 간 우리가 만든 작은변화를 돌아보는 대망의 수료식!
함께 사회문제를 살펴보고 작은변화를 위해 달려온 6주간의 여정이 드디어 끝나는 순간! 작은변화 서포터즈는 활동을 통해 배운 다양한 이야기들을 공유했어요. 특히 자신에게 생긴 작은변화를 아래와 같이 공유해주었는데요. 스스로 공부하고, 찾아보는 능동적인 활동이 일상에도, 삶에도 작은 변화의 계기가 된 것 같아 기뻤답니다.
사회문제를 직접 선정하고 조사를 하는 과정 속에 주제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알 수 있었어요. 조금이라도 더 알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언론이나 이야기주제가 ‘야생동물카페’라면 주의깊게 듣고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들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며 주도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힘이 생겼습니다. _북악산 호랑이조 고보은
문제를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처럼 생각해보고 어떤 문제에 대해 단편적으로 보는게 아니라 조금 더 깊은 곳까지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포털 메인에 뜨는 연예 스포츠 기사만 쓱 훑고 말았는데 이제는 사회, 혹은 비영리단체 인터뷰 기사나 보도자료들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_DMZ조 정경진
예전에는 그저 인터넷을 통해서 보고 안타까워만 했었다면 이제는 이 문제로 인한 해결책 등을 찾아보면서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에는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_삼호석조 조현수
작은변화 서포터즈를 위해 준비한 4번의 교육! 공익활동의 모든 것을 알려줄게요!
작은변화 서포터즈를 성장시킨 4번의 교육 또한 정말 재미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기사 작성 방법부터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법, 캠페인 기획 교육까지 아름다운재단 간사들이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었답니다.
누구나 세상의 작은변화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작은변화 서포터즈!
낯설고, 어려울 순 있지만 막다른 골목에 내몰렸을 때 손 내밀 수 있는 사람들은 작은변화 서포터즈, 그리고 저와 같은 평범한 시민이라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힘을 통해 세상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12월부터 6주간, 작은변화 서포터즈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세상의 작은변화를 만들 수 있어 정말 행복했어요.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작은변화 서포터즈에 참여한 학생들의 고군분투 제작기와 작은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2탄에 담아올게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질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